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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강] 대학 중간고사 감독하러 다녀 옴

지난주부터 1학기 동안 모 대학의 게임기획 강의를 맡게 되었다. 게임기획 4년차에도 여전히 공부를 계속 하고 있으니, 이쪽 업계는 정말이지 끝없는 공부의 연속인 것 같다.

애들을 가르치려다보니 기본적인 부분을 다시 정리를 하고 짚어야해서 나도 공부에 도움이 되기는 한다. 나는 사람 얼굴이랑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하는 편이라서 그점은 걱정이 좀 되기는 한다.

전날 이것을 전달받았다.


출석부! 반이 두개가 있어서 두 반의 출석부를 다 받았는데, 대충 계산을 해보니까 앞으로 12번 정도 수업을 더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한달에 매주 월요일만 4번 수업을 하고, 수업 차수를 계산을 해보면 이달을 제외하고 12개 정도 남아있는데, 그게 중간고사랑 기말고사 기간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모르겠네.

음. 그렇게 생각해보면 출석부에 시험날에도 출결체크를 하는 거 같기도 하고. 애당초 시험기간에 나눠준 그거...출석을 했는지 안했는지의 여부가 아니고 출석점수 기입하는 곳 같은데...으악!! 월요일에 좀 일찍가서 조교님한테 물어봐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남은 기간이 그렇다고 하면, 남은 수업이 10개 정도 남아있다는 것이 되는데!! 이번 주에 강의 준비하면서 커리큘럼을 좀 짜봐야겠다. 이론 위주로 하려고 했는데 2학기때 '게임기획'을 배우지 않을수도 있다고 해서.... 그럼 좀 곤란해진다. 좀 빡시게 애들을 가르쳐야하겠구만 'ㅅ'!!


게임기획 과목 중간고사 보는 중. 중간고사 시험문제는 내가 안냈다. 본래 맡은 교수님이 내신 걸 나는 감독만 하게 되었는데 시험문제가 아주 ㅋㅋㅋㅋㅋㅋ

3월부터 일주일에 1회니까 얼마 안되었기도 하고, 이 앞전까지 기획수업에서는 '구조도 그리기'를 배웠기 때문에 시험도 그거였다. 다만 구조도를 그릴 어플이 누구나 아는 어플이기는 한데 게임이 아니었다는 것뿐. 물론 나는 그 시험문제를 왜 내신 건지도 알겠고, 생각보다 시험문제가 쉽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잘난척 하려는 게 아니고 무튼 그랬는데, 아이들 답안지를 보니 아이들한테는 그렇지 않았는가보다. 음.... 판타스틱하며 단 1명도 겹치지 않는 그런 답안지 뭉텅이를 걷을 수 있었다.


겸사 겸사 나온 김에 '프로그래밍' 과목 시험도 감독을 맡았다. 그전까지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재현하고 빌드를 해서 제출하면 되는 간단한 시험이었다. 물론 '간단한' 건 내 기준이라는 것을 시험 시작하고 20분 정도가 지났을 때 깨달았다.

오전에 두 과목 감독을 하고 점심을 먹고 다시 두 과목 감독을 하고 집에 가면 되는 일정이었는데, 밥먹을 사람이 애매하였다. 그래서 혼자 학교식당에 가서 밥을 먹기로 했다. 오늘은 급식말고 특별메뉴를 먹어보겠어!


날씨가 정말 정말 좋았다. 학교가 뒤쪽에 산이고 나름 경치가 좋은 편이다.
왼쪽에 보이는 것이 식당과 도서관이 있는 건물.


이것이 대망의 A코스. 4천원이다. 4천원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센텀시티의 대략적인 밥값보다는 싸지만, 된장뚝배기 집을 생각하면 또 싼 것도 아니다.


미트소스에 말라비틀어진 미트볼 세 개가 덩그러니 올라가 있다. 언뜻 보기엔 맛있어보이는데, 3분 요리를 먹어도 이것보다는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았다라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지만, 뭐 어쩌겠나. 이미 다 먹은걸.


밥먹고 다음 시험까지는 시간이 있어서 카페에서 바닐라라떼 한잔을 마셨다. 카페 앞 테라스에서 볕을 쬐면서 커피를 마시니 기분이 참 좋더라. 역시 사람은 볕을 쬐고 광합성을 하고 살아야하는 것이다.

시험 끝나고 바로 오려다가 열심히 하는 모습이 이뻐서 지켜보고 있는 그 전부터 알고 지낸 아이에게 밥을 좀 사주고. 어쩌다보니 다른 교수님들이랑 학생들이랑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좀 하다가 여섯시가 되어서야 사무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답안지 채점을 하면서 2차 판타스틱한 경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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