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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한 붕붕이에게 튜닝을 선물!

작년 12월 말, 작은 몸으로 무거운 짐을 나른다고 고생한 붕붕이(+나새끼). 과연 이렇게 싣고가도 되는 걸까 싶을정도로 정말 어마어마한 짐을 실었더랬다. 박스는 기본이고 의자에, 행거에, 빨랫대에...!!!




무려 컴퓨터까지 힘겹게 나른 붕붕이었다. 짐을 나를때마다 사진을 찍었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날도 추워지고 바람도 많이 불고 나도 지쳐서 그냥 나르게 됐다. 언제더라. 이젠 기억도 가물하군. 아무튼 세탁기와 매트리스를 나른 다음날, 마지막 박스 하나를 끝으로! 나는 더는 반송집에 가서 짐을 날라오지 않게 되었다.
(나눔을 하려했던 쓰지 않는 헬멧은 이제 쓰레기가 되어 쓰레기봉투 안에 고이 들어가셨다.)

그리고 날씨가 추워져서 며칠간 붕붕이를 방치했더니 인근 공사장에서 날아 온 먼지들에 애 상태가 아주 말이 아니었다. 겉모습만 보면 폐차하게 생긴 그 비주얼에 날씨는 춥지만 세차를 하기로 한다.



1월 11일 저녁. 그 추운 바람을 뚫고 물걸레와 마른걸레로 정성스럽게 붕붕이 세차를 했다. 세차가 끝난 붕붕이는 마치 새것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반짝이고 이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사실 저 범퍼랑 짐대가 없다면, 좀 더 귀엽고 아기자기한 붕붕이가 될 수도 있겠지만.... 범퍼는 뗐다가 구멍 뚫린거 막는게 일이고, 짐대는 장볼때 겁나게 편해서 뗄 수가 없다. 차라리 탑박스를 달으면 나을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이대로 두려다가 수영 도미노가 아직까지 붕붕이와 같은 기종을 쓰고 있어서, 내가 지나갈때마다 깜짝 놀라는 것 같은 기분과 느낌이라서 튜닝을 좀 해주기로 했다. 예시 이미지를 포토샵으로 몇개 만들어 봤는데 처음 보는 사람도 딱 도미노라고 알아보는거 보고 gg칠까도 했다.



힘겹고 괴로운 시트지 줄긋기, 시트지 자르기의 시간을 보내고, 준비한 시트지 조각들을 가지고 내려와서 붕붕이에 붙이기 시작했다.


앞바퀴랑 뒷부분은 줄로, 앞부분은 점선으로 붙여봤다.


점선이 좀 더 얇았으면 더 이뻤을 것 같기도한 그런 느낌이 있다.


사실 뒷부분의 도미노 마크를 제대로 가려주고 싶었는데 추운 날씨 탓인지 아니면 시트지가 싸구려라 그런건지 애들이 조금씩 들뜨길래 일단 유지되는거 보고 보수를 하든가 말든가 하려는 요량으로 그냥 뒀다. 점선 데코 은근 괜찮다. 내 맘엔 쏙 든다. 도미노긴 도미노인데 그래도 도미노는 아닌 느낌적인 느낌. 근데 일단 보고 데코 들뜨면 3M꺼 시트지 사서 조금 더 얇게 짤라서 새로 작업 해봐야겠다.


날씨가 부쩍 추워져서 붕붕이를 늘 세우는 곳에 옮겨두고, 궂은날씨와 먼지를 대비하기 위해 커버도 씌워줬다.  때마침 날씨가 윗동네 눈이 오고, 부산에도 진눈깨비가 날리게 되어서 한동안은 봉인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간만에 세차하면서 시동걸어봤는데, 한방에 잘걸려서 너무나 기특하고 이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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