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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오븐 홈베이킹, 핫케이크가루로 카스테라 만들기 (실패담)

저녁. 폭신폭신한 카스테라가 먹고 싶었다. 시국이 시국이라 빵집은 커녕 편의점도 마음대로 가지 못하기 때문에 집에서 만들어보기로 했다. 나와 같은 대우미니오븐으로 카스테라를 만든 레시피를 찾아봤는데, 물론 그분은 핫케이크가루가 아니라 박력분으로 만드셨다.


뭐, 보시다시피 카스테라의 결과물은 퐁신하고 부드럽지는 않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뭔가 팬케이크같기도 하고 머핀같기도 한 중간적인 맛이 있다. 핫케이크 가루인게 문제일까...


하지만 나는 박력분이 없고 핫케이크가루 뿐이니 이걸로 한 번 해보기로 했다.

준비물은 핫케이크 가루 80g. 흰자 2개. 노른자 2개. 우유 20g. 설탕 30g. 식용유 10g. 소금 한 꼬집


볼 두개를 준비했다. 작은 볼에는 흰자, 큰 볼에는 노른자를 준비한다. 흰자와 노른자 분리하다가 노른자 터뜨려먹었다.


흰자를 머랭친다. 진짜 단단해서 안 떨어질만큼 휘핑기 4단계로 겁나 돌렸다. 볼이 작아서 거품기 두개를 쓰면 좁을 거 같아 한개만 끼워서 돌렸다.


단단하게 머랭을 만들고, 노른자에 설탕 30g(핫케이크가루에 설탕이 섞여 있으니까 조금만 넣었다), 소금 한꼬집을 넣고 열심히 섞었다. 설탕이 녹을 때까지.


설탕이 잘 섞인 노른자와 머랭친 흰자 준비 완료!


노른자 그릇에 머랭이 죽지 않게 두 세번 나눠서 11자로 섞어준다. 근데 섞는 과정에서 머랭이 좀 죽은 거 같다... 많이..


그리고 분당체에 핫케이크가루를 담아 총 80g을 체쳐줬다. 굳이 안해도 될 거 같지만 레시피대로 해봄.


다 체친 후에, 다시 11자로 섞었다. 우유와 식용유를 다른 그릇에 담아 섞은 후 반죽에 넣어줬다.


뭔가 머랭은 더 풀어지고...애매해졌다. 이래도 되는건가...


동그란 틀에 반죽을 부었다.


그리고 180도에서 15분 예열하고 170도에서 30분.


하지만 나는 20분밖에 굽지 않았고 타는 줄 알고 꺼내버렸고, 나의 빵은 끝까지 다 익지 못하고 저렇게 부풀었으나 반쪽이 되도록 가라앉아버렸다. 빵을 20분인가밖에 안 구워서 그런가 망했음...


모양은 그럴싸하고 윗부분은 익어서 폭신폭신하지만 아랫 부분은 제대로 망했다.. 다음엔 다른 레시피로 해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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