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말하자. 나는 손으로 오물조물하는 것을 잘 못한다. 고작해야 히이라기 가면 만드는 게 전부였고 청소년때 한창 유행했던 십자수조차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 민민이 여친이 만든 목도리를 갖고 싶다고 했을 때도, 정말 풀고 뜨고 풀고 뜨고를 반복하며 겨우 했다. 고로 이 책을 본다고 해도 양모인형을 내가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나는 양아치가 아니고, NDC아트북 상태가 나빠서 덤으로 보내준 것 같은 책일지라도 이 얇고! 작으며! 가격이 만만치 않은 책의 리뷰를 해보기로 한다.
분명 이 책의 제목은 <처음 양모인형>이다. 어쩐지 내 머릿 속에는 <처음 만나는 양모인형>이라고 기억되어 있었는데, 확실하게 다시 짚어보자면 <처음 앙모인형>이 맞다. 이름 그대로 양모인형을 한번도 만들어 보지 않았던 사람들이 따라 할 수 있도록 만든 책 같다. 하지만 딱 보기에 한 눈에 보고 "오, 해볼만 해!" 란 생각은 또 쉽게 들지 않는 것이다. 그나마도 다행이라면, 손뜨개 인형보다는 그래도 좀 만만해보이기는 한다.
양모 자체가 따뜻하고 포근한 촉감이기에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포근한 인형>은 거짓말은 아니다. 그리고 사실 남이 만든 양모인형을 보고 이 보들보들한 털뭉치는 무엇인가 의문을 가졌었는데, 이 책을 보면 단순히 양모인형을 만드는 방법 말고 의외의 궁금증이 풀려 버린다.
기본인형 만들기를 시작하고 그 다음에 응용을 들어가게 되는 흔한 기술서의 순서를 가지고 있다. 양모인형의 내구도를 가늠할 수가 없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좀 귀여워서 만들어볼까 싶기도 함.
기본 인형도 사실 내가 보기엔 전혀 간단해 보이지가 않는데, 이 목차의 기본인형과 심화단계를 나눈 기준을 모르겠다. 얼마나 나부끼는 것이 없느냐, 얼마나 팔다리를 가지고 있느냐, 털이 있느냐 그런 차이인걸까...?
기본 인형도 사실 내가 보기엔 전혀 간단해 보이지가 않는데, 이 목차의 기본인형과 심화단계를 나눈 기준을 모르겠다. 얼마나 나부끼는 것이 없느냐, 얼마나 팔다리를 가지고 있느냐, 털이 있느냐 그런 차이인걸까...?
양모인형을 만드는 데는 생각보다 재료가 많이 들어간다. 양모도 양모고.. 이거 근데 뜨개인형 만드는 거보다 재료비는 더 비쌀 것 같은 느낌이다. 어찌됐든 양모잖아... 그리고 이런 저런 부자재들도 들어가는 것 같다. 기본은 양모와 바늘 이지만.
근데 뭐든 퀼트든 바느질이든 뜨개인형이든 양모인형이든 파고 들면 부자재는 늘어나는 법.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미싱을 가지고 옷을 만들 때는 재밌었지만 이후 옷 만드는 게 귀찮았고, 이제와서 미싱을 팔아 넘기고 나니 또 옷이 만들고 싶어지는 것처럼. 양모인형 재료를 준비하게 되면 아마 만드는 것을 귀찮아 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본다.
펠트용 바늘이다. 이것을 펠트용 바늘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혹시 펠트 인형도 이 바늘을 쓰는 걸까.
기본적으로 양모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솔직하게 말하자. 나는 이 부분부터 이걸 내 손이 따라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버렸다. 나는 손이 곰손이고 내 손을 금손으로 탈바꿈하지 않는한, 털굴리기부터 무리란 생각이 확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받아보고 싶은 책으로 꼽은 것은 궁금했거든. 그럼에도 양모인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
개인적으로 가장 소름돋았던 부분.
양모인형을 털을 뭉쳐서 몸을 만든다고 쳐도 대체 나머지 부분은 어떻게 만드는 걸까 싶었다. 그리고 이 부분을 보면서 난 기겁을 했다. 굳이 원단이 없어도 양모 하나로 가능한 것이다. 그것이 입문과 고급의 차이인 것인가?! 양모를 납작하게 만들어서 원단을 만들 수 있다. 인형옷을 만들거나 머리카락을 단순하게 표현할 때 이 방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옷! 문제의 옷을 만들었을 때, 과연 인형에게 어떻게 입히는 가 궁금했는데, 그 부분도 의외로 단순했다. 양모인형... 뜨개인형보다 훨 괜찮아 보인다. 악세서리로 만들어서 가방 등에 달고 다닐 때, 내구도가 뜨개 인형이나 펠트 인형처럼 견뎌줄런지. 그것만 완벽하면 양모를 사서 한 번 만들어 볼만도 하다. 뜨개질 못해도 만들 수 있어!! 콕콕 찌르기만 잘해도 돼! 라는 것은 곰손에게도 큰 용기를 준다. 처음은 간단하게, 예제를 따라서 만들어 보자. 그리고 익숙해지면 혹시 아나, 내 캐릭터를 만들어서 선물을 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멋짐!
하지만 나는 양아치가 아니고, NDC아트북 상태가 나빠서 덤으로 보내준 것 같은 책일지라도 이 얇고! 작으며! 가격이 만만치 않은 책의 리뷰를 해보기로 한다.
분명 이 책의 제목은 <처음 양모인형>이다. 어쩐지 내 머릿 속에는 <처음 만나는 양모인형>이라고 기억되어 있었는데, 확실하게 다시 짚어보자면 <처음 앙모인형>이 맞다. 이름 그대로 양모인형을 한번도 만들어 보지 않았던 사람들이 따라 할 수 있도록 만든 책 같다. 하지만 딱 보기에 한 눈에 보고 "오, 해볼만 해!" 란 생각은 또 쉽게 들지 않는 것이다. 그나마도 다행이라면, 손뜨개 인형보다는 그래도 좀 만만해보이기는 한다.
양모 자체가 따뜻하고 포근한 촉감이기에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포근한 인형>은 거짓말은 아니다. 그리고 사실 남이 만든 양모인형을 보고 이 보들보들한 털뭉치는 무엇인가 의문을 가졌었는데, 이 책을 보면 단순히 양모인형을 만드는 방법 말고 의외의 궁금증이 풀려 버린다.
기본인형 만들기를 시작하고 그 다음에 응용을 들어가게 되는 흔한 기술서의 순서를 가지고 있다. 양모인형의 내구도를 가늠할 수가 없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좀 귀여워서 만들어볼까 싶기도 함.
기본 인형도 사실 내가 보기엔 전혀 간단해 보이지가 않는데, 이 목차의 기본인형과 심화단계를 나눈 기준을 모르겠다. 얼마나 나부끼는 것이 없느냐, 얼마나 팔다리를 가지고 있느냐, 털이 있느냐 그런 차이인걸까...?
기본 인형도 사실 내가 보기엔 전혀 간단해 보이지가 않는데, 이 목차의 기본인형과 심화단계를 나눈 기준을 모르겠다. 얼마나 나부끼는 것이 없느냐, 얼마나 팔다리를 가지고 있느냐, 털이 있느냐 그런 차이인걸까...?
양모인형을 만드는 데는 생각보다 재료가 많이 들어간다. 양모도 양모고.. 이거 근데 뜨개인형 만드는 거보다 재료비는 더 비쌀 것 같은 느낌이다. 어찌됐든 양모잖아... 그리고 이런 저런 부자재들도 들어가는 것 같다. 기본은 양모와 바늘 이지만.
근데 뭐든 퀼트든 바느질이든 뜨개인형이든 양모인형이든 파고 들면 부자재는 늘어나는 법.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미싱을 가지고 옷을 만들 때는 재밌었지만 이후 옷 만드는 게 귀찮았고, 이제와서 미싱을 팔아 넘기고 나니 또 옷이 만들고 싶어지는 것처럼. 양모인형 재료를 준비하게 되면 아마 만드는 것을 귀찮아 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본다.
펠트용 바늘이다. 이것을 펠트용 바늘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혹시 펠트 인형도 이 바늘을 쓰는 걸까.
기본적으로 양모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솔직하게 말하자. 나는 이 부분부터 이걸 내 손이 따라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버렸다. 나는 손이 곰손이고 내 손을 금손으로 탈바꿈하지 않는한, 털굴리기부터 무리란 생각이 확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받아보고 싶은 책으로 꼽은 것은 궁금했거든. 그럼에도 양모인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
개인적으로 가장 소름돋았던 부분.
양모인형을 털을 뭉쳐서 몸을 만든다고 쳐도 대체 나머지 부분은 어떻게 만드는 걸까 싶었다. 그리고 이 부분을 보면서 난 기겁을 했다. 굳이 원단이 없어도 양모 하나로 가능한 것이다. 그것이 입문과 고급의 차이인 것인가?! 양모를 납작하게 만들어서 원단을 만들 수 있다. 인형옷을 만들거나 머리카락을 단순하게 표현할 때 이 방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옷! 문제의 옷을 만들었을 때, 과연 인형에게 어떻게 입히는 가 궁금했는데, 그 부분도 의외로 단순했다. 양모인형... 뜨개인형보다 훨 괜찮아 보인다. 악세서리로 만들어서 가방 등에 달고 다닐 때, 내구도가 뜨개 인형이나 펠트 인형처럼 견뎌줄런지. 그것만 완벽하면 양모를 사서 한 번 만들어 볼만도 하다. 뜨개질 못해도 만들 수 있어!! 콕콕 찌르기만 잘해도 돼! 라는 것은 곰손에게도 큰 용기를 준다. 처음은 간단하게, 예제를 따라서 만들어 보자. 그리고 익숙해지면 혹시 아나, 내 캐릭터를 만들어서 선물을 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멋짐!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