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4DX 2D - 스포일러 있음


분노의 질주가 개봉했다.
지난 편에서 폴 워커가 교통사고로 고인이 되고 나서, 영화를 어떻게 마무리 지을까 했는데 동생이 짜잔하고 나타나서 마무리가 잘 되었다.
사실 영화 보는 내내 어디서 폴워커를 죽게 할 것인가 엄청나게 걱정을 하며 조마조마하게 봤는데 다행히 영화가 다 끝날 때까지 그는 죽지 않았고, 오히려 가족과 함께 평화로운 여가까지 보여줬다.

자, 폴워커가 없는 상태에서 분노의질주 8번째 시리즈가 개봉을 했다.
분노의 질주는 뭐 분노의 질주지. 라고 생각했고 이런 액션물이라면 당연히 4D라고 생각해서 4D로 예매했다.
극장 가서 뒤늦게 깨달았지만, 화면은 2D고 4D 효과만 함께 하는 4D MAX 2D 영화였음.
그래도 뭐 영화 보는 내내 4D로 보기를 잘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신나고 흥미진진했다.
시작 크레딧이 올라갈때 '제이슨 스타뎀'이 있어서, 아니 또 어떤 액션을 보여주려고 이렇게 몽쳐놓았을까라고 기대가 됐다.

자.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가 난무한다.

영화를 깔끔하게 즐기고 싶은 사람은 여기서 그만 보기를 바란다.

.

.

.

.

.

.

.

.

.

.

.

.

.

.

.

.

.

.

.


새로운 적 '사이퍼'와 알고보니 그녀가 이 앞전 시리즈의 숨어 있던 최종 보스였다라는 비밀이 영화를 보는 내내 술술 풀려간다. 사이퍼역의 샤를리즈테론은 충분히 싸이코 같은 역할을 잘 해주셨지만 어쩐지 최종보스라기엔 좀 어설퍼 보이는 감이 없지 않다.
그리고 핵 코드랑 EMP랑 잠수함 같은거... 영화라도 저렇게 쉽게 훔쳐도 되는건가..??

알 수 없는 행동을 보이는 돔은 이야기가 흘러 가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음이 드러나고, 시작부터 등장했던 레이싱 상대가 중간에 도와주러 나타나고, 그 사이 데카드네 엄마를 만나러 가지를 않나...
그 5분 사이가 아주 기가막혔다. CCTV 사각지대는 또 어떻게 미리 알고 그런 계획을 세웠을까.

사실상 모든 것을 보고 있는 '사이퍼'의 눈을 피해서 데카드네 엄마, 막달레나랑 연락이 닿는 거라던가, 그 앞전에 그 교섭을 할 수 있도록 차로 사이퍼의 눈(CCTV)를 가려주는 친구랑은 어떻게 연락이 닿았다라든가...
납득하자고 따져 물으면 태클 걸 거리가 아예 없지는 않지만,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다.
그냥 '돔 머리 좋네.'로 넘어가기로 한다.


돔이 요상한 행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팀원들이 짐작을 못하는 그때, '브라이언'이라면 알지도 몰라. 라고 이야기가 나온다.
이제 가정의 평화에 안주하기로 한 그를 위해 레티는 연락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는 말을 내뱉는다.
사실상 고인이 된 폴워커를 등장시킬 수는 없기에 당연한 거지만서도, 어쩐지 '좋았어, 자연스러웠어!'의 느낌이다.


한결같이 돔을 믿고 무언가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레티와
상황이 급변했을때 당황하지 않고 돔을 구하기 위해 차머리를 돌린 팀원들의 장면에서 정말 소름이 끼쳤다.
열감지 미사일을 낚아서 잠수함으로 되돌려 준 돔의 차량액션보다 더욱 돋보인 것은, 그가 맨 몸으로 불길에 휩싸일 위기에 처했을때 달려와서 차량으로 그를 감싸준 동료들이었다. 개소름!
말이 필요없는 팀워크라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닐까!!


어쩐지 액션보다 웃음 담당인 로만은 이번에도 변함없이 몸개그를 구사하며 큰 웃음을 주었고.. 테즈는 여전히 스마트했다.
같은 해커인 램지와 사이퍼의 해킹 대결도 눈요깃거리 중에 하나였다.
사이퍼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좀비차들을 이용해 차량을 통제하고 길을 가로 막고 때려 부수고..
특히 건물 주차장의 차들을 자동주행으로 움직여서 하늘에서 차의 비가 내리게 하는 장면은 어마어마했다.
사이퍼의 명령 하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차량들의 대열은 정말이지 장관이었다.
미래에 인공지능이 더욱 발달하게 되고 모든 것을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게 되면, '프로그래머'의 존재는 정말 무시무시해 질 것 같다. 특히 '해커'는 정말 어마어마한 인재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영화가 끝나고 나서 '해커'가 되고 싶다라고 친구에게 웃으면서 말했더니, '해커'는 프로그래머 중에서도 머리가 정말 좋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고 비웃었다. ㅋㅋㅋㅋ 야 이!!


갑자기 아이와 함께 나타난 엘레나를 깔끔하게 죽여버림으로써 골치 아픈 삼각 관계를 정리해주는 감독의 센스에 무릎을 쳤다.
사실상 애가 살아있다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엘레나까지 살아 있으면 레티와 돔과 엘레나와 브라이언의 관계가 애매해진다.
그러나 사이퍼가 아기 브라이언 대신 엘레나를 쏴 죽임으로써 자칫 골치 아파질 수 있는 인간관계를 정리해줬다.

아무래도 폴 워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좀 얼빵한 '리틀 노바디'를 데려온 것 같은데...
사실상 이 팀워크에 익숙하지 않아 속임수에 넘어가고 실수하고 구멍을 만드는 역할로 나온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폴을 대신 한다기보다는 로만과 함께 개그담당인 건가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제이슨스타뎀!!
와. 어쩐지 이번 편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아니라 제이슨 스타뎀 팬 서비스라고 말해도 될 것 같은 편이었다.
깜짝 출연한 똥멍청이 동생 오웬은 알고보니 미녀와 야수의 그 똥멍청이 였고...!!
동생이랑 함께 움직이라는 말에 그 녀석은 똥멍청이라고 하니 뺨을 때리며 나무라는 막달레나의 재간은 너무 재밌었다.
사실 거리 추격씬에서 데카드가 총 맞고 죽어버려서

" 아니!!!! 저 비싼 몸값을!!!! 제이슨 스타뎀을 저렇게 죽이나!! 너무 허무한거 아닌가!!! "

하고 멘붕에 빠져 있었는데 저렇게 멋있는 역할로 돌아올 줄 몰랐다. 진짜 너무 멋졌다.

구급차에서 엄마한테 투덜대고, 그런 그에게 '애도 아니면서 투정부리지 마라'고 말하는 막달레나 모자의 투닥투닥이 인상 깊다.
돔의 부탁으로 아가를 구하러 간 데카드!
시작부터 잡혀 온 루크와 교도소에서 만나서 투닥투닥 액션을 빚어 내다가 우정도 빚어 내더니, 비행기 씬에서 그의 액션과 활약상과 매력은 극에 달했다. 그리고 애드립까지!!
애기를 보면서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표정을 짓는 데카드와 적을 향해 거침없이 공격하는 데카드는 분명 같은 사람있데 어쩜 저리 멋있으면서 해맑을 수가 있는 것인가! 싶었다.

배우들과 시리즈를 9까지 계약했다고 했었으니, 사이퍼가 최종보스라는 것은 아마도 그전부터 있었던 스토리였을 것이다.
엘레나의 등장과 아이의 등장도 충분히 그 전부터 정해져 있던 스토리였을 것 같다.
전 시리즈의 적이었던 이들이 동일한 목적 하에 한편이 되어 움직인다는 것도 큰 그림의 하나였을 것 같고...
리틀 노바디의 등장은 폴워커를 대체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 전부터 그려진 그림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폴워커의 빈자리를 대체하기 위한, 그나마 가장 '좋았어, 자연스러웠어!' 스러운 편입이 아니었을까 싶기는 하다.
'아기'의 등장이 그 전부터 정해져 있었다고 하더라도, '아기'의 이름이 '브라이언'이 된 것은 '폴워커'를 추모하는 뜻이 담겨있지 않을까 싶다고 그런 이야기들을 했다.

아무튼 영화는 충분히 너무 재미있었다.
사이퍼가 탈출해 버렸으니, 다음 시리즈는 그 사이퍼를 잡는 걸로 주력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언제 개봉할지 다음 시리즈가 너무 기대된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샷시문, 유리문, 현관문 방화문으로 교체비용, 방화문으로 바꾸는 가격

샷시문 방화문으로 교체. 유리문 방화문으로 교체. 현관문 철문 교체. 현관문 철문 가격. 내가 왜 이런것을 알아보았느냐면, 우리집에는 현관문이 2개가 있다. 1층 현관문과 2층 현관문. 2층 현관문은 보시다시피 알루미늄 샷시에 유리가 끼워져있는 매우 부실한 현관문이다. 물론 1층에도 현관문이 하나 더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여기는 지금 안락동집처럼 외부 창고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택배를 받기가 애매해서, 부피가 큰 택배를 받을때 1층 현관문을 열어두기 위해 2층 현관문을 보강할 필요가 있었다. 우리집 문의 크기는 아래와 같다. (cm) 문틀포함 문높이 171 / 문틀포함 문폭 76 문틀비포함 문높이 172 / 문틀비포함 문폭 69 문틀면 폭 5~6 문윗 스틸 폭 10 / 문옆 스틸폭 7 / 문가운데 스틸폭 10 / 문아래 스틸폭 50 문윗유리 가로 54 / 문윗유리 세로 69 문아랫유리 가로 54 / 문아랫유리 세로 30 안락동집 근처 문마트라는 곳에 가서 사이즈와 사진을 보여주고 견적을 받았다. 지식인은 물론 카페와 블로그, 각종 사이트 등에서 나와 같은 경우를 찾아 보고 엄청나게 알아보았으나, 다들 교체비용이 40~50만원이 든다고 하더라. 집근처에 문마트가 있다는 걸 떠올리고 직접 견적을 내러 가보니 문틀 포함해서 시공비까지 27만원이라고 했다. 샷시문 철문으로 교체, 현관문 철문으로 교체하는게 27만원이면 충분하다. 주문하고 맞춤 제작이 들어가기 때문에 시공 완료까지 일주일정도 소요가 된다고 한다. 나 말고도 막막하게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사람들을 위해서 정보 공유차 글을 올려본다. 불안에 떨지말고, 문을 철문, 방화문 교체하는거 크게 비싸지 않다. 한달 월세만큼이면 충분하니 집주인하고 상의해보거나 해서 부산분이라면 교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철문이라고 해도 문에 틈이 있으면 장도리로 뚫리고, 홀커터로 털릴 수도 있는거라 완전한 안전지대는 없지만, 그래도 마음은 편안하지 않은가. 더

천주교 성경책 구입

수요일 교리를 마치고도 봉사자님께 질문을 드렸었지만, 천주교는 개신교와는 성경이 다르다. 사실 나는 9월 말에 프리마켓에서 중고로 구입한 '개신교 성경책'이 있다. 그때만해도 내가 몇주 뒤에 성당에 다니게 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으니까, 교양서 읽듯이 읽어보려고 샀었다. 하지만 '우리말 성경'이라고 해놓고서 번역이 엉망진창이라 이해하려고 노력하다가 포기했다. 제대로 보지 못하고 구석에 처박힌 개신교 성경은 뒤로하고, 천주교 성경이 필요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신자의 가정에 비치해야할 물건에는, 성경책, 가톨릭기도서, 성가집, 십자고상, 성모상, 묵주 가 있다고 했다. 사실 교재 공부를 할 때도 성경이 필요해서 성경책을 하나 구입하려고는 했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달랑 대,중,소에 1단, 2단 이렇게 쓰여져 있는데 무슨 소린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지퍼가 있고 없고만 알아들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곁에 두고 자주 읽을 책이니 직접 보고 결정하기로 마음 먹었다. 천주교 수영성당으로 향했다. 2단으로 된 성경책을 사가지고 왔다. 재미있게도 이 성경책은 모든 곳에서 판매가가 29,000원이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신기한 일이다. 세로 22cm, 가로는 15.5cm 정도 된다. 2단이지만 폰트가 깔끔하고 읽기 편하게 되어 있다. 굵기도 적당해서 수시로 펴고 읽기에 좋았다. 개신교 성경처럼 화려하지도 장식이 있지도 않지만, 표지는 감촉이 좋고 책장 넘김도 좋고 책갈피 줄도 두 줄이나 있다. 크기도 딱 적당하다. 매우 마음에 든다. 이렇게 나의 첫 신앙물품은 당연하게도 성경책이 됐다. 교회 공용으로 사용하는 성경이 있다니. 이것도 천주교라서 가능한 걸까. 내가 구입한 책은 2017년 5월 1일에 재판된 책이다. 이제 공부 준비는 충분한 것 같다. 책상 위 나와 가장 가까운 위치의 책꽂이에 성경책과 교재를 꼽아 두었다. 언제라도 꺼내서 볼 수 있도록. 사실 성경책은 그날의 독서에

화장실 문이 잠겼을 때 여는 방법

10일. 손님이 왔다가 갔다. 손님이 화장실을 사용했는데, 나중에 손님이 집에 간 뒤 들어가려고 보니까 화장실 문이 안에서 잠겼다. 이런 망할. 일단 급한대로 가까운 지하철역 화장실에 다녀왔다. 현관문에 붙어 있는 열쇠상에 다 전화를 돌렸지만, 새벽 한 시에 와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슈퍼가서 손톱가는 것을 사와서 집에 있는 클립과 함께 진지하게 화장실 문따기를 시작했다. 우리집 화장실은 안쪽으로 열리는 타입이라 턱이 있어서 난이도가 좀 있었다. 손톱 가는 것과 클립 펼친 것과 제본 표지였던 플라스틱 접은 것으로 사투 끝에 문을 여는데에 성공했다. 문을 열고 원인을 확인해보니, 보통은 화장실 문은 잠그고서 안에서 문고리를 돌리면 같이 열리는데, 이 문은 안에서 문고리를 돌리면 열리기는 하는데 잠금은 안 풀리는 것이다. 그래서 닫힌 뒤에 밖에서는 열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앞으로 손님이 올 때는 이점을 꼭 당부를 드려야겠다. 진짜 식겁했다. 아무튼 문을 따고 나서 이쪽으로 전직을 해야하는 걸까나 라는 그런 생각을 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