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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단점 - 카카오뱅크 쓰려다 때려친 이야기

카카오 뱅크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다들 장점에 대해서만 나열을 하는데, 오늘 내가 한 시간정도 가입을 하고 진행을 해 본 바로는 그다지 메리트가 없다.

나는 현재 새마을금고, 기업은행, 우리은행에 거래를 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에는 적금 2개와 자유입출금 계좌가 2개 있고, 기업은행에는 자유입출금 계좌 2개와 주택청약 적금 계좌 1개가 있다. 우리은행에는 자유입출금 계좌가 1개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순수하게 해외결제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건당 수수료가 500원이 발생하지만 계좌에 금액을 묶어두었다가 한번에 출금해가지 않고, 결제 즉시 출금해 가는 것이 편리해서 쓰고 있다. 기업은행의 계좌는 하나는 후불교통카드 이용 및 출금 계좌이고 다른 하나는 비상금 보관용으로 굴리는 통장이다. 후불교통카드 계좌에서 금액이 수시로 빠져나가는 것 때문에 사용내역 관리가 번거로워서 저 계좌는 후불교통카드 관련으로만 사용한다.

자, 그리고 주거래 은행이 새마을금고다. 일단 지점이 많고 집에서 가깝다. 제2은행권이지만 이자도 높고 편의성이 좋은 편이다. 그래서 아주 오랫동안 이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새마을금고의 ios 어플이 업데이트 되면서 '공인인증서'를 날려버리는 버그를 만들어냈다. 스토어의 평점이 1점 이하를 내돌정도로 유저들의 불만이 극강인 상황에서 나도 피해자 1 이었는데, 어찌됐든 다시 [인증서 가져오기]로 정상 사용이 가능하기는 했다. 하지만 화가 나기도 했고 카카오뱅크가 온라인 은행이라 접근성도 좋을 거 같아서 이 참에 주거래 은행을 카카오뱅크로 바꾸기로 마음을 먹었다.


서버 오류가 있기는 했지만, 어쨌든 피크였던 초기를 지나서 가입을 해서 그런지 원활하게 가입이 되었다. 신분증 사진을 찍기만 하면 되어서 매우 간편했고, 비밀번호나 지문인식으로 로그인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편리해 보였다. 나중에 테스트 삼아 입금한 금액을 주거래 은행 계좌로 이체할 때도, 비밀번호 여섯자리만 입력하면 [보안카드번호입력+인증전화+공인인증서암호입력] 3신기 없이도 바로 보낼 수 있었다는 점은 무척 편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 문제가 뭐였느냐!

1. 체크카드 신청
- 체크카드 신청이 너무나 밀려서 체크카드 발급까지 평균 1달이 걸린다고 한다. 이해할 수 있지만, 요즘은 현금보다 카드 사용 빈도가 높은데 입출금 계좌의 체크카드를 발급 받기까지 한 달이나 걸린다는 것은 너무한 처사다. 그래도 나는 삼성체크카드를 기존 주거래 계좌에 연결해서 쓰던 게 있었고, 삼성카드 측에 확인을 해 보니, 카카오뱅크 계좌로도 연결할 수 있다고 해서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그런데,
- 기존 후불교통카드를 사용하고 있어서 후불기능 있는 카드 발급이 불가한데, 그 부분에 대한 안내가 없어서 체크 카드 신청에서 세 번이나 오류가 나고 처음부터 다시 신청 정보를 입력하는 삽질을 했다. 아주 뒤늦게 안내 문제가 뿅뿅뿅- 세 번 날아오더라. X같은...

2. 한도계좌 해제
- 일반 은행에서 변경된 금융법에 따라 목적없는 일반 입출금 계좌가 개설에 제한이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한 고지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 개설된 계좌는 [한도계좌]*로 개설이 된다. 1회 이체 한도가 200만원, 일 이체 한도가 200만원이며 '한도 계좌 해제'를 하기 전까지는 다른 계좌를 추가로 가입할 수도 없다. 물론 일 한도가 200만원이라서 용돈사용 목적으로 쓰는 사람들은 상관없겠지만. 나는 주거래 은행의 계좌 두 개를 각각의 용도로 쓰고 있어서 계좌를 두 개 개설 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꼭 '한도 계좌'를 해제해야만 했다.
- 한도 계좌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재직증명서, 원청징수영수증, 보험가입사실증명서' 등의 직장인용 서류가 있고, 간단히 공과금 고지서를 찍어서 첨부할 수도 있다. 문.제.는. '종이 고지서'를 찍어야 하며 '모니터 촬영'을 하면 안 된다고 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 대부분이 모바일청구서 혹은 이메일 청구서를 받아서 볼텐데, '종이'를 찍어서 올려야만 한다니 이 얼마나 구시대적인 발상인가! 직장인용 증명서류의 경우, 직장에 확인전화를 한다던지 추가적인 서류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고로, '한도계좌'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하고 출범 초기에 우르르 가입한 사람들 중, 대다수가 나처럼 가입하고 계좌는 만들었지만 실사용은 하지 않는 유령 회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좀 더 안정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

3. 공과금 자동이체 미지원 (08.05 추가)
이 일로 좀 더 알아보다보니 공공기관의 자동이체 계좌로 아직까지 '카카오뱅크'를 등록할 수가 없어 공과금 자동이체 등록이 불가능하다는 소식을 접했다. (주 거래 은행에 체크카드를 연결해서 쓰고 있는 '삼성카드'의 경우에도 아직까지 홈페이지의 자동이체 은행 변경에서 '카카오뱅크'를 선택할 수 없다. 상담원을 통해서는 가능한 것 같다.) 그럼 한도계좌 해제는 정말 재직자 밖에 할 수 없는건가??

체크카드의 혜택도 지금 쓰는 새마을금고가 더 이득이고, 까짓거 적금계좌도 지금 거래하는 은행이 1.7%인데 카카오 적금이 2.0%이니 계속 쓰던 은행 쓰기로 했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발급 신청하려던 것은 빠르게 취소했고 계좌도 해지했다. 바이바이 카카오뱅크! 좀 더 준비를 더 했으면.



*한도계좌
대포통장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이체 한도 제한을 걸어 둔 계좌. 제한 해제 전에는 일 이체 한도가 200만원으로 고정되어 있으며, 추가로 계좌를 개설할 수 없다.



※ 2018년 01월 추가
- 체크카드의 발급은 이제 빨라졌다.
- 공과금, 보험료, 체크카드 자동이체 연결은 아직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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