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방문 셋째날. 이 날은 엄마가 휴일은 아니지만 오전근무만 하고 나오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느그작 느그작 일어나서 집에서 아침을 챙겨먹고 가까운 송림백사장에 있는 박물관에 가기로 했습니다. 해양박물관, 해양자연관, 해양생태관 좀 여러가지로 불리고 있어서 헷갈리는데, 정식 명칭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입니다. 자연관이 아니라 자원관이라는 것이 팩트!
멀찌기에서 보이는 건물.
꽤 넓은 부지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전시동 외에 다른 연구동이라던지 건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건물에 적혀있는 이름은 '씨큐리움'.
4D영상 관람을 할 수도 있지만, 일단 남자친구와 저는 둘 다 그런것에 좀 질려 있는 개발자 커플이고 아빠도 별로 관심이 없으신 거 같았어요. 입장료는 봄 여행주간이라서 할인을 받아서 인당 1500원입니다. 아빠는 지역 거주자라서 할인. 그래서 가격은 같습니다.
건물이 큰 만큼 생각보다 꽤 큰데, 다행히 사진 촬영은 가능한 것 같습니다. 플래시만 터뜨리지 않으면 되는 것 같아요.
커다란 오징어 발견.
개복치도 발견. 약간 부산 금정구의 해양자연사박물관하고 분위기라던가 구성이 비슷합니다.
키넥트인지는 모르겠지만 모션캡쳐를 해서 스크린에 관람객을 띄워줍니다. 남자친구는 상어머리가 되었고, 저는 양 팔이 게의 집게발이 되었네요.
아주 오동통한것이 구워먹고 쪄먹으면 정말 살이 꽉 찼을 것 같습니다. 이미 이런 생각밖에 하지 못하는 순수하지 못한 인간...
돌고래가 얼마나 똑똑한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인지 돌고래의 뇌와 인간의 뇌를 비교해 놓았습니다. 주름이 빡빡할수록 지능이 더 높다고 하던데.... 이렇게만 보면 인간의 뇌가 지능이 더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매우 주름 촘촘한 돌고래의 뇌.
자연사박물관처럼 박제가 있기는 한데.... 공중에 매달려서 펭귄의 수영 모습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박제가 박제같지가 않고 매우 귀엽습니다.
이런 박제, 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는 보지 못하던것... 솔직히 자연사박물관의 박제는 리얼 박제로구나! 싶은 그런 모양새를 하고 있었는데..
왠걸.. 너무 귀여움. 이거 인형인가..?
도톰한 뽕주댕이에 손이 간다 손이가.... 만지지 말라고 해서 차마 만지지는 않았지만, 보송하고 귀여운 뽕주댕이에 나도 모르게 손을 뻗을 것만 같은 비주얼..
귀요미!
한바퀴 돌고 나오니 카페가 있는데, 카페는 가격이 좀 비쌌습니다. 뭐 입장료보다는 거의 이런 수입으로 운영이 된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그래도 커피 너무 비쌈. 스벅인줄.
출구 옆에 기념품 판매점이 있어서 들러 보았는데, 작은 고래 열쇠고리가 있었습니다. 5천원이라는 싸지 않는 가격. 고래 위의 버튼을 누르면 입에서 불이 들어오는데, 나중에 계산을 마치고 나와서 차로 가면서 눌러보니까 소리도 납니다.
넘 나 귀여운 것. 너무 귀여워서 다시 들어가서 아빠꺼랑 엄마꺼도 세트로 샀습니다. 남자친구는 어차피 안 들고 다닐거라서 안 삼.
그리고 차를 타고 조금 이동해서 바로 옆의 백사장에 있는 장항 스카이워크로 갔습니다. 지난번에 여기 왔을때 아빠 트럭의 스타트모터가 운명하시는 바람에 졸지에 견인 당하고 정비소에 가야만 했었죠. 덕분에 팥칼국수도 먹기는 했지만.
장항스카이워크는 서천군민은 무료 입장입니다. 저랑 남자친구는 부산시민이라서 입장료 2천원을 내고 들어갔는데, 해당 입장료는 '서천사랑상품권'으로 다시 돌려줍니다. 참으로 머리가 좋은 마케팅입니다. 2천원을 상품권으로 돌려주고 그 상품권을 서천군 내에 가맹점에서 쓰게 만들면, 내수 활성화에 좋긴 하죠. 그러나 전 쓸데가 없는 관계로 4천원 상품권은 엄마한테 드렸습니다.
장항 스카이워크의 갯벌간지. 서해안이다보니 바닷물이 들어와 있는 시간대가 길지 않아서 대부분이 이렇게 갯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넓게 펼쳐진 갯벌을 볼 수 있는 건 서해안만의 매력이기도 하죠.
양쪽의 시작과 끝은 명확하지만 그 끝이 어딘지 알 수 없는 드넓게 펼쳐진 갯벌과 그 아래 백사장. 어렷을 때는 여기 소풍으로 많이 왔었어요. 그땐 걸어서도 금방 왔던 거 같은데 이젠 어쩐지 멀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철조망으로 되어 있는 바닥. 까마득한 바닥이 적나라하게 보입니다.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은 조금은 괴로울수도 있을 것 같은 길. 게다가 길이도 엄청나게 길어요. 오륙도스카이워크 같은 짤막한 게 아니라 백사장의 반을 차지하고 있어서 꽤 깁니다.
이곳의 옛 지명이 기벌포이다보니까 스카이워크의 끝에는 기벌포해전전망대라는 곳이 마련되어 있어요. 스카이워크에서도 가장 바다 쪽으로 나와 있는 부분이고, 특별히 전망경이라던가가 설치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기벌포와 이 곳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들이 벽에 빙 둘러서 붙어 있어요. 역사 빠돌이 남자친구는 그걸 한장 한장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이후 근무를 마친 엄마와 함께 온 언니와 합류하기 위해 다시 집으로 가고 엄마랑 언니랑 합류해서 트럭에서 승용차로 갈아타고 원래 칼국수 먹으러 가자고했는데 아빠가 덥다고 냉면 먹으러 가자고해서 판교냉면 먹으러 갔습니다.
이것이 존맛탱 판교냉면!!! 판교면에 냉면집이 참 많은데, 이 집이 그 중 제일 맛있어서 끼니때는 줄 서서 먹는다고 하네요. 가격이 싸다 싶지는 않지만 육수도 진하고 양이 정말 정말 많아서 먹다가 gg칠 정도입니다. 그리고 진짜 맛있음.
만두랑 물냉은 정말 맛있고 개인적으로 비냉은 정말 별로 입니다. 물냉 너무나 맛있는 것. 잊혀지지가 않네요. 부산에도 이런 냉면집이 있으면 좋을텐데!!
그리고 저녁에는 군산의 어시장활어회판매장이라는 곳에 갔습니다. 즉석에서 생선을 고르고 떠서 그 옆의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는 집이에요.
푸짐! 광어랑 우럭을 썰었는데 개인적으로 광어보다는 우럭이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개불도 따로 주문해서 개불도 먹었어요. 간만의 개불은 개꿀맛!
푸짐한 생선회! 넷이서 배터지게 먹었네요.
그리고 매운탕. 뭐랄까, 부산에서는 매운탕을 먹으면 항상 방아향이 진하게 나는데, 생선맛을 가리지 않으면서 듬뿍 들어간 향긋한 미나리가 너무 좋았어요. 국물도 진하고 맛있고, 조금 짰지만 미나리향도 좋고 너무 너무 완벽!!! 우럭 두마리, 광어 한마리의 머리도 그대로 있더군요. 남자친구도 부산의 방아매운탕보다는 미나리매운탕을 더 좋아하는 거 같아요. 부산에도 방아 말고 미나리 넣어주면 안되나....
아무튼 그렇게 하루 종일 먹고만 다닌 재밌는 하루였습니다. 이제 내일이 고향집에서의 마지막 날이네요.
멀찌기에서 보이는 건물.
꽤 넓은 부지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전시동 외에 다른 연구동이라던지 건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건물에 적혀있는 이름은 '씨큐리움'.
4D영상 관람을 할 수도 있지만, 일단 남자친구와 저는 둘 다 그런것에 좀 질려 있는 개발자 커플이고 아빠도 별로 관심이 없으신 거 같았어요. 입장료는 봄 여행주간이라서 할인을 받아서 인당 1500원입니다. 아빠는 지역 거주자라서 할인. 그래서 가격은 같습니다.
건물이 큰 만큼 생각보다 꽤 큰데, 다행히 사진 촬영은 가능한 것 같습니다. 플래시만 터뜨리지 않으면 되는 것 같아요.
커다란 오징어 발견.
개복치도 발견. 약간 부산 금정구의 해양자연사박물관하고 분위기라던가 구성이 비슷합니다.
키넥트인지는 모르겠지만 모션캡쳐를 해서 스크린에 관람객을 띄워줍니다. 남자친구는 상어머리가 되었고, 저는 양 팔이 게의 집게발이 되었네요.
아주 오동통한것이 구워먹고 쪄먹으면 정말 살이 꽉 찼을 것 같습니다. 이미 이런 생각밖에 하지 못하는 순수하지 못한 인간...
돌고래가 얼마나 똑똑한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인지 돌고래의 뇌와 인간의 뇌를 비교해 놓았습니다. 주름이 빡빡할수록 지능이 더 높다고 하던데.... 이렇게만 보면 인간의 뇌가 지능이 더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매우 주름 촘촘한 돌고래의 뇌.
자연사박물관처럼 박제가 있기는 한데.... 공중에 매달려서 펭귄의 수영 모습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박제가 박제같지가 않고 매우 귀엽습니다.
이런 박제, 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는 보지 못하던것... 솔직히 자연사박물관의 박제는 리얼 박제로구나! 싶은 그런 모양새를 하고 있었는데..
왠걸.. 너무 귀여움. 이거 인형인가..?
도톰한 뽕주댕이에 손이 간다 손이가.... 만지지 말라고 해서 차마 만지지는 않았지만, 보송하고 귀여운 뽕주댕이에 나도 모르게 손을 뻗을 것만 같은 비주얼..
귀요미!
한바퀴 돌고 나오니 카페가 있는데, 카페는 가격이 좀 비쌌습니다. 뭐 입장료보다는 거의 이런 수입으로 운영이 된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그래도 커피 너무 비쌈. 스벅인줄.
출구 옆에 기념품 판매점이 있어서 들러 보았는데, 작은 고래 열쇠고리가 있었습니다. 5천원이라는 싸지 않는 가격. 고래 위의 버튼을 누르면 입에서 불이 들어오는데, 나중에 계산을 마치고 나와서 차로 가면서 눌러보니까 소리도 납니다.
넘 나 귀여운 것. 너무 귀여워서 다시 들어가서 아빠꺼랑 엄마꺼도 세트로 샀습니다. 남자친구는 어차피 안 들고 다닐거라서 안 삼.
그리고 차를 타고 조금 이동해서 바로 옆의 백사장에 있는 장항 스카이워크로 갔습니다. 지난번에 여기 왔을때 아빠 트럭의 스타트모터가 운명하시는 바람에 졸지에 견인 당하고 정비소에 가야만 했었죠. 덕분에 팥칼국수도 먹기는 했지만.
장항스카이워크는 서천군민은 무료 입장입니다. 저랑 남자친구는 부산시민이라서 입장료 2천원을 내고 들어갔는데, 해당 입장료는 '서천사랑상품권'으로 다시 돌려줍니다. 참으로 머리가 좋은 마케팅입니다. 2천원을 상품권으로 돌려주고 그 상품권을 서천군 내에 가맹점에서 쓰게 만들면, 내수 활성화에 좋긴 하죠. 그러나 전 쓸데가 없는 관계로 4천원 상품권은 엄마한테 드렸습니다.
장항 스카이워크의 갯벌간지. 서해안이다보니 바닷물이 들어와 있는 시간대가 길지 않아서 대부분이 이렇게 갯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넓게 펼쳐진 갯벌을 볼 수 있는 건 서해안만의 매력이기도 하죠.
양쪽의 시작과 끝은 명확하지만 그 끝이 어딘지 알 수 없는 드넓게 펼쳐진 갯벌과 그 아래 백사장. 어렷을 때는 여기 소풍으로 많이 왔었어요. 그땐 걸어서도 금방 왔던 거 같은데 이젠 어쩐지 멀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철조망으로 되어 있는 바닥. 까마득한 바닥이 적나라하게 보입니다.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은 조금은 괴로울수도 있을 것 같은 길. 게다가 길이도 엄청나게 길어요. 오륙도스카이워크 같은 짤막한 게 아니라 백사장의 반을 차지하고 있어서 꽤 깁니다.
이곳의 옛 지명이 기벌포이다보니까 스카이워크의 끝에는 기벌포해전전망대라는 곳이 마련되어 있어요. 스카이워크에서도 가장 바다 쪽으로 나와 있는 부분이고, 특별히 전망경이라던가가 설치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기벌포와 이 곳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들이 벽에 빙 둘러서 붙어 있어요. 역사 빠돌이 남자친구는 그걸 한장 한장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이후 근무를 마친 엄마와 함께 온 언니와 합류하기 위해 다시 집으로 가고 엄마랑 언니랑 합류해서 트럭에서 승용차로 갈아타고 원래 칼국수 먹으러 가자고했는데 아빠가 덥다고 냉면 먹으러 가자고해서 판교냉면 먹으러 갔습니다.
이것이 존맛탱 판교냉면!!! 판교면에 냉면집이 참 많은데, 이 집이 그 중 제일 맛있어서 끼니때는 줄 서서 먹는다고 하네요. 가격이 싸다 싶지는 않지만 육수도 진하고 양이 정말 정말 많아서 먹다가 gg칠 정도입니다. 그리고 진짜 맛있음.
만두랑 물냉은 정말 맛있고 개인적으로 비냉은 정말 별로 입니다. 물냉 너무나 맛있는 것. 잊혀지지가 않네요. 부산에도 이런 냉면집이 있으면 좋을텐데!!
그리고 저녁에는 군산의 어시장활어회판매장이라는 곳에 갔습니다. 즉석에서 생선을 고르고 떠서 그 옆의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는 집이에요.
푸짐! 광어랑 우럭을 썰었는데 개인적으로 광어보다는 우럭이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개불도 따로 주문해서 개불도 먹었어요. 간만의 개불은 개꿀맛!
푸짐한 생선회! 넷이서 배터지게 먹었네요.
그리고 매운탕. 뭐랄까, 부산에서는 매운탕을 먹으면 항상 방아향이 진하게 나는데, 생선맛을 가리지 않으면서 듬뿍 들어간 향긋한 미나리가 너무 좋았어요. 국물도 진하고 맛있고, 조금 짰지만 미나리향도 좋고 너무 너무 완벽!!! 우럭 두마리, 광어 한마리의 머리도 그대로 있더군요. 남자친구도 부산의 방아매운탕보다는 미나리매운탕을 더 좋아하는 거 같아요. 부산에도 방아 말고 미나리 넣어주면 안되나....
아무튼 그렇게 하루 종일 먹고만 다닌 재밌는 하루였습니다. 이제 내일이 고향집에서의 마지막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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