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가 개봉을 했습니다.
사실 5월 3일에 개봉을 했는데, 서울까지 여행가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기엔 애매했기 때문에, 부산으로 돌아 온 그 다음주에 관람을 했어요. 5월 11일 목요일에 관람을 했으니까 그래도 나름 개봉하고 빨리 보지 않았나...
아닌가, 요즘 일주일 지났으면 겁나 늦은 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
CGV센텀시티점에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설치물도 있어요.
쇼파 위에 세팅이 되어 있어서 저렇게 가디언즈의 일행이 된 것처럼 배우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죠.
미니미니한 쪼꼬미 그루트는 스타로드 퀼의 어깨 위에 있습니다.
이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의 스토리는 한 마디로 '내가 니 애비다' 라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보면서 조마조마하기도 하고, 이게 결국 조마조마하게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 버리기는 했어요.
아래는 스포가 있으니,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분은 피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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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그루트! 아임 그루트? 아임 그루트!!
귀요미 쪼꼬미한 베이비 그루트의 목소리는 놀랍게도 대머리 아저씨, '빈 디젤'이 맡았다. 상상이 안간다.
누군가는 그루트 없었으면 이 영화 어쩔뻔 했느냐고 하기도 하지만, 전 나름 전편만큼은 아니어도 재밌다고 생각함.
그러나, 대체로 가오갤3의 떡밥을 뿌리기 위한 영화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없지는 않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미스터노바디 역으로 나오는 커트 러셀이 가오갤2에서 퀼의 아버지로 나온다. 어린 시절 떠나버려서 누군지도 모르는 아버지.
외계 여사제 '아이샤'가 맡긴 임무를 수행하는데, 우리의 손버릇 나쁜 로켓이 배터리를 슥삭하는 바람에 졸지에 쫓기게 된 일행. 슥삭한 걸 들키기 전에 '아이샤'가 '퀼'에게 혈통이 특이하다고 언급을 한다. 뒤에 배터리 슥삭을 들킨 일행이 '아이샤'의 부하들에게 쫓기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나타나서 그 부하들을 날려버린다. 알고보니 누군지도 몰랐던 아버지 에고.
갑자기 나타난 사람이 '내가 니 애비다'를 시전하면서 너의 정체와 근본에 대해 알려주겠다고 같이 가자고 한다. 이때 요상한 분장을 한 맨티스가 등장!
드랙스가 계속 맨티스한테 못생겼다라고 하는데, 그 말을 하는 사람이 드랙스다 보니까 웃음이 거기서 웃음이 터진다. 바보같고 무대뽀같은 드랙스와 미움받고 싶어서 안달이 난 로켓. 그리고 그와 닮은꼴이라는 욘두.
초반부에 스타카르(실베스터 스탤론)가 욘두랑 마주치고 저런 놈은 라바저가 아니라면서 욕을 하고 사라진다. 욘두 부들부들....
전후 사정을 모르니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가 하지만, 영화가 진행이 되면서 이 떡밥을 풀어준다.
사실 퀼의 애비라는 에고는 신같은 존재인데, 우주를 정복하기 위해서 여기 저기에 자신의 씨를 뿌리고 다녔다. 그렇게 자손을 얻어서 양분으로 삼아 자신의 힘을 키워갔는데, 우주 전체에 퍼져 있는 에고의 자식들을 납치해서 데리고 온 것이 바로 욘두였다.
아이를 납치해서 팔아넘겼지만 아이들을 해치지 않는다는 말에 그렇게 했던 건데, 알고보니 자식들을 다 죽여버렸다는 것을 알고는 납치한 퀼을 에고에게 데려다주지 않고 자기가 키웠던 것.
아무리 욘두가 데려다가 키웠다고 해도 무려 신이라는 작자가 뭘 했길래 아직까지 제 아들 어디있는지 못찾다가 이제서야 나타났는지 개연성 겁나게 떨어진다.
아무튼 그 사건으로 욘두는 라바저에서 추방같은 것을 당하는 것 같은데.... 맨날 까칠하게 굴어도 사실은 츤데레고 키워준 아빠인 욘두가 퀼을 아끼는 탓에 부하들의 원성을 사게 된다.
퀼이 욘두에게 빅엿을 먹여도 피해를 감수하고 봐주니까 열받을 수밖에... 때마침 가모라를 죽이고 제 아빠도 죽여버리겠다고 복수심에 불타는 네뷸라가 나타나면서 욘두는 부하들의 쿠데타에 당한다.
욘두를 따르던 부하들이 우주의 시체가 되어 버리고, 살기 위해서 테이저페이스를 따랐던 크래글린은 뒤늦게 욘두를 돕는다.
스토리가 이어지는게 정말 정신없다. 전편도 그랬지만 이번편도 연출이 겁나게 정신이 없다. 진짜 레알, 정신차리고 안 보면 중간에 내가 뭘 보고 있는 거지? 할 수도 있다.
아무튼 로켓과 그루트, 그리고 크래글린의 도움으로 욘두는 자신의 자리를 되찾는데 성공하고, 미니미니한 우주선 앞부분에 몸을 싣고 나머지 우주선은 폭발시켜버린다.
그리고 그 우주선 안에서 휘파람 만으로 화살을 움직이는 욘두의 무시무시함이 100% 발휘되는데, 이게 무려 속성도 바꾼다.
나중엔 관제실에 앉아서 CCTV만으로 적들을 보고 화살 하나로 다 쓸어버리는데, 얘를 왜 죽이는지 알겠더라.
욘두가 살아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일원이 될 경우, 팀원의 밸런스가 다 뭉개진다. 그도 그럴게, 진짜 너무나 사기캐다.
<그렇다. 이 번 편에서 욘두는 죽는다.>
뒤늦게 에고의 속셈을 알아채고, 언니와의 돈독한 우애(?)를 확인한 네뷸라가 합류하면서 거기에 욘두 일행도 온다.
우여곡절 끝에 에고 개새끼를 쓰러뜨리고, 핵을 없애는데 성공했지만, 우리의 욘두씨는 차가운 우주의 시체가 되어버리고 만다.
스타로드, 퀼을 지키기 위해서.
도대체 왜 우주복도 하나 뿐이고, 제트팩도 하나뿐인건지 모르겠지만, 욘두를 죽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수순이었던 것 같다.
욘두. 그대는 너무나 사기캐였어...
어쨌든 그렇게 우주평화를 지키는데 성공했고, 이제 조종사로 크래글린도 함께 할 것 같고, 맨티스도 같이 다닐 거 같다.
네뷸라도 같이 다니면 좋을텐데 흥칫뿡 하고 제 갈길을 가 버렸다. 타노스를 죽일 수 있을까...
쿠키 영상이 네개인가 다섯개 인가 나오는데, 솔직히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
가오갤 관련 영상들만 나오고, 다른 영화랑 관련된 것은 나오지 않았던 것 같은데...
나중에 어벤저스에 이 일행이 나온다고 하는데...이제까지의 어벤저스 등장인물들을 보면....
얘네들 너무 파워싸움에서 밀리지 않나 걱정도 좀 된다.
스토리는 개연성없고 연출은 정신 사납고 그루트는 귀엽고 드랙스는 바보같고 로켓은 쪼금 귀여워졌다.
그래도 가오갤만의 시원시원한 액션과 끝내주는 노래 모음집 등의 추억의 물건들의 등장이 나름 깨알같다.
1만은 못한 것 같지만, 그래도 우리 커플은 나름 겁나 재밌게 보고 3를 기대하면서 나왔다.
4DX로 보자. 개꿀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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