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완공은 되었지만 (여기서 주말에 TR했음) 정식 개소식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공간 대여가 되지 않았던 <부산콘텐츠코리아랩> 경성대센터가 개소식을 가졌다. 5월 30일에 정식으로 개소를 했고 이제 콘랩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간 대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5월 30일 오픈 기념으로 여러가지 특강들이 열렸다. 일부 강의는 사전에 신청을 받기도 했는데, 신청자 부족으로 폐강 된 강의도 있었다. 5월 30일과 31일 이틀동안 다채로운 주제로 강의가 열렸다.
대략 위와 같은 강의들이 이루어졌다. 게임과인 아이들에게 도움될 거 같아서 생각이 난 김에 수업 끝날때 쯤 말 해줬더니 몇몇 아이들이 첫날 강의를 들으러 왔더라.
게임 개발 체험 및 프로그래밍 강의, 그래픽 강의. 애니메이션 강의. 3D 콘텐츠 강의. 1인 미디어. 웹툰 관련 강의 등등 유익한 강의들이 많았는데, 나는 그 중에서 첫날 강의실 3에서 진행하는 강의를 들으러 다녀왔다.
게임 기획자도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써, <표현의 자유와 책임 : 창작자가 조심해야 할 혐오 표현> 이라는 주제의 최인수 작가님의 강의를 듣고, 이어서 개인적으로 오랜 팬이었던 남정훈 작가님의 <웹툰 스토리 구상 및 기획>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들었다.
솔직하게 말해서 나는 <표현의 자유와 책임 : 창작자가 조심해야 할 혐오 표현> 강의가 기대 이하였다. 개인적으로 너무 일방적인 시점에서 이뤄진 강의가 아닌가 싶기도 했다. 혐오표현 문제가 늘어나는 배경 및 목적이라던가 강의 초반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공감을 한다. 혐오표현의 단계에 대해서 위험성을 나름의 기준으로 나누어서 위험한 단계, 애매한 단계, 해도 되는 단계에 대해서 설명을 하셨는데...
일단 나는 작품과 작가의 인성을 동일 선상에 놓고 보아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작가님은 작가와 작품은 별개의 문제라며 다양한 예를 들어주셨고, 그 중 하나가 <레진코믹스 메갈 사태>였다. 가족이 없는 사람이 가족애에 대한 만화를 그린다거나 모태솔로가 연애만화를 그리는 것 등이야 <작품>이 <창작력의 산물>이라는 것에 동의하지만, 나는 작가의 <사상>이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간다고 생각하기에 <나쁜 인성을 가진 작가의 작품>을 작가와는 별개로 생각해야한다는 말에 동의할 수가 없었다. 만약 그게 맞다면 우리는 남양유업 불매운동을 해서도 안되고 홍상수 감독과 전민희 배우의 <아가씨>를 욕을 해서도 안된다. 청중 중 누군가는 자신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SNS등)가 있음에도 회사(레진 등)에 단체 탈퇴나 불매 운동 등 압력을 넣어 자신들의 밥 줄을 끊으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지나치다라고 말을 했는데, 소비자는 마음에 들지 않는 물건을 사지 않을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독자가 책을 구입해줘야 인세라는 수입이 생기던 만화시장과 달리 웹툰은 다른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 독자가 직접적으로 작가에게 돈을 주는 건 아니지만, 사이트에 독자가 유입이 되고 조회수가 올라가고 그로인해 광고수입이 생기고 독자가 결제하는 돈으로 사이트(회사)가 운영이 되며, 그 돈으로 작가들이 고료를 받는다. 그런데 <보기 싫으면 보지마>라고 해놓고 안본다고 탈퇴한다고 뭐라고 하는 건 잘못되지 않았을까. 작가님도 강의 중에 말했지만, 사람은 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한다. 불매운동을 벌이고 단체로 활동을 하면서 그 중에 분명히 쓸데없는 인신공격을 하는 병신이 있을거고, 그 때문에 싸잡아서 병신 집단으로 욕 먹는게 좋으냐 라는 비유는 매우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하지만. 대선기간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는 직원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서비스에서 회원 탈퇴가 우수수 일어난 사건도 있고 일베 회원이라는 게 들통이 나서 회사에서 사직을 당한 직원의 일화도 있다. 회사는 회사에 소속된 많은 사람들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 회사가 망하면 그들도 모두 직업을 잃게 된다. 그러니 <소수>의 잘못으로 인해 나머지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 될 상황이 온다면, 일이 커지기 전에 <소수>를 정리하는 것은 회사가 나쁘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것이 오히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억압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동의하기가 좀 어렵다.
강의에 대해서는 그날 저녁 지인들과 만나 다섯시간이 넘도록 썰을 풀 정도로 할 말이 아주 많지만 어차피 내 인생도 아니고 내가 강의한 것도 아니다. 우리 학생들이 거기 가서 쓸데없는 사상을 듣고 온 것 같아서 그건 좀 좋지 않게 보지만 앞으로 이 작가 작품을 거르면 그만이다.
역지사지. 내로남불. 강의 내내 독자의 입장을 생각하는 작가가 아닌 작가의 입장을 이해해줘야 하는 독자에 대한 강요를 당한 것 같아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고 시간도 아까웠다. 아래는 해당 강의의 내용 중 일부인데, 어차피 강사분이 넷상에 공개해뒀다고 하니 뒤져보면 어디선가 찾을 수 있을 거 같다.
혐오표현에 대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 강사님은 문하생을 거치던 출판만화 시절과 달리 어린 나이에도 웹툰 작가로 데뷔를 하고 작가로써 활동하게 되는 것에 대해 원인의 하나로 꼽았는데, 나는 이런 사상을 가진 작가가 어린 작가 혹은 작가 지망생의 멘토링을 하면서 그런 사태가 벌어지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했다.
강의 하면서 비속어를 남발하는 것. 사람이 뚱뚱하든 말든 보태준 것도 없으면서 다른 일에 시간을 쏟느라 외모관리를 못한 거라면 어쩔 수 없지만, 아무 것도 안하면서 그저 나태해서 외모관리를 못한 것에 대해서는 혐오표현을 사용해도 된다는 말도 안 되는 기준. <요즘은 집안 일 도와준다고 말하면 도와주는게 아니고 원래 같이 해야하는 거에요, 빼액! 하죠? 도와줘도 지랄이야!> 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평소에도 이 사람은 이런 식으로 말하는 구나라고 와 닿는 인성. 개인이 어떤 삶을 살든지 상관없는데 그걸 <강의장>에서 <강사>의 자리에서 드러내는 건 잘못되지 않았는가 생각한다.
해당 강의에 태클 걸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고, 위에도 말했지만 다섯시간 정도의 토론을 할 정도로 문제점이 많았으나 시일이 좀 지났고 나도 개인적인 일들을 처리하다보니 자잘한 것들이 다 기억나지 않아 다 적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움이 컸고 이런 강의에 내 아까운 시간을 썼다는 게 너무나 아까웠다. 콘랩에서 강의를 기획하는 담당자가 단순 업력만이 아닌, 좀 더 여러가지를 보고 강사를 초빙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맛없는 음식을 먹고 맛있는 걸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진다고 했던가!
이어서 들은, 오래전부터 팬이었던 남정훈 작가님의 강의 <웹툰 스토리 구상 및 기획>.
강의 주제처럼 기승전결 말끔한 강의였다. 대만족!
이야기의 구성. 육하원칙에 의한 사실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재미있게 전달할 것인지.
독자를 끌어들이는 스토리텔링. 영화등을 참고하는 방법. 이야기의 단계 등등.
그리고 그것에 기반한 웹툰의 스토리 기획.
웹툰 작가는 아니지만, 기획자로써 스토리텔링을 하는 방법,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의 단계, 스토리작가의 콘티란 어떤 것인지 여러가지를 알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 당장 글을 쓰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고, 업무에도 연관성이 있어서 유익한 강의였다.
평소에도 좋아하던 작가님이었고, 마스코마스코 때부터 팬이었던 분인데 이렇게 만나뵙고 유익한 강의도 듣게 되어서 무척 기뻤다. 강의 내용을 따로 필기했고, 따로 자료로 정리해 둘 만큼 유익했음!
다음에도 혹시 강연을 하시게 되면 꼭 따라가서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 끝나고 작가님하고 처음으로 사진을 찍었다. 감!동!
![]() |
콘랩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 온 홍보 포스터 |
![]() |
콘랩 개소 기념 특강 시간표(출처 부산콘랩페이스북페이지) |
게임 개발 체험 및 프로그래밍 강의, 그래픽 강의. 애니메이션 강의. 3D 콘텐츠 강의. 1인 미디어. 웹툰 관련 강의 등등 유익한 강의들이 많았는데, 나는 그 중에서 첫날 강의실 3에서 진행하는 강의를 들으러 다녀왔다.
게임 기획자도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써, <표현의 자유와 책임 : 창작자가 조심해야 할 혐오 표현> 이라는 주제의 최인수 작가님의 강의를 듣고, 이어서 개인적으로 오랜 팬이었던 남정훈 작가님의 <웹툰 스토리 구상 및 기획>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들었다.
솔직하게 말해서 나는 <표현의 자유와 책임 : 창작자가 조심해야 할 혐오 표현> 강의가 기대 이하였다. 개인적으로 너무 일방적인 시점에서 이뤄진 강의가 아닌가 싶기도 했다. 혐오표현 문제가 늘어나는 배경 및 목적이라던가 강의 초반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공감을 한다. 혐오표현의 단계에 대해서 위험성을 나름의 기준으로 나누어서 위험한 단계, 애매한 단계, 해도 되는 단계에 대해서 설명을 하셨는데...
일단 나는 작품과 작가의 인성을 동일 선상에 놓고 보아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작가님은 작가와 작품은 별개의 문제라며 다양한 예를 들어주셨고, 그 중 하나가 <레진코믹스 메갈 사태>였다. 가족이 없는 사람이 가족애에 대한 만화를 그린다거나 모태솔로가 연애만화를 그리는 것 등이야 <작품>이 <창작력의 산물>이라는 것에 동의하지만, 나는 작가의 <사상>이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간다고 생각하기에 <나쁜 인성을 가진 작가의 작품>을 작가와는 별개로 생각해야한다는 말에 동의할 수가 없었다. 만약 그게 맞다면 우리는 남양유업 불매운동을 해서도 안되고 홍상수 감독과 전민희 배우의 <아가씨>를 욕을 해서도 안된다. 청중 중 누군가는 자신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SNS등)가 있음에도 회사(레진 등)에 단체 탈퇴나 불매 운동 등 압력을 넣어 자신들의 밥 줄을 끊으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지나치다라고 말을 했는데, 소비자는 마음에 들지 않는 물건을 사지 않을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독자가 책을 구입해줘야 인세라는 수입이 생기던 만화시장과 달리 웹툰은 다른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 독자가 직접적으로 작가에게 돈을 주는 건 아니지만, 사이트에 독자가 유입이 되고 조회수가 올라가고 그로인해 광고수입이 생기고 독자가 결제하는 돈으로 사이트(회사)가 운영이 되며, 그 돈으로 작가들이 고료를 받는다. 그런데 <보기 싫으면 보지마>라고 해놓고 안본다고 탈퇴한다고 뭐라고 하는 건 잘못되지 않았을까. 작가님도 강의 중에 말했지만, 사람은 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한다. 불매운동을 벌이고 단체로 활동을 하면서 그 중에 분명히 쓸데없는 인신공격을 하는 병신이 있을거고, 그 때문에 싸잡아서 병신 집단으로 욕 먹는게 좋으냐 라는 비유는 매우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하지만. 대선기간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는 직원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서비스에서 회원 탈퇴가 우수수 일어난 사건도 있고 일베 회원이라는 게 들통이 나서 회사에서 사직을 당한 직원의 일화도 있다. 회사는 회사에 소속된 많은 사람들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 회사가 망하면 그들도 모두 직업을 잃게 된다. 그러니 <소수>의 잘못으로 인해 나머지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 될 상황이 온다면, 일이 커지기 전에 <소수>를 정리하는 것은 회사가 나쁘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것이 오히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억압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동의하기가 좀 어렵다.
강의에 대해서는 그날 저녁 지인들과 만나 다섯시간이 넘도록 썰을 풀 정도로 할 말이 아주 많지만 어차피 내 인생도 아니고 내가 강의한 것도 아니다. 우리 학생들이 거기 가서 쓸데없는 사상을 듣고 온 것 같아서 그건 좀 좋지 않게 보지만 앞으로 이 작가 작품을 거르면 그만이다.
역지사지. 내로남불. 강의 내내 독자의 입장을 생각하는 작가가 아닌 작가의 입장을 이해해줘야 하는 독자에 대한 강요를 당한 것 같아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고 시간도 아까웠다. 아래는 해당 강의의 내용 중 일부인데, 어차피 강사분이 넷상에 공개해뒀다고 하니 뒤져보면 어디선가 찾을 수 있을 거 같다.
혐오표현에 대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 강사님은 문하생을 거치던 출판만화 시절과 달리 어린 나이에도 웹툰 작가로 데뷔를 하고 작가로써 활동하게 되는 것에 대해 원인의 하나로 꼽았는데, 나는 이런 사상을 가진 작가가 어린 작가 혹은 작가 지망생의 멘토링을 하면서 그런 사태가 벌어지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했다.
강의 하면서 비속어를 남발하는 것. 사람이 뚱뚱하든 말든 보태준 것도 없으면서 다른 일에 시간을 쏟느라 외모관리를 못한 거라면 어쩔 수 없지만, 아무 것도 안하면서 그저 나태해서 외모관리를 못한 것에 대해서는 혐오표현을 사용해도 된다는 말도 안 되는 기준. <요즘은 집안 일 도와준다고 말하면 도와주는게 아니고 원래 같이 해야하는 거에요, 빼액! 하죠? 도와줘도 지랄이야!> 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평소에도 이 사람은 이런 식으로 말하는 구나라고 와 닿는 인성. 개인이 어떤 삶을 살든지 상관없는데 그걸 <강의장>에서 <강사>의 자리에서 드러내는 건 잘못되지 않았는가 생각한다.
해당 강의에 태클 걸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고, 위에도 말했지만 다섯시간 정도의 토론을 할 정도로 문제점이 많았으나 시일이 좀 지났고 나도 개인적인 일들을 처리하다보니 자잘한 것들이 다 기억나지 않아 다 적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움이 컸고 이런 강의에 내 아까운 시간을 썼다는 게 너무나 아까웠다. 콘랩에서 강의를 기획하는 담당자가 단순 업력만이 아닌, 좀 더 여러가지를 보고 강사를 초빙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 |
강의를 준비 중이신 남정훈 작가님 |
맛없는 음식을 먹고 맛있는 걸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진다고 했던가!
이어서 들은, 오래전부터 팬이었던 남정훈 작가님의 강의 <웹툰 스토리 구상 및 기획>.
강의 주제처럼 기승전결 말끔한 강의였다. 대만족!
이야기의 구성. 육하원칙에 의한 사실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재미있게 전달할 것인지.
독자를 끌어들이는 스토리텔링. 영화등을 참고하는 방법. 이야기의 단계 등등.
그리고 그것에 기반한 웹툰의 스토리 기획.
웹툰 작가는 아니지만, 기획자로써 스토리텔링을 하는 방법,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의 단계, 스토리작가의 콘티란 어떤 것인지 여러가지를 알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 당장 글을 쓰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고, 업무에도 연관성이 있어서 유익한 강의였다.
평소에도 좋아하던 작가님이었고, 마스코마스코 때부터 팬이었던 분인데 이렇게 만나뵙고 유익한 강의도 듣게 되어서 무척 기뻤다. 강의 내용을 따로 필기했고, 따로 자료로 정리해 둘 만큼 유익했음!
다음에도 혹시 강연을 하시게 되면 꼭 따라가서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 끝나고 작가님하고 처음으로 사진을 찍었다. 감!동!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