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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 - 한끼 맛있다

남포동에 연극을 보러갔다가 저녁을 먹고 왔습니다. 오후 4시 연극이 7시 연극보다 좋은 점은, 연극을 보고 저녁을 먹고 간단히 산책을 하고 돌아와도 늦지 않은 시간이라는 점. 산책을 하면서 연극을 보고 느꼈던 점을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점 입니다.

비가 오다가 안오는 토요일의 오후. 남포동 거리를 걷다가 길에서 나눠 준 전단지를 보고 들어가게 된 집, '한끼 맛있다'.


간단하게 한끼 먹고 싶은데, 어쩐지 파스타도 좀 먹고 싶고?? 파스타 맛집 검색을 해볼까? 하던 찰나에 받은 전단지에 메뉴에 파스타가 있길래 들어가 봤습니다. 이 포스팅에 위치 첨부가 없을때 짐작하셨을 수도 있지만, 그냥 그렇습니다. 정말 맛있는 집은 나중에 내가 다시 갈려고 위치를 저장해두는 편인데, 여긴 그냥 그랬어요.


메뉴 구성이 약간 서가앤쿡이라던가, 한창 유행하고 없어진 세트메뉴 파는 경양식당 같은 느낌이죠. 이런 종류의 센텀시티의 가게는 진작에 문을 닫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무튼 이름도 '한끼 맛있다'니까 맛이 없지는 않을거라 라고 생각하고 들어갔습니다.


찹스테이크와 훈제오리파스타. 생맥주와 자몽에이드. 총 가격은 3만원. 커플이 분위기 좋게 데이트하고 싶은거라면 나쁘지 않고 직원도 친절하고 좋습니다. 맛은 그냥 평범합니다. 밥과 샐러드를 리필해주지만 그걸로만 배를 채울 수 없으니, 양은 적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 배에 기미가 올때 저는 여전히 기미가 안 오는 정도랄까..


샐러드가 맛있습니다. 고기는 소스는 괜찮은데 고기 자체는 좀 질긴편입니다.


파스타. 평범한 크림파스타. 매우 평범. 일단 음료수 가격을 제외하더라도 22,000원이라는 가격이면 나쁘지 않다고 할수도 있지만. 세트메뉴가 아니라 메뉴를 각개격파해도 한사람당 11,000원이면 꽤 괜찮고 푸짐하게 식사를 할 수도 있기에 가성비면에서는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맛도 평범하고요. 분위기 좋은 데이트를 위한거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다고 인테리어가 겁나 분위기 있어~의 느낌도 아니라서. 전 그냥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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