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V 프리미어에 부산행과 서울역이 같이 올라왔다. 9월말에 오픈되었는데 보기는 10월 초에 보았고 리뷰는 이제야 남긴다.
부산행의 시작에서 기차에 올라타면서 기차 안을 지옥으로 만드는 '심은경'이 서울역에서 가출소녀의 성우를 맡았다. 부산행의 시작이 된 서울 사태.. '작전'으로 인해서 살아난 회사에서 시작된 불행의 씨앗.
솔직히 나는 좀 보수적인 성격이고 혜선의 상황에 대한 묘사가 디테일하지 않았기에 혜선이라는 캐릭터 자체에 동정심을 갖기도 힘들고 공감하기도 어려웠다. 남자친구 기웅은 안 헤어지고 계속 만나는게 놀라울 정도의 개쓰레기였고, 그런 개쓰레기라도 남친이라고 계속 만나고 업소에서 탈출했으면서 생활비를 위해 성매매를 다시 하는 혜선이도 이해가 안갔다.
서울역 최고의 반전이 '혜선'이가 알고보니 좀비가 되어서 석규를 공격한다는 부분인데 그래서 억울한 사람들까지 전부 죽여 넣으면서까지 진압을 하려고 애썼던 방어선이 무너졌고 부산행의 비극이 시작되었다.
사실 혜선이가 좀비가 된 것보다는 아빠라던 석규가 포주였다는게 더 놀라운 반전이었음.
부산행을 보면서도 어찌보면 사실 공유가 좀비가 되지 않을수도 있지 않았나 싶은데 이런 상황에서도 저렇게 남을 챙길만한 마음적 여유를 가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도 싶고. 터널에서의 노래도 현실적이긴하다만 극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 넣은 연출인 것 같기도 하다. 리뷰들보면 마지막에 문 연 할머니 이해를 못하겠다라고 하는데, 난 이해가 갈 것도 같다. 사실 살만큼 산 노인이고, 자신에게 그렇게 소중한 사람이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좀비가 되었을때.. 그런 말있지 않나. 소중한 사람은 죽어 귀신이 되어 찾아와도 반가웠음 반가웠지 놀라지 않는다고. 뭐 그런거랑 비슷하지 않을까..
사람들의 이기심에 세상에 대한 미련조차 질려버렸을지도 모른다.
정말 놀라운건 그 임원 아저씨는 어떻게 그 칸안에 있으면서도 안 물렸는지도 미스테리.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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