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철우와 남한 철우의 이야기. 사실상 남북이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정말 이런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미국이 이 영화를 싫어합니다."
진심 내가 미국이면 이 영화를 싫어할 것 같았다. 자기들 속내를 너무 그대로 까발려 놓은 게 아닐까 싶어서. 자기들 편한대로 우호국이니 마니 말하지만, 실상은 그들도 이해관계에 엮여 있을 뿐이다. 국제 관계에서 한미 관계보다 일본과 미국의 관계가 얼마나 더 우선시 되는지를 실상을 고스란히 볼 수 있어서 뼈가 아픈 영화다.
당연히 영화이니까 비현실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도 미국에게 얽매이지 말고 자체적으로 북한처럼 핵을 보유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영화의 마지막에서 남북의 협상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영화를 본 지 일년도 지나지 않은 지금. 어쩌면 우리는 이제 북한을 자유롭게 오갈수 있게 될지도 모르는 세상을 앞두고 있다. 갑작스러운 통일이 아니라 남북이 각각의 나라로써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전쟁을 해서 한 곳만 남아야한다는 생각이 아닌 각각의 존재로 서로를 인정하고 소통하고 오가고 문화를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된다면 더는 남북 관계로 인한 슬픈 일들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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