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튠즈 커넥트에 어제 인앱 스크린샷 등록 작업까지 마쳤고, 도전과제를 30개 정도 만들었다. 대놓고 홍보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 게임은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기획이 되었다.
굳이 모바일로 '산성비'와 같은 타자게임을 만든 것은, 프롤로그 컷씬에서 보여준 것처럼 [대본이 없으면]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악당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목숨을 위협당하며 악당이 연설을 실패하지 않도록 무대 아래에서 대본을 입력해야한다.
게임 내 화면에서 최상단에서 '개'가 연설을 하고 '토끼'들이 그 연설을 듣고 있다. '개'는 오로지 대본만을 보고 읽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오타를 내더라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하지만 듣고 있는 토끼들은 알아채고 인상을 찌푸린다.
게임을 영문으로 만들어서 영문타자교육용이라는 핑계를 추가했을 뿐이다.
누군가를 위로하며 누군가를 추모하는 것이 본래 목적인 게임이기에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가 입력하는 단어들 중에서는 특별한 효과와 의미를 가진 단어들이 있다. [세월. 희생. 희생자. 기억하다. 침묵] 등이 그것이다.
이번에 만든 30개의 도전과제들 안에도 그에 관계 된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대놓고 쓰지는 않으면서도 누군가가 눈치채주기를 바라는 그런 오묘한 속내랄까. 지금 생각해보면 좀 변태같다. ㅎㅎ
물론 이 외에도 '손이 미끄러운' 같은 즐겁고 소소한 도전과제들이 있다. 로컬랭킹을 제시하기 때문에 따로 고득점에 대한 도전과제는 넣지 않기로 했다. 도전과제 만들어 놓은 것을 영문으로 번역을 마치고 아이튠즈 커넥트에 올리려고 하는데!!!! 도전과제 아이콘이 있어야 하더라..
512*512 사이즈의 아이콘이 있어야 하기에 점수도 넣고 글자도 넣어서 열심히 만들고 있었는데, 사이즈가 512지만 유저에게 보일 때는 콩알만하게 보이기 때문에 글자같은 건 안 보이니까 단순화 시켜야 했다. 자동으로 원형으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모서리의 점수는 반영이 안될거란 것도 뒤늦게 깨달았다. 그래서 다시 삽질 중...
도전과제 마무리는 아마 내일 되어야 끝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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