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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거리, 쌈지길, 사물놀이 공연, 여행 기념품

서울 여행 마지막날. 서울을 떠나기 전 세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작년에도 들러서 기념품을 샀던 인사동 쌈지길에 갔다. 다양한 창작자들이 모여 있는 인사동 쌈지길. 위에서 보았을때 나선형 구조라 입구부터 걸어서 모든 가게를 다 볼 수 있음.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는데, 아쉽게도 이번엔 기념품으로 살만한게 없었다. 저번엔 프리마켓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엔 그것도 없더라.


봄을 맞은 쌈지길은 블링블링 화사했지만 민민과 나의 눈을 크게 끄는 것은 없었고, 구경만 하다가 선물로 줄 쿠마몬 열쇠고리 하나랑 고양이 거울을 사가지고 왔다.

기차 시간을 맞춰서 이동해야하기에 적당히 지하철역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때마침 사물놀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꽹과리를 든 리더가 '소리'를 하면서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액을 풀어주기 위해 왔다고 했다. 공연도 시원시원하고 리더의 '소리'도 너무나 능청스러운 것이 너무 재밌었다.









이후에 이어지는 다른 공연도 보고 싶었지만, 기차시간이 임박해서 그만 지하철로 이동을 했다. 그래도 경로를 잘 설정한 덕분에 종로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으로 단번에 이동을 해서 시간을 많이 아꼈다.

아래는 이번 여행에서 사온 선물들.


하대표님 드릴려고 산 달걀. 집어 던지면 탁 터졌다가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원상복구된다. 이런 물건을 뭐라고 명명하는지 잘 모르겠다.


이것은 뒷면에 거울이 있는 작고 얇은 고양이 거울. 뒷면의 비닐을 떼면 선명하게 보인다. 루시아님 선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산 뱃지. 독립문은 내 가방에, 형무소는 민민의 가방에 달았다. 안경닦이는 두개를 샀는데, 하나는 매번 안경닦이 잃어버리시는 교수님께 드렸다.


지난 서울여행에서 사 온 고양이 조각품과 이번에 사온 부엉이. 저번에 고양이 샀던 가게에 다시 갔는데 그닥 별 새로운 게 없었다. 그래서 어쩌지하고 포기하고 길을 가다가 민민의 눈에 띈 부엉이. 나무둥치를 따로 살 수 있었다. 주인분 추천으로 나무둥치와 잘 어울리는 도자기 부엉이를 골라서 세트로 사왔다.


작년의 고양이랑 같이 놓으니 나름 이쁘다. 쪼그맣지만 비싼 부엉이인데, 그래도 이쁘니까 만족.


인사동 거리에서 구입한 쿠마몬 가방. 웃는 쿠마몬 가방 샘플을 보고 구입했는데, 구입한 것은 눈을 동그랗게 뜬 쿠마몬이었다.


캔버스 재질이 아니라 보들보들한 벨벳이나 벨보아류 원단으로 만들어져 있고, 자수로 이름이 새겨져 있다. 나름 가격대비 고퀄 가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만보면 부산이 일본에 더 가까운데, 쿠마몬 상품들은 왜 서울에서 더 많이 보이는 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아무튼 득템하긴 했는데, 내가 백팩을 주로 메고 다니니까 얘를 언제 들고 나갈지는 미지수..

길고 긴 황금연휴 기간의 여행 포스팅이 끝났다. 연휴가 끝나고 일주일의 시간이 흘러서 아직도 포스팅 거리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한동안은 계속 폭업이 있겠지만... 할일은 많고 해도 해도 줄어들지 않는 마법의 구간, 5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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