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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옥탑방고양이' 2차 관람! 조은극장 1관에서 옥리브영팀과 함께

옥탑방고양이 연극을 보고 와서 주말에 연극 <행오버>를 보러 가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페이스북을 보다가 '조은극장' 페이지에서 <옥탑방고양이> 옥리브영팀이 내려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옥리브영팀 공연 기념으로 집들이 초대한다는 이벤트 글에, 이번에 보러 갔던 공연 재밌었고 새 배우들 라인업도 기대된다고 덧글달았다가 본의 아니게 이벤트에 당첨됐다. 그래서 보러 가게 된 옥탑방고양이 - 옥리브영팀 공연.


라인업은 이렇다.

경민역에 배우 김정문님. 정은역에 배우 최마화님. 겨양이역에 배우 이혜수님. 뭉치역에 배우 박상운님. 이렇게 '옥리브영'님이다. 왜 '옥리브영'인지는 모르겠다.

지난번 라인업이 첫번째 칸의 배우님들이었다면, 이번에는 두번째 칸의 배우님들! 연극은 관객과 배우에 따라 같은 시나리오더라도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본 영화 또 보는 거랑은 많이 다르다. 이미 본 연극임에도 처음보는 것처럼 볼 수 있는 것이지!


평일 저녁 8시라는 시간은 직장인에게는 부담스럽다. 평일 저녁 8시에 남포동 조은극장에서 연극을 보려면, 센텀시티에서는 6시 땡 퇴근하고 출발을 해야하는 것이다. 저녁 7시에 퇴근하는 민민하고 함께 보러 가는 것은 절대 무리데스! 이고... 그래서 지인이랑 같이 전날에 약속을 잡고 6시 땡 칼퇴를 하고 남포동으로 이동을 해서 보러 갔다는 것!!!

도착하고 티켓 끊고나니 남은 시간은 20여분 정도로 어디 가서 뭘 먹고 오기는 애매한 시간이었다.


이번에도 변함없이 아름다운 조명과 연출이 눈에 띄는 옥탑방!! 기본적은 시나리오는 똑같이 흘러갔지만 역시나 배우들의 연기나 애드립에 따라 극의 흐름은 다르더라. 관객의 몰입도도 달라졌다고 본다.

이번 연극은 이미 기존에 봤던 연극이기 때문에 <옥리브영팀>의 연기에 초점을 맞춘 후기를 작성해보자. 일단, 경민역의 배우 김정문님은 대단히 잘생기셨다. 멀리서 봤을때 배우 박보검이 생각나는 정말 준수한 얼굴. 잘생긴 역할을 연기하는게 아니라 정말 잘생긴 배우가 나타났다. 게다가 목소리도 엄청나게 좋다. 지난번 배우가 몸이 정말 좋아서 극 중에서 계속 몸매 어필을 했다면, 이 분은 딱 필요한만큼의 노출만 하신 것 같다. 눈으로 보지를 않아서 이전 배우분보다 몸이 덜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극중에서 경민역의 배우가 잘난척, 멋있는척 하는 부분은 잘생긴 배우가 해도 재수 없는건 재수 없구나 라고 생각했다. 뭉치와 겨양이역의 배우분들은 분명 고양이처럼 연기를 잘 해내셨지만, 사실 멀티 배우분들은 이전 라인업이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대체로 '옥리브영'팀의 이번 공연은 <<대사 전달력>>이 너무 떨어졌다. 뒷자리에 앉아 있다고해도 배우들의 대사가 관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어야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무슨 말을 하는 지 알아듣기 힘든 부분이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감정의 높낮이에 따라 목소리의 크기가 바뀌는건 이해하겠는데, 작아지는데선 너무 작아져서 도통 뭐라고 말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이전 라인업이 캐릭터의 감정표현, 감정선에 따라 섬세한 연기를 보여줬다면.... '옥리브영' 라인업은 어쩐지 처음부터 끝까지 악을 쓰는 느낌이랄까... 그랬다. 너무 아쉬웠다.

물론 연극은 재미있는 시나리오고, 옥리브영 라인업의 연기가 보기 힘들 정도는 아니었다. 하도 연극을 자주 찾아보다보니 내가 눈이 높아진 것도 있을 것이고, 이전 라인업의 배우들이 너무나 연기를 잘해서 비교하는 마음이 들지 않을 수가 없을 뿐.

애드립을 주고 받는 것이야 배우의 역량이라고해도, 대사전달력은 배우의 기본인데 그 부분이 좀 더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 날 배우들 컨디션이 나빴어서 그럴수도 있다. 그냥 '내가 본 공연'이 그랬다는 것 뿐.

그래도 공연은 참 재밌었다. <옥탑방고양이>는 오랫동안 해온만큼 재미가 검증된 진짜 재미있는 연극이기 때문에, 아직 보지 않은 분들은 꼭 한번씩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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