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근황


12월 20일부터 이사를 시작, 짐을 조금씩 나르고 마무리를 한지도 어느새 일주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세탁기 설치를 하다가 물난리를 겪고, 주변 시세보다 너무 싸게 집을 구한 탓에 아직도 집에서 쫓겨나는 꿈에 시달리고 있네요.ㅎ 실제로 집 계약은 2년이고 이제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주변 시세가 어떤지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한켠으론 불안해요.

제가 살고 있는 이 건물은 집마다 주인이 제각각이라 가격이 다 다른거 같기는 하지만요.

게다가 집주인은 부동산에 위임하고 집에는 별 관심이 없기도 해서... 2년동안은 별탈없이 이 값에 지낼 수 있으니 다행이긴합니다. 그런데도 마음 한쪽은 뭐가 그리 불안한지 매일 집과 관련된 요상한 꿈들을 꾸기는 합니다.


이사를 오고나서 좋은 점은,

1. 난방을 하지 않아도 따뜻한 실내
반송집은 솔직히 겨울에 너무너무 추웠거든요. 근데 이 집은 1월임에도 아직까지 난방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난방을 하지 않아도 집이 춥다란 생각이 안들더라고요.

2. 역류하지 않는 하수구
반송집은 하수도 구조상 세탁실과 주방의 하수도가 욕실을 거쳐서 나가게 되어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설거지할때도, 빨래할때도 욕실 바닥에서 물이 역류하곤 했었습니다. 특히나 겨울에 찬물이 욕실 바닥에 역류해있으면, 발 시려워서 빨래 끝날때까지 욕실엔 못 들어가는 경우도 많았거든요. 3년쯤 살다보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게 되었지만, 이사온 집에서 배수가 잘 되니까 그게 너무 너무 좋네요!

3. 가까운 센텀시티 & 편리한 생활환경
민군의 직장이 있고 제 사무실이 있는 센텀시티에서 매우 가까워요. 인근 개발자분들이랑 모임할때도 너무 좋구요. 집 근처에 24시간 슈퍼가 있는 것은 반송과 동일하지만, 그 크기가 좀 더 크구요. 그 외에도 음식점, 술집, 생활편의시설등이 다양하고 큰 팔도시장과 매우 가깝고 근처에 사적공원도 있구요.
진짜 매우 좋습니다.

4. 채광
자다가 햇빛이 들어서 아침이라는걸 깨닫고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실내에 있다가도 밖이 어두워지는걸 보고 밤이 되었다는 걸 알 수 있다는 것. 자연채광으로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것! 반송에선 알 수 없는 것들이었죠.

이사를 와서 따뜻한 집에서 작업도 잘하고 있고, 현재로써는 매우 순조롭네요.
즐거워요!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샷시문, 유리문, 현관문 방화문으로 교체비용, 방화문으로 바꾸는 가격

샷시문 방화문으로 교체. 유리문 방화문으로 교체. 현관문 철문 교체. 현관문 철문 가격. 내가 왜 이런것을 알아보았느냐면, 우리집에는 현관문이 2개가 있다. 1층 현관문과 2층 현관문. 2층 현관문은 보시다시피 알루미늄 샷시에 유리가 끼워져있는 매우 부실한 현관문이다. 물론 1층에도 현관문이 하나 더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여기는 지금 안락동집처럼 외부 창고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택배를 받기가 애매해서, 부피가 큰 택배를 받을때 1층 현관문을 열어두기 위해 2층 현관문을 보강할 필요가 있었다. 우리집 문의 크기는 아래와 같다. (cm) 문틀포함 문높이 171 / 문틀포함 문폭 76 문틀비포함 문높이 172 / 문틀비포함 문폭 69 문틀면 폭 5~6 문윗 스틸 폭 10 / 문옆 스틸폭 7 / 문가운데 스틸폭 10 / 문아래 스틸폭 50 문윗유리 가로 54 / 문윗유리 세로 69 문아랫유리 가로 54 / 문아랫유리 세로 30 안락동집 근처 문마트라는 곳에 가서 사이즈와 사진을 보여주고 견적을 받았다. 지식인은 물론 카페와 블로그, 각종 사이트 등에서 나와 같은 경우를 찾아 보고 엄청나게 알아보았으나, 다들 교체비용이 40~50만원이 든다고 하더라. 집근처에 문마트가 있다는 걸 떠올리고 직접 견적을 내러 가보니 문틀 포함해서 시공비까지 27만원이라고 했다. 샷시문 철문으로 교체, 현관문 철문으로 교체하는게 27만원이면 충분하다. 주문하고 맞춤 제작이 들어가기 때문에 시공 완료까지 일주일정도 소요가 된다고 한다. 나 말고도 막막하게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사람들을 위해서 정보 공유차 글을 올려본다. 불안에 떨지말고, 문을 철문, 방화문 교체하는거 크게 비싸지 않다. 한달 월세만큼이면 충분하니 집주인하고 상의해보거나 해서 부산분이라면 교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철문이라고 해도 문에 틈이 있으면 장도리로 뚫리고, 홀커터로 털릴 수도 있는거라 완전한 안전지대는 없지만, 그래도 마음은 편안하지 않은가. 더

천주교 성경책 구입

수요일 교리를 마치고도 봉사자님께 질문을 드렸었지만, 천주교는 개신교와는 성경이 다르다. 사실 나는 9월 말에 프리마켓에서 중고로 구입한 '개신교 성경책'이 있다. 그때만해도 내가 몇주 뒤에 성당에 다니게 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으니까, 교양서 읽듯이 읽어보려고 샀었다. 하지만 '우리말 성경'이라고 해놓고서 번역이 엉망진창이라 이해하려고 노력하다가 포기했다. 제대로 보지 못하고 구석에 처박힌 개신교 성경은 뒤로하고, 천주교 성경이 필요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신자의 가정에 비치해야할 물건에는, 성경책, 가톨릭기도서, 성가집, 십자고상, 성모상, 묵주 가 있다고 했다. 사실 교재 공부를 할 때도 성경이 필요해서 성경책을 하나 구입하려고는 했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달랑 대,중,소에 1단, 2단 이렇게 쓰여져 있는데 무슨 소린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지퍼가 있고 없고만 알아들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곁에 두고 자주 읽을 책이니 직접 보고 결정하기로 마음 먹었다. 천주교 수영성당으로 향했다. 2단으로 된 성경책을 사가지고 왔다. 재미있게도 이 성경책은 모든 곳에서 판매가가 29,000원이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신기한 일이다. 세로 22cm, 가로는 15.5cm 정도 된다. 2단이지만 폰트가 깔끔하고 읽기 편하게 되어 있다. 굵기도 적당해서 수시로 펴고 읽기에 좋았다. 개신교 성경처럼 화려하지도 장식이 있지도 않지만, 표지는 감촉이 좋고 책장 넘김도 좋고 책갈피 줄도 두 줄이나 있다. 크기도 딱 적당하다. 매우 마음에 든다. 이렇게 나의 첫 신앙물품은 당연하게도 성경책이 됐다. 교회 공용으로 사용하는 성경이 있다니. 이것도 천주교라서 가능한 걸까. 내가 구입한 책은 2017년 5월 1일에 재판된 책이다. 이제 공부 준비는 충분한 것 같다. 책상 위 나와 가장 가까운 위치의 책꽂이에 성경책과 교재를 꼽아 두었다. 언제라도 꺼내서 볼 수 있도록. 사실 성경책은 그날의 독서에

화장실 문이 잠겼을 때 여는 방법

10일. 손님이 왔다가 갔다. 손님이 화장실을 사용했는데, 나중에 손님이 집에 간 뒤 들어가려고 보니까 화장실 문이 안에서 잠겼다. 이런 망할. 일단 급한대로 가까운 지하철역 화장실에 다녀왔다. 현관문에 붙어 있는 열쇠상에 다 전화를 돌렸지만, 새벽 한 시에 와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슈퍼가서 손톱가는 것을 사와서 집에 있는 클립과 함께 진지하게 화장실 문따기를 시작했다. 우리집 화장실은 안쪽으로 열리는 타입이라 턱이 있어서 난이도가 좀 있었다. 손톱 가는 것과 클립 펼친 것과 제본 표지였던 플라스틱 접은 것으로 사투 끝에 문을 여는데에 성공했다. 문을 열고 원인을 확인해보니, 보통은 화장실 문은 잠그고서 안에서 문고리를 돌리면 같이 열리는데, 이 문은 안에서 문고리를 돌리면 열리기는 하는데 잠금은 안 풀리는 것이다. 그래서 닫힌 뒤에 밖에서는 열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앞으로 손님이 올 때는 이점을 꼭 당부를 드려야겠다. 진짜 식겁했다. 아무튼 문을 따고 나서 이쪽으로 전직을 해야하는 걸까나 라는 그런 생각을 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