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노브랜드 홈스타일 머핀믹스로 미니오븐에 머핀을 구워보자.

난 머핀을 싫어한다. 아니 싫어하는 줄 알았다. 빵집에서 나온 그 머핀들이 너무 싫었고 슈퍼에서 파는 빵 중에서도 머핀이 퍽퍽하고 싫었다. 그리고 이 날을 기점으로 나는 머핀도 나름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


겉바속촉의 머핀! 완성샷부터 먼저 올려봤다. 믹스에 버터, 계란만 섞은 거라서 베이킹이라고 하기엔 부족할지도.,..

이 좁은 주방에서도 할 수 있는 미니오븐 베이킹! 머핀편!


인터넷에서 주문한 '노브랜드 홈스타일 머핀 믹스'를 한 봉지 준비한다. 180g이고 4개 분량이라고 되어 있다.


보다시피 주방이 홈베이킹하기엔 아주 좁은 원룸 주방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분리형이라는 점... 믹싱볼에 계란 1개를 풀어주고 버터 48ml를 넣어 섞어준다. 나는 액체상태로 녹여서 넣었다.


2만원대에 구입한 전동휘핑기계의 덕을 제대로 보고 있다. 이때는 아직 믹싱기를 쓰는 것도 좀 어색했다.


계란과 버터를 섞은 볼에 흰 우유 46ml를 넣고 섞어준다. 우유를 냉장고에서 갓 꺼낸 찬 우유라서 그런지 버터가 덩어리져서 굳어버린 것이 보인다. 그래서 이 다음부터는 우유도 상온에서 준비했다.


위의 믹싱볼에 머핀 믹스 가루 180g을 탈탈 털어넣고 주걱으로 저어주며 잘 섞었다. 생각보다 잘 섞여서 딱히 전동반죽기(믹싱기)를 쓸 필요가 없었다.


냉장고에 휴지하는 시간 따위 없다. 바로 오븐팬에 실리콘 머핀컵을 올리고 반죽을 들이붓는다. 머핀 네 개 분량이라고 하는데 나의 55mm 머핀컵 기준이 아닌가보다. 처음이고 짤주머니도 없을 때라서 주걱으로 퍼 담았더니 양이 들쭉날쭉하다.


19도로 예열을 한 미니오븐에 20분 구웠다. 열선은 위, 아래 모두 켰다.


그리고 결과물. 와우!!! 진짜 맛있다.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포실하다. 이렇게 대충 만들었는데도 이런 맛이 나오다니, 놀랄 노자가 따로 없었다.


물론 처음이라 모양은 좀 엉망이긴 하다.



머핀은... 갓 구운 머핀이 역시 갓이다! 진짜 맛있었다. 겉이 바삭하고 달콤한데 안은 포실한 식감이 아주 장난 아니다. 아마 빵집에서는 갓 구운 머핀을 사먹을 일도 없거니와 어느정도 식힌 다음 포장이 되는데 조금 습기가 차서 눅눅해지거나 퍽퍽해지는 건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하다. 아, 식용유와 물을 쓰지 않고 버터와 우유를 쓴 것도 차이를 주는데 큰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 맛있었어!!!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샷시문, 유리문, 현관문 방화문으로 교체비용, 방화문으로 바꾸는 가격

샷시문 방화문으로 교체. 유리문 방화문으로 교체. 현관문 철문 교체. 현관문 철문 가격. 내가 왜 이런것을 알아보았느냐면, 우리집에는 현관문이 2개가 있다. 1층 현관문과 2층 현관문. 2층 현관문은 보시다시피 알루미늄 샷시에 유리가 끼워져있는 매우 부실한 현관문이다. 물론 1층에도 현관문이 하나 더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여기는 지금 안락동집처럼 외부 창고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택배를 받기가 애매해서, 부피가 큰 택배를 받을때 1층 현관문을 열어두기 위해 2층 현관문을 보강할 필요가 있었다. 우리집 문의 크기는 아래와 같다. (cm) 문틀포함 문높이 171 / 문틀포함 문폭 76 문틀비포함 문높이 172 / 문틀비포함 문폭 69 문틀면 폭 5~6 문윗 스틸 폭 10 / 문옆 스틸폭 7 / 문가운데 스틸폭 10 / 문아래 스틸폭 50 문윗유리 가로 54 / 문윗유리 세로 69 문아랫유리 가로 54 / 문아랫유리 세로 30 안락동집 근처 문마트라는 곳에 가서 사이즈와 사진을 보여주고 견적을 받았다. 지식인은 물론 카페와 블로그, 각종 사이트 등에서 나와 같은 경우를 찾아 보고 엄청나게 알아보았으나, 다들 교체비용이 40~50만원이 든다고 하더라. 집근처에 문마트가 있다는 걸 떠올리고 직접 견적을 내러 가보니 문틀 포함해서 시공비까지 27만원이라고 했다. 샷시문 철문으로 교체, 현관문 철문으로 교체하는게 27만원이면 충분하다. 주문하고 맞춤 제작이 들어가기 때문에 시공 완료까지 일주일정도 소요가 된다고 한다. 나 말고도 막막하게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사람들을 위해서 정보 공유차 글을 올려본다. 불안에 떨지말고, 문을 철문, 방화문 교체하는거 크게 비싸지 않다. 한달 월세만큼이면 충분하니 집주인하고 상의해보거나 해서 부산분이라면 교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철문이라고 해도 문에 틈이 있으면 장도리로 뚫리고, 홀커터로 털릴 수도 있는거라 완전한 안전지대는 없지만, 그래도 마음은 편안하지 않은가. 더

천주교 성경책 구입

수요일 교리를 마치고도 봉사자님께 질문을 드렸었지만, 천주교는 개신교와는 성경이 다르다. 사실 나는 9월 말에 프리마켓에서 중고로 구입한 '개신교 성경책'이 있다. 그때만해도 내가 몇주 뒤에 성당에 다니게 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으니까, 교양서 읽듯이 읽어보려고 샀었다. 하지만 '우리말 성경'이라고 해놓고서 번역이 엉망진창이라 이해하려고 노력하다가 포기했다. 제대로 보지 못하고 구석에 처박힌 개신교 성경은 뒤로하고, 천주교 성경이 필요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신자의 가정에 비치해야할 물건에는, 성경책, 가톨릭기도서, 성가집, 십자고상, 성모상, 묵주 가 있다고 했다. 사실 교재 공부를 할 때도 성경이 필요해서 성경책을 하나 구입하려고는 했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달랑 대,중,소에 1단, 2단 이렇게 쓰여져 있는데 무슨 소린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지퍼가 있고 없고만 알아들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곁에 두고 자주 읽을 책이니 직접 보고 결정하기로 마음 먹었다. 천주교 수영성당으로 향했다. 2단으로 된 성경책을 사가지고 왔다. 재미있게도 이 성경책은 모든 곳에서 판매가가 29,000원이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신기한 일이다. 세로 22cm, 가로는 15.5cm 정도 된다. 2단이지만 폰트가 깔끔하고 읽기 편하게 되어 있다. 굵기도 적당해서 수시로 펴고 읽기에 좋았다. 개신교 성경처럼 화려하지도 장식이 있지도 않지만, 표지는 감촉이 좋고 책장 넘김도 좋고 책갈피 줄도 두 줄이나 있다. 크기도 딱 적당하다. 매우 마음에 든다. 이렇게 나의 첫 신앙물품은 당연하게도 성경책이 됐다. 교회 공용으로 사용하는 성경이 있다니. 이것도 천주교라서 가능한 걸까. 내가 구입한 책은 2017년 5월 1일에 재판된 책이다. 이제 공부 준비는 충분한 것 같다. 책상 위 나와 가장 가까운 위치의 책꽂이에 성경책과 교재를 꼽아 두었다. 언제라도 꺼내서 볼 수 있도록. 사실 성경책은 그날의 독서에

화장실 문이 잠겼을 때 여는 방법

10일. 손님이 왔다가 갔다. 손님이 화장실을 사용했는데, 나중에 손님이 집에 간 뒤 들어가려고 보니까 화장실 문이 안에서 잠겼다. 이런 망할. 일단 급한대로 가까운 지하철역 화장실에 다녀왔다. 현관문에 붙어 있는 열쇠상에 다 전화를 돌렸지만, 새벽 한 시에 와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슈퍼가서 손톱가는 것을 사와서 집에 있는 클립과 함께 진지하게 화장실 문따기를 시작했다. 우리집 화장실은 안쪽으로 열리는 타입이라 턱이 있어서 난이도가 좀 있었다. 손톱 가는 것과 클립 펼친 것과 제본 표지였던 플라스틱 접은 것으로 사투 끝에 문을 여는데에 성공했다. 문을 열고 원인을 확인해보니, 보통은 화장실 문은 잠그고서 안에서 문고리를 돌리면 같이 열리는데, 이 문은 안에서 문고리를 돌리면 열리기는 하는데 잠금은 안 풀리는 것이다. 그래서 닫힌 뒤에 밖에서는 열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앞으로 손님이 올 때는 이점을 꼭 당부를 드려야겠다. 진짜 식겁했다. 아무튼 문을 따고 나서 이쪽으로 전직을 해야하는 걸까나 라는 그런 생각을 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