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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나의 PS 파트너' in 부산 축제 소극장 관람 후기 - 후끈후끈

광복절인 화요일. 집이 수영동이라 조은극장보다는 축제 소극장이 관람하러 가기가 좋다. 연극 <나의 PS 파트너>는 현재 서울 대학로와 부산 경성대의 핫플레이스, 축제 소극장에서 공연 중이므로 예매할 때 극장 확인 제대로 할 것!! 부산 분들은 부산 축제 소극장의 공연을 예매해야 한다. 얼마 전에도 후끈후끈한 연극인 <S다이어리>를 보고 왔는데, 이번엔 그것보다 더 수위가 높고 한 차원 더 후끈후끈한 연극을 보고 왔다. 기대해도 좋다. 수위가 아주 넘쳐흐르다 못해서 지붕을 뚫고 지상으로 올라갈 것 같은 느낌이다. 한여름이라 냉방을 그렇게 빵빵하게 하는데도 배우들의 연기에 관객들의 열기가 섞여 아주 후끈했다.


부산 축제 소극장에 붙어 있는 <나의 PS 파트너>의 포스터. 공연은 9월 3일까지 한다. 아직 기간이 여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이 벌써 8월 중순이니까!! 이 금쪽같은 공연을 볼 연인들은 서두르자! 뭐, 연인이 아닌 경우에도 볼 수는 있겠지만... 썸 타는 사이 아니면 19금 연극이라서 다소 민망할 수 있다.

아래 공연시간을 참고해서 데이트 일정을 짜도록 하자. 월요일은 휴관일이라 공연이 없으니 주의하자.


개인적으로는 금요일 17시 연극이 매우 좋다. 이 시간에 연극을 보고 나오면 딱 저녁밥 먹을 시간이라서 매우 훌륭하다. 평일 저녁 8시도 꽤 괜찮은데, 저녁밥을 먹고 오붓하게 연극을 보고 분위기 좋게 데이트를 이끌어 갈 수 있다.


섹시하고 로맨틱하고 솔직하고 화끈한 연극. 코.미.디지만 후끈하고 아주 죽여주는 연극, <나의 PS 파트너>. 배우, 무대, 음악, 스토리. 그 무엇 하나 부족하지 않았다. 관객마저도!!! 열연(?)을 해주신 김 과장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연극 본 사람들은 뭔 소린지 알 것이다.


이번에도 자리는 C3,4. 지난번에 괴담 공연을 마지막으로 보러 왔을 때도 이 자리였다. 7월 27일에 시작한 연극을 일이 바쁘다 보니 이제야 보게 되어서 너무 슬프다. (햇살이가 그 시점에서 사라져 버려서 멘탈이 가루가 된 상태인 것도 있었다.) 그래도 너무너무 재미있었다는 것!!!!


부산 축제 소극장의 연극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대학로의 배우들이 그대로 내려와서 공연을 한다는 것!! 서울 대학로에서 볼 수 있는 연극을 장소만 바꿔서 부산에서 그대로 볼 수 있다. 배우분들의 연기력도 매우 훌륭! 이번 공연 배우분들 정말 리스펙트! 조명도 음악도. 확실히 축제 소극장에서 연극을 보다 보면 사운드가 얼마나 절묘하고 배우분들 타이밍이 얼마나 잘 맞는지 알 수 있다. 이 작은 소극장에서 무대 위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는 걸 보면, 한 번 연극에 빠진 사람은 계속 보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거다.

이번 연극 <나의 PS 파트너>도 서울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배우분들이 그대로 내려와 공연 중인데, 헤어진 여자친구를 못 잊어 지질한 삶을 사는 남자 주인공 현승 역에는 박세웅 배우분이 열연해주셨다. 나 처음에 이 분 스태프인 줄 알았어. 아니면 길거리 버스킹 하는 분... 연극을 보면 왜 이런 소리가 나오는 줄 알 수 있다.

무지무지 예쁘고 솔직히 보는 내내 "와, 예쁘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고, 흰색 와이셔츠 ㅅㄱ씬에서는 나 혼자만 감탄사를 내뱉은 게 아닐 거라고 본다. 우앙!!!! 여주인공 윤정 역의 조은아 배우님. 진짜 너무 예뻤다. 얼굴도 몸매도 연기도 리스펙트!

탕수육을 좋아하지만 군만두도 종종 먹어줘야 하는(뭔 소리인지는 연극을 보면 알게 된다) 나쁜 남자 승준 역에는 이창기 배우님. 현승의 절친 역할부터 벤츠남까지. 극과 극인 스타일의 배역을 한 무대에서 연기하는 팔색조 같은 매력이 있는 분이셨다.

현승의 전 여자친구. 사실 너무나 현실적인 캐릭터라서 미워할 수가 없는 캐릭터인 소연 역에는 김수민 배우님이 열연해주셨다. 다시 돌아온 그녀의 입맞춤과 그에 대한 현승의 반응에서 눈물 한 방울 없이 억장이 무너져내리는 감정을 연기해주셨다. 영화 <나의 PS 파트너> 때도 내가 몰입했던 쪽은 이쪽이어서 그런지 계속 소연에게 눈이 가고 시선이 갔다.


시작은 이렇게 야릇한 분위기의 무대에서 시작한다. 아무래도 뮤지션을 꿈을 꾸던 현승이 주인공이다 보니 한쪽에 기타가 있었는데, 요즘 나도 기타를 배우기 시작해서 기타에 매우 눈이 갔다. 연극을 보기 전에 다른 후기를 검색하고 왔는데, 저 테이블이 침대로 변신을 한다고 해서 뭐지 했는데 정말 변신한다. 그것도 아주 완벽한 침대로!!!! 가만 보면 평범해 보이는 저 무대와 소품들이 어떻게 변신을 하는지 연극을 직접 보면 감탄사를 남발하게 될 거다. 진짜. 깜짝 놀랐다. 그리고 침대가 한 번 변신을 한 이후부터는 어쩐지 섹시한데 웃음이 터지는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

연극 <나의 PS 파트너>는 연극이 어떻게 시작했는지도 모르게 시작을 한다. 그도 그럴게... 입장부터 연극 시작까지의 텀도 전혀 없고 깜빡이 안 켜고 훅 들어오기 때문에 어느 순간 정신 차려 보면 연극에 빠져들어 있다. 정신 잘 붙들고 보길 바란다. 난 정말 현승 역의 배우분이 뮤지션인 줄 알았다. 기타 너무 잘 친다. 노래도 잘하심. 끝내줌.

2012년에 영화 <나의 PS 파트너>를 보았을 때, 나는 오래된 전 남자친구와 헤어질 듯 말듯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현승은 자신의 꿈이라도 꾸고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꿈이 아닌 남이 바라는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해서 살고 있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열심히 하지도 않았다. 나는 아마 그것에 많이 지쳐있었던 것 같다. 소연처럼...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소연 역의 신소율에게 감정이입을 하면서 보았다. 영화는 해피엔딩이었지만, 과연 소연의 입장에서도 그랬을까. 연극으로 돌아온 <나의 PS 파트너>는 영화보다는 조금 더 유쾌하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새로운 연애 4년 차로 전과는 달리 매일매일 사랑받으며 살고 있다 보니 소연이 아니라 윤정에게 좀 더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다. 배우분들의 연기가 얼마나 절절한지. 아니 그리고 19금 연기는 왜 그렇게 잘하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재미있었다. 공연 마감하기 전에 한 번 더 보러 가야지. 배우분들 다시 한번 리스펙트!

배우분들 하나같이 훈남 훈녀. 쭉쭉 뻗은 몸매의 배우분들이 열일 열연 해주시는 연극 <나의 PS 파트너>. 꼭 보자! 두 번 보자! 보고 나면 당신도 여자친구 팬티 색이 궁금해질지도...?

p.s. 연극이 시작하기 전, 혹은 시작 후에 이벤트로 관객에게 선물을 주는데 나는 커피믹스 두 개와 종이컵 하나를 받았다. ㅋㅋㅋㅋㅋㅋ "오-개꿀. 야근할 때 마셔야지." 했는데 콘돔까지 주셨다. 미개봉, 3개입!! 1919한 연극을 보니 별 걸 다 선물로 받아보는구나. ㅎㅎㅎ 관객 선물로 콘돔을 주는 연극이다. 믿고 보는 화끈한 연극이라 이 말이지!

p.s.2. 나의 PS 파트너는 나의 프라이빗 섹스 파트너 뭐 그런 거 아니고 폰섹스 파트너다. 그렇다고 베드신이 안 나오는 건 아니다. 실망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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