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누보 계열의 22장의 메이저 아르카나 카드.
카드의 크기는 큰 편이고 손에 잡고 셔플하기가 수월하지는 않다.
모 책의 부록으로 받은 22장의 메이저 아르카나가 내 삶에 '타로카드'라는 것을 덧붙여 주었는데 보기만해도 블링블링한 화려한 그림체는 아르누보 카드의 특징.
이 카드로 진학운이나 금전운 등도 많이 보아왔지만, 연애운을 중점적으로 봤었다.
당시의 연애운은 정말 백발백중이라고 할 정도로 잘 맞아서, 나는 이 카드는 연애운에 특화가 된 것은 아닐까 생각했던 적도 있던 것 같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당시의 리딩은 단순한 키워드의 나열이었지만,
질문자에게 들은 정보를 토대로 신변잡기를 더해서 그런 평을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오히려 지금은 질문자에 대해 정보가 백지에 가까울수록 리딩을 잘하게 되었다.
'선입견'에 리딩이 좌우되는것을 막기 위함인데, 아직 학습이 부족하다.
가장 좋아했지만 연애운을 점칠 때는 의외로 잘 나오지 않는 연인 카드.
당시에 남자의 머리카락 색깔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나와 십년 이상 함께 있었고, 그만큼 계속 셔플이 되지는 않았지만 이제 슬슬 떠나보내야 할 때인듯 하다.
스티커 팬시를 포장하려고 구입한 OPP비닐에 순서대로 넣어서 고이 포장했다.
누군가가 이 카드를 받아서 새로 타로의 세계에 발을 들인다면 좋은 일이고.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기에는 그래도 미련이 남아서 이렇게 포장을 해두긴 했는데,
어떤 과정을 통해서 누구에게 줄 지는 모르겠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