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5-2500 샌디브릿지를 쓰던 인생에서 벗어나서 이왕 사는거 한 5년은 쓰자라는 생각으로 데스크탑을 새로 맞췄다. 겸사 겸사 모니터도 눈이 편안하고 색감이 좋은 LG IPS LED 모니터로 듀얼로 구입했다. 컴 작업을 오래하는 사람에게는 기계식 키보드가 손목 건강에 좋다는 말에 키보드도 기계식 키보드로 구입을 했다.
데스크탑 주문을 해두고 택배가 오기 전에 일단 가까운 홈플러스에 갔다. 홈플러스에서 기계식 키보드들을 전시해 두고 있었는데 저번에 지나가면서 볼 때 마음에 든 제품이 있어서 구입하러 갔다.
로지텍 G810 ORION SPECTRUM. 로지텍 G810 오리온 스펙트럼이다. 로지텍에서 자체 제작한 축으로 제작된 기계식 키보드이고, 키감이 무겁고 조용한 편. 자체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키보드의 LED를 세팅할 수 있다고 들었다.
아래의 키보드는 앱코 K850. 레트로 서클 키캡을 적용한 백축 키보드다. 정확히 백축 청축 갈축 그게 뭔지 모르겠고, 일단 저는 엄청 경쾌한 키감과 타자기를 떠올리는 레트로 키캡에 뿅 가서 구입했다.
듀얼모니터로 쓰기 위해 주문한 LG 24MP58 모니터. IPS 패널을 사용한 LED 모니터이고, 강화유리가 없기 때문에 화면 비침이라던가 눈부심이 없어서 좋다. LG 모니터답게 색감도 좋아서 매우 만족. 틸트 적용에 디자인도 예쁜데 특히 모니터 받침 디자인이 예쁘다. 일단 모니터가 정말 정말 얇다. 모니터 받침이 둥근 아치로 되어 있어서 아래쪽 공간 활용이 좋고 모니터가 얇고 전원 버튼이 모니터 하단에 있는데다가 대기 모드에서도 불이 밝게 빛나지 않아서 좀 좋은 거 같다. 전원 끄는 방법이 전원 버튼 꾹 누르고 있기라서 처음에 그걸 잘 몰라서 좀 당황했지만.
본체보다 모니터가 먼저 온 관계로 모니터를 하루동안 책상 밑에서 재워뒀다.
그리고 마침내 주문한 본체가 도착했다. 사양이야 앞전 포스팅에서 다뤘으니 다시 말할 필요는 없는 것 같고. 샤오미 미에어2 공기청정기도 같은날 도착했다. 좁은 집에 택배가 같은 날 우루루 오니까 집이 너무 쫍다. 가뜩이나 좁은데 더 좁아.
PC가 왔으니 이제 자리 세팅을 해 보자. 책상을 치우고 책상을 닦고 사은품으로 온 데스크 매트를 깔고 본체를 올린다. 콘센트 구성은 이미 되어 있으니 그냥 PC 세팅만 하면 될 것 같다. 같이 보내준다던 고오급 사은품인 키보드와 마우스는 그냥 그렇다. 마우스는 USB마우스인데 키보드가 PS2 키보드임. 이 이유는 나중에 가면 알게 된다만, 뭐 PS2 키보드가 필요한 경우가 있긴 있더라고. 요즘 시대에. 앱코의 작은 스피커가 두 개가 왔는데 하나는 검은색, 하나는 흰색이다. 그래서 흰색은 까서 책상에 올려두고 검은색은 아직 까지도 않았다.
어떻게 만든 물건인지 나사 조립할때마다 얼라인이 빗나가서 짜증을 유발했던 모니터 받침! 그러다보니 조립하면서 네개 조립하는데 손에 물집이 잡혔다. 세에상에!!!!! 아무튼 모니터 받침을 책상 위에 올리고, 키보드랑 주변 기기를 하나씩 꺼냈다.
해커 게이밍 기어라고 쓰여 있다. 근데 솔직히 그냥 타이핑만 해도 오타 작렬할 것 같은 레트로 키캡을 게임용으로 쓰는 건 솔까 좀 무리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키보드 박스를 깠더니 이런 스티커가 동봉되어 있었다. 아, 아무래도 이거 PC방에서 많이 쓰는 건가보다. 근데 난 PC방이 아니고 작업실이기 때문에 사뿐하게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다.
다음은 모니터! LED 모니터를 처음 써보는 건 아니지만, 해상도가 중요하지 24인치어도 충분한거 같아서 이번엔 24인치! 사실 1500 책상에 본체 올려놓고 27인치 모니터는 벅차다. 눈이 터질지도...? 적당한 크기의 24인치 듀얼로 충분하다.
일단 기본 선정리와 세팅이 끝난 책상. 물론 언제나 그렇지만, 책상은 깨끗한 상태를 오래 유지하지 못하는 고로 현재의 상태는 이렇지 않다. 일단 모니터가 정말 정말 얇다. 모니터 받침이 둥근 아치로 되어 있어서 아래쪽 공간 활용이 좋다. 모니터가 얇고 전원 버튼이 모니터 하단에 있는데다가 대기 모드에서도 불이 밝게 빛나지 않아서 좀 좋은 거 같다. 전원 끄는 방법이 전원 버튼 꾹 누르고 메뉴 나오면 선택하는 거라서 처음에 그걸 잘 몰라서 좀 당황했다.
원래 쓰던 스피커가 피복이 벗겨져서 같이 온 스피커를 설치했는데, 음량 조절만 있고 전원 온오프가 없어서 매우 불편하다. 마이크랑 스피커 꼽는 구멍도 없고...
아임백 독스피커랑 아임백도 올려두고, 다른 헤드폰들도 올려두고, 어찌됐든 못 살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자주 쓰지 않지만 어쨌든 돈 주고 샀으니 언젠간 쓰겠지 하고 올려두는 웹캡도 모니터 위에 올려뒀다.
그리고 카비레이크에 윈도우 7을 깔기 위해서 패치를 해서 만든 USB 부팅디스크로 윈7 설치를 시도했다. 그리고...키보드의 문제점을 발견하게 됐다.
앱코 기계식 키보드 K850은 별도의 LED 설정이 없는데, 이게 전원이 들어오는 순간 휘황찬란한 백색으로 빛이 나고, 전원이 들어오는 내내 이 눈부신 백색을 뿜어낸다.
앱코 K850. 레트로 서클 키캡을 적용한 백축 키보드다. 정확히 백축 청축 갈축 그게 뭔지 모르겠고, 일단 나는 엄청 경쾌한 키감과 타자기를 떠올리는 레트로 키캡에 뿅 가서 구입했다. 앱코 기계식 키보드 K850은 별도의 LED 설정이 없는데, 이게 전원이 들어오는 순간 휘황찬란한 백색으로 빛이 나고, 전원이 들어오는 내내 이 눈부신 백색을 뿜어낸다. 이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한 세배에서 다섯배쯤 밝다고 보면 된다. 우왕. 진짜 어두운데 불 끄고 작업했다가는 눈뽕을 제대로 먹게 생겼다. 어찌나 눈부신지. 나도 모르게 으악 눈뽕!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
사진으로는 눈부심에 대한 나의 빡침이 잘 전달이 안 된다.
이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한 세배에서 다섯배쯤 밝다고 보면 된다. 우왕. 진짜 어두운데 불 끄고 작업했다가는 눈뽕을 제대로 먹게 생겼다. 어찌나 눈부신지.... 나도 모르게 으악 눈뽕!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 끌 방법이 없는 관계로 그냥 살기로 했습니다만,,, 아직 적응은 못했다. ( 끌 수 있음 )
게다가 백축이긴 한데 청축같은 경쾌한 소리를 내는 고로, + 레트로 키캡 덕분에 타자 소리가 아주 아주 시끄럽다. 경쾌함을 넘어선 시끄러움이랄까. 밤에 누구 자는데 몰래 문서 작성이라도 했다가는 자는 사람이 당연히 깨고야 말 그런 경쾌한 시끄러움! 그런데 기계식이다보니 키보드 자체는 무거운데 키입력감은 가볍고 부드러워서 확실히 입력할때 손목이라던가가 덜 아프다.
윈7을 설치하던 도중에 최종 입력 단계에서 USB 인식이 안되어서 설치 진행을 못하다가, 판매자가 같이 보내준 PS2 키보드를 꼽고 재부팅을 하여 진행하는데 성공했다. 아, 이래서 PS2 키보드를 준 것인가...그러나 이후로도 키보드는 제대로 인식이 되지 않았고, PS2 키보드조차 인식이 되지 않으며, 모든 USB가 인식이 안 되더라. 이런 제엔장!!!???
엎친데 덮친격으로 카비레이크에 윈7을 깔았을 때의 부작용인 하드디스크 인식 불가까지 생겨서 윈도우를 설치한 SSD를 제외한 아무것도 인식이 안 된다. USB 외장 CD롬을 연결해서 인터넷 드라이버를 설치하려고 해도 USB자체를 인식 안하니까 그것도 불가능하고....
결국 볼 일 다 끝난 줄 알았던 노트북이 다시 튀어나와서 열일을 시작했다. 카비레이크 윈7 설치 방법 등을 알아보다가 공식 지원 대상이 아니어서 설치가 되더라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글을 보고 윈10을 구매하기로 했다. FPP인줄 알고 구매한 윈10이 설치를 하고 인증을 받아보니 OEM이었다는 것은 좀 짜증나는 일이지만... 가격 손해를 크게 보지 않았고, 이미 인증을 받았으니 넘어가기로 한다.
그렇게 노트북에서 윈10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아서 부팅 USB를 만들었다. 요즘엔 부팅USB만드는거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지원한다. 아무래도 요즘 CD롬 있는 컴이 잘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다른 PC 설치용으로 부팅 USB를 만들고 그걸 데스크탑에 꼽고 정품인증키를 입력해서 윈10을 설치하는데 성공했다. 오우예에-!!
1080이 나온 시점에 1050을 산 쿰쿤씨. 근데 뭐 이정도면 현 시점에서는 충분하고, 우리가 VR을 개발할 건 아니기 때문에 괜찮은 것 같다. 집이 좁은 관계로 모든 박스를 보관할 수는 없어서, 설명서와 CD에 박스의 라이센스를 뜯어서 보관하고 박스는 버렸다.ㅋ
윈10을 깔고나서 드라이버도 설치하고 제대로 쓸 수 있게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USB 선 뽑고 꼽고 한다고 허리가 삐끗했다. 허리가 삐끗하고 이틀이나 지났는데 돌아올 생각을 안 한다. 그래서 그냥 살고 있음.
모니터 받침이 2단이기 망정이지 1단이었으면 과연 어쨌을까 싶을 정도로 책상 위가 복잡하다. 이게 정리한 책상이라는게 팩트. 스피커는 처음에 같이 온 흰색 스피커를 설치했었는데, 니는 작업상 스피커의 전원을 껐다 켤 필요가 있어서 원래 쓰던 스피커를 가져와서 설치했다.
음. 근데 얘가 불편하다. 전원 켜면 백색으로 눈뽕을 일으켜서....
쌓여있던 박스를 다 내다버리고 정리를 하고 나니 공기청정기라던가 있어도 집이 좁아보이지는 않는다. 실제로도 작업하는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거기에 공기청정기 까지 더해져서 공기까지 좋아졌다. 그러나 다음달 전기세는 좀 걱정이 된다. 어쩔 수 없이 공간이 좁지만, 어째저째 잘 하면 그래도 작업할 공간이 나오니 신기할 따름이다.
아무튼 거금을 들여 작업실 세팅을 했으니, 이제 투자한만큼 거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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