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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 '이집사님의 사랑법 1,2' 리뷰

로맨스 소설을 잘 읽는 편은 아닌데 선물을 받아서 읽게 되었다. <이집사님의 사랑법>. 남주인공이 이신이고 직업이 집사다. 이집사님이자 이 집사님이지. 이중적인 의미로 읽히는 제목이다. 미리 말해두지만 난 로맨스 소설을 잘 읽지도 않고 이 책은 나의 취향과 거리가 매우 멀다.


강선영 홍차 작가의 로맨스 소설 '이집사님의 사랑법'은 영국의 양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겨 준 집사가 한국에 찾아오면서 원룸에서 이층침대를 놓고 집사랑 같이 살게 되는 여주인공 지아의 이야기다. 여주인공 이름이 내가 싫어하는 사람 이름하고 같아서 읽는 내내 어쩐지 이입이 안된다. 그리고 매우. 매우 오글거린다. 사실 이런 걸 정말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지 난 잘 모르겠는데, 매우 오글오글 거린다. 집사님, 이신이 어떻게 그녀에게 빠지는지,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지 사실 주인공인 지아 입장에서 써지고 있기 때문에 이신의 감정 변화에 대해서 납득하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 있다. 주인공 하나에 외국에서 온 남자 둘과 어렸을 적부터 함께 해 온 친척 오빠가 함께 하는 1:3 구도의 전형적인 할렘물이다.


두께가 꽤 있는 책이지만, 오글거리는 부분만 잘 참아 넘긴다면 읽을만한 속도감의 책이다. 진도도 빠르고 속도도 빠르다. 1권에서는 이집사와 지아의 만남부터 지아가 자기의 마음을 이집사에게 고백하게 되는 부분까지. 2권에서는 이집사와 지아 앞에 놓인 장애물을 헤쳐나가는 이야기이고 19금 씬도 등장을 한다. 또 한 명의 외국인 집사 아론이 지아와 이집사의 딸내미와 엮이는 판타지지만 요즘 시대에서는 '아동 성범죄 빼액!' 소리를 들을지 모르는 외전도 실려있다. 라이벌 구도가 조금 빈약하고, 온갖 망상 판타지가 제대로 실려 있으며 어쩐지 주인공은 돈도 여유롭고 주변에서도 사랑받는데 술 주정이 여왕님이 되는데도 사랑받는 오묘한 캐릭터. 비현실적이지만 그만큼 판타지를 충족을 해서 인기가 많아 출간까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솔직히 말하자면 재미가 아예 없다고 말할 수는 없는데, 나는 망상과 판타지를 잔뜩 채워 넣어 대리만족하는 그런 것보다는 조금은 현실적이고 라이벌의 존재감이 드러나는 구조를 원했는데 아쉽다. 선물 받아서 (정확히는 선물 받은 사람이 다시 나에게 준거지만) 읽기는 하고 처분해야겠다 싶어 한 번 읽었는데 시간 때우기용으로 읽을만하다. 현재는 다시 새로운 주인을 찾아서 나눔 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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