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정말 너무너무 좋았던 영화. 뮤지컬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정말 재밌게 잘봤다. 아무래도 영화관이 아닌 영화의전당에 가서 봐서 그런 것도 있을 것 같아.
크레딧이 전부 끝나야만 불이 켜지고 퇴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엔딩의 여운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처음에 제목이 라라랜드길래 주인공이 라라인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었음.
엠마스톤이 아니라 엠마왓슨이면 더 잘 어울릴거 같다라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영화를 봤는데 꿈과 사랑이 공존할 수 있는지, 간절히 달려나가면 꿈은 이룰 수 있는것인지 사실 판타스틱한 영화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이야기의 엔딩도 판타스틱하다.
모든 사람이 꿈을 이룰 수 없고 그저 꿈까지 달려가다가 멈추는데, 이 둘은 서로의 지원을 받으며 서로의 믿음을 토대로 꿈을 이루는데 성공한다. 문제는 꿈을 이룬 그 자리에 서로의 옆에 서로가 없을뿐.
친구는 이걸보고 남자가 열심히 잘했는데 여자가 성공하더니 발로 깠다고 그러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마지막의 '어쩌면 맞이했을지 모를 미래'의 회상씬과 엔딩의 눈빛교환은 정말 아무말없이 인상깊었다.
음악도 좋았고 스토리도 좋았고 색감도 너무너무 좋았던 예술적인 영화, 라라랜드.
하지만 꿈꾸는 사람들에게 무턱대고 환상을 심어주는 것도 같아서 위험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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