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미니오븐 홈베이킹, SIB쿠키믹스로 쿠키를 구워보자!

쿠키를 쿠키베베쿠키, 소프트쿠키 2연속 실패를 하니까 자신감이 쭈구리가 되었다. 쭈굴쭈굴... 물론 소프트 쿠키 믹스는 그나마 먹을만 했지만 그것도 엄청 맛있어!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3월 21일. 그래서 이번에는 SIB쿠키믹스를 해보기로 했다.


일단 결과물. 쿠키가 부풀어서 얼굴 모양이 다 사라지기는 했지만, 사자모양, 곰돌이 모양, 토끼모양 등등 일단 겉 모양은 그럴싸하게 테두리 형상이 남아 있다.


빕스에서도 사용한다는 그 유명한 SIB쿠키믹스. 너무 달다는 후기가 있었지만, 적게 만들려다보니 분량에서 계속 실패를 해서 이번에는 1kg 한 봉지를 다 쓰는 오기를 부려본다.

- 재료 : 쿠키믹스 1kg, 버터 250g, 계란 3개 150g.
원래 계란은 175g을 넣으라고 했는데 맞추기가 애매해서 그냥 25그램 덜 넣었다. 크게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지만 별 차이는 없었던 것 같다.


오늘의 버터는 가공버터인 홈버터가 아니라 '앵커버터'다. 무염버터! 이즈니 버터는 그냥 먹으면 뭔가 엑셀런트 아이스크림같은 맛이 나는데 이건 딱히 그렇지는 않다. 그래도 가공버터보다는 무르고 잘 섞인다.


쿠키믹스 1kg을 다 쏟아붓는 미친짓을 왜 했던 걸까...


전동거품기로 버터를 풀었다. 냉동실에서 냉장실로 옮겨놓고 상온에 둔 지 한참인데도 잘 풀리지 않았다. 아.. 더럽게 안 풀리네... 거품기로 파워 4단 돌리니깐 크림화되었다.

크림화 된 버터에 쿠키 믹스를 조금씩 넣어서 섞어가며 반죽을 했다. 고슬고슬한 덩어리가 생기는데 1Kg을 다 쏟아부으니 볼이 넘친다. 일단 가지고 있는 볼 중에 가장 큰데 꽉 차서 여유가 없기는 했다. 가루 1kg을 다 만들어버리겠다고 생각한 건 다시 생각해도 좀 미친 짓이기는 했다.

가루를 꾸역꾸역 넣어서 반죽을 어느정도 한 후 풀어놓은 계란을 부어 마저 반죽을 한다. 너무나 힘들어서 중간 과정샷이 없다.

주걱도 반죽기도 아닌 맨 손으로 반죽을 했다. 도무지 이거는 맨 손이 아니고서는 감당할 수가 없는 반죽량이었다.


어느정도 반죽이 완성된 후 반죽을 네 덩어리로 나누어 비닐에 담았다. 그리고 밀대로 밀어서 평평하게 펴 주었다.


밀대로 반죽을 미는 작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잘 밀리지도 않거니와 울퉁불퉁 굴곡이 생긴다. 어렵구만... 비닐에 넣어서 잘 싸주고 냉장실에 넣어서 1시간 동안 휴지 시켰다.

일단 1kg 반죽을 다 구울 수는 없기 때문에 4개로 분리한 덩어리 중 하나만 꺼내서 다시 좀 주물러주고 다시 밀대로 밀어줬다. 도마에 밀가루 대신 핫케이크 가루를 뿌려서 밀어줬다. 그런 후, 쿠키 커터 스탬프로 모양을 내서 찍어 쿠키팬에 테프론 시트를 깔고 올렸다. 모양틀이 있어도 반죽이 물러서 뭔가 좀 어설프다. 절반은 쿠키 커터로 찍고 나머지는 초코칩을 섞어서 동글게 펴서 팬닝했다. 모양은 다 틀어졌지만 일단 구워본다.


이번에는 정말 5mm두께로 얇게 밀어서 구워 보았다. 170도와 180도의 중간적인 맛에 온도를 맞추고 10분을 구웠다.


아주 바삭바삭하게 잘 구워졌다. 아.. 그렇다. 좀 달다라는 후기가 이런 뜻이었구나. 써브웨이에서 세트로 주문하면 받는 쿠키보다는 그래도 덜 달달한데 꽤 달다.


초코칩을 섞어 2차로 구운 반죽. 2차 반죽은 초코칩을 넣어서 조금 두꺼워서 그런지 10분으로는 안 익어서 5분 더 구워서 15분을 구웠다. 바삭바삭하게 잘 구워졌다.


지난번 쿠키 구울 때 쿠키 팬이 아래쪽 열선에 가까워서 타다보니까 이번에는 타지 말라고 쿠키 팬을 뒤집어서 끼워봤는데 꽤 효과가 좋아서 아랫면이 타지 않았다. 팬을 뒤집어서 바닥면에 테프론시트를 깔고 쿠키 반죽을 올려서 구웠다.


조금 달지만 바삭바삭하고 맛있었고 초코칩을 넣은게 훨씬 맛있었다. 적절하게 씁쓸한 단맛이 섞여서 일방적으로 달지도 않고 괜찮았던 것 같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샷시문, 유리문, 현관문 방화문으로 교체비용, 방화문으로 바꾸는 가격

샷시문 방화문으로 교체. 유리문 방화문으로 교체. 현관문 철문 교체. 현관문 철문 가격. 내가 왜 이런것을 알아보았느냐면, 우리집에는 현관문이 2개가 있다. 1층 현관문과 2층 현관문. 2층 현관문은 보시다시피 알루미늄 샷시에 유리가 끼워져있는 매우 부실한 현관문이다. 물론 1층에도 현관문이 하나 더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여기는 지금 안락동집처럼 외부 창고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택배를 받기가 애매해서, 부피가 큰 택배를 받을때 1층 현관문을 열어두기 위해 2층 현관문을 보강할 필요가 있었다. 우리집 문의 크기는 아래와 같다. (cm) 문틀포함 문높이 171 / 문틀포함 문폭 76 문틀비포함 문높이 172 / 문틀비포함 문폭 69 문틀면 폭 5~6 문윗 스틸 폭 10 / 문옆 스틸폭 7 / 문가운데 스틸폭 10 / 문아래 스틸폭 50 문윗유리 가로 54 / 문윗유리 세로 69 문아랫유리 가로 54 / 문아랫유리 세로 30 안락동집 근처 문마트라는 곳에 가서 사이즈와 사진을 보여주고 견적을 받았다. 지식인은 물론 카페와 블로그, 각종 사이트 등에서 나와 같은 경우를 찾아 보고 엄청나게 알아보았으나, 다들 교체비용이 40~50만원이 든다고 하더라. 집근처에 문마트가 있다는 걸 떠올리고 직접 견적을 내러 가보니 문틀 포함해서 시공비까지 27만원이라고 했다. 샷시문 철문으로 교체, 현관문 철문으로 교체하는게 27만원이면 충분하다. 주문하고 맞춤 제작이 들어가기 때문에 시공 완료까지 일주일정도 소요가 된다고 한다. 나 말고도 막막하게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사람들을 위해서 정보 공유차 글을 올려본다. 불안에 떨지말고, 문을 철문, 방화문 교체하는거 크게 비싸지 않다. 한달 월세만큼이면 충분하니 집주인하고 상의해보거나 해서 부산분이라면 교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철문이라고 해도 문에 틈이 있으면 장도리로 뚫리고, 홀커터로 털릴 수도 있는거라 완전한 안전지대는 없지만, 그래도 마음은 편안하지 않은가. 더

천주교 성경책 구입

수요일 교리를 마치고도 봉사자님께 질문을 드렸었지만, 천주교는 개신교와는 성경이 다르다. 사실 나는 9월 말에 프리마켓에서 중고로 구입한 '개신교 성경책'이 있다. 그때만해도 내가 몇주 뒤에 성당에 다니게 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으니까, 교양서 읽듯이 읽어보려고 샀었다. 하지만 '우리말 성경'이라고 해놓고서 번역이 엉망진창이라 이해하려고 노력하다가 포기했다. 제대로 보지 못하고 구석에 처박힌 개신교 성경은 뒤로하고, 천주교 성경이 필요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신자의 가정에 비치해야할 물건에는, 성경책, 가톨릭기도서, 성가집, 십자고상, 성모상, 묵주 가 있다고 했다. 사실 교재 공부를 할 때도 성경이 필요해서 성경책을 하나 구입하려고는 했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달랑 대,중,소에 1단, 2단 이렇게 쓰여져 있는데 무슨 소린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지퍼가 있고 없고만 알아들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곁에 두고 자주 읽을 책이니 직접 보고 결정하기로 마음 먹었다. 천주교 수영성당으로 향했다. 2단으로 된 성경책을 사가지고 왔다. 재미있게도 이 성경책은 모든 곳에서 판매가가 29,000원이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신기한 일이다. 세로 22cm, 가로는 15.5cm 정도 된다. 2단이지만 폰트가 깔끔하고 읽기 편하게 되어 있다. 굵기도 적당해서 수시로 펴고 읽기에 좋았다. 개신교 성경처럼 화려하지도 장식이 있지도 않지만, 표지는 감촉이 좋고 책장 넘김도 좋고 책갈피 줄도 두 줄이나 있다. 크기도 딱 적당하다. 매우 마음에 든다. 이렇게 나의 첫 신앙물품은 당연하게도 성경책이 됐다. 교회 공용으로 사용하는 성경이 있다니. 이것도 천주교라서 가능한 걸까. 내가 구입한 책은 2017년 5월 1일에 재판된 책이다. 이제 공부 준비는 충분한 것 같다. 책상 위 나와 가장 가까운 위치의 책꽂이에 성경책과 교재를 꼽아 두었다. 언제라도 꺼내서 볼 수 있도록. 사실 성경책은 그날의 독서에

화장실 문이 잠겼을 때 여는 방법

10일. 손님이 왔다가 갔다. 손님이 화장실을 사용했는데, 나중에 손님이 집에 간 뒤 들어가려고 보니까 화장실 문이 안에서 잠겼다. 이런 망할. 일단 급한대로 가까운 지하철역 화장실에 다녀왔다. 현관문에 붙어 있는 열쇠상에 다 전화를 돌렸지만, 새벽 한 시에 와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슈퍼가서 손톱가는 것을 사와서 집에 있는 클립과 함께 진지하게 화장실 문따기를 시작했다. 우리집 화장실은 안쪽으로 열리는 타입이라 턱이 있어서 난이도가 좀 있었다. 손톱 가는 것과 클립 펼친 것과 제본 표지였던 플라스틱 접은 것으로 사투 끝에 문을 여는데에 성공했다. 문을 열고 원인을 확인해보니, 보통은 화장실 문은 잠그고서 안에서 문고리를 돌리면 같이 열리는데, 이 문은 안에서 문고리를 돌리면 열리기는 하는데 잠금은 안 풀리는 것이다. 그래서 닫힌 뒤에 밖에서는 열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앞으로 손님이 올 때는 이점을 꼭 당부를 드려야겠다. 진짜 식겁했다. 아무튼 문을 따고 나서 이쪽으로 전직을 해야하는 걸까나 라는 그런 생각을 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