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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새만금방조제와 농장 삼겹살 파티

고향인 장항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밖에 나가서 외식을 하신다 했지만, 냄비를 들춰보니 어제 먹다남은 고등어 김치찌개가 있어서 평범하게 집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급하게 밥을 짓고 어제 삶아 놓은 고사리를 무쳐서 한상 짜잔!!! 고춧잎에 파김치에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식단입니다.


어제 아빠와 남자친구와 제가 열심히 뜯은 고사리로 무친 고사리 무침. 야들야들하니 맛있었어요. 나물이 되지 않은 고사리를 본 것도 처음이지만, 그런 고사리를 뜯어서 먹는 것도 처음이라 신기방기! 오늘은 엄마의 휴일이라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다같이 농장으로 갔습니다.


농장 대문 앞에 예쁘게 피어있는 겹벚꽃. 너무 이뻐서 남자친구랑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습니다. 오는 길에 모종을 파는 가게에 들러서 고추 모종등등을 사왔는데, 겸사 겸사 엄마가 사 온 꽃 모종.


농장 대문 왼쪽에다가 가지런히 심었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거기에 심어져 있었던 것만 같은 비쥬얼.


이쁘긴 참 이쁘네요.


상추밭 아이들이 힘이 없어져서 물을 주기로 합니다. 호스 물뿌리개로 물을 주는데 날씨가 화창하니까 무지개가 생기네요. 굳굳.


물 주는 것을 구경하고 있는 진돗개 달이. 농장에는 딸기, 돌이, 달이 총 세마리의 개가 있습니다. 얼마전에 보고 갔을때는 조그만한 강아지의 느낌이었는데, 이제 귀도 반쯤 섰고 어엿하게 자라고 있네요.

농장을 가꾸고 나서 차를 타고 새만금방조제로 향했습니다.



군산의 새만금방조제 전망대에 앉아서 쥐포랑 맥주를 먹으며 이야기를 좀 나누고..... 오늘은 삼겹살 파티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고기를 사러 시장으로 이동합니다. 그러나 근로자의 날이라서 마트는 쉬고, 정육점을 찾아서 고기를 사는데 성공했어요 ㅋㅋㅋㅋㅋ


앉아서 먹을 수 있도록 피크닉 테이블의 파라솔을 펼치고 있는 아빠.


상추도 씻고, 밭에서 나온 야채들도 씻고 고기파티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어느정도 세팅이 되고 고기구울 준비도 완료.


고기 구울 준비는 됐는데 고기먹을 사람들이 아직 다 안왔습니다.


때깔고운 삼겹살이들.


아빠가 도맡아서 열심히 굽고 계십니다. 그러나...


가스버너 화력이 약해서 먹을 사람은 일곱인데 고기는 세월아 네월아 익고 있군요.


벽돌로 바람을 막아보아도 속수무책.


결국 업소용 파워풀한 화력을 자랑하는 가스렌지를 가동하여 5근의 고기를 구워내는데 성공☆ ㅋㅋㅋ 고기도 맛있었지만 온가족이 농장에 둘러 앉아서 술 마시고 고기 먹고 이야기 나누는 게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남자친구가 그 한가운데에 함께 있다는 점도 재밌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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