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베이워치:SOS해상 구조대'라는 영화의 PV를 보고 '드웨인 존슨'이 나오니까 재미있게 볼 수 있겠다 싶어서 언제 개봉하는가 기다렸는데, 개봉 없이 IP TV에 풀렸다. 이 영화는 드라마 '베이워치' 시리즈의 명맥을 잇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데, 해상구조대라는 이름과 달리 해상구조는 초반에 잠깐 나오고 만다. 영화가 끝나고 보너스 컷에서는 영화의 미치와 드라마의 미치가 만나 드웨인 존슨에게 왜 미치 역할을 맡기로 했느냐고 물어보는 장면이 나온다. 드라마의 미치는 20년을 그 역할을 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드라마 베이워치의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 보면 이 영화는 조금 의아할 수도 있다. 참고로 난 드라마는 안 봤다.
해상구조대라는 소재이지만 말했듯이 해상구조는 초반에 잠깐이고, 잠입, 수사물이 된다. 해변을 통째로 손에 넣으려는 악녀가 등장하고 그녀로 인해 해변엔 마약이 돌기 시작하며, 해변에서 사람들이 죽어 나오기도 한다. 이제 드웨인 존슨과 그의 해상구조대 가족들은 뜬금없이 해상구조가 아니라 악녀를 상대로 해변을 지킨다는 콘셉트로 열일하게 된다.
시나리오는 조금 뻔했고 이야기의 흐름이 좀 갑작스러운 면이 많아서 시나리오에 집중해서 보기는 좀 어려울 것 같았다. 뜬금없이 해변에서 발견된 마약과, 영화에는 나온 적이 없는 '클럽에서 마약을 발견했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씬이라거나. 앞뒤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부분도 많았다. 이건 원래 이런 건지 아니면 내수용으로 '컷'을 당한 건지 잘 모르겠다. 경찰이 해야 할 일을 해상구조대가 나서서 한다는 점에서는 좀 억지스러운 면이 있었다. 극중 에프론은 감형이니 어쩌니 하는 거 보면 마약 했다가 실형 선고받고 봉사활동을 하러 온 것 같은데 그 이야기에 대해서는 떡밥만 뿌리고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게 안타깝다. 19금 영화이긴 한데, 사실상 내수용으로 풀린 작품은 너무나 '컷'을 많이 당해서 간혹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는 건지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 시원시원한 액션과 팡팡 터지는 타격. 그리고 각 캐릭터에 어울리는 개그와 빵빵한 몸매의 언니들이 재미있는 영화였지만 '컷'이 너무 많아서 좀 아쉬운 영화. 그리고 CG가 좀 돈 많이 안 쓴 티가 심하게 났다. 영화 보면서 CG 때문에 위화감이 계속 들었는데 그렇다고 집중을 못할 정도는 아니라서 심각한 단점은 아닌 것 같다. 문제는 '컷'을 너무 당했고 그래서 인물관계의 중요한 부분이라던가가 통으로 날아간 것도 없지 않은 것 같다. 무삭제판으로 오리지널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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