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6일.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2017 부산배리어프리영화제]가 3일간 진행되었습니다. 배리어 프리 영화는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배리어(장막)를 없앤' 모두의 영화입니다. 화면 해설과 자막이 제공이 됩니다. 화면 해설이 있기 때문에 보통 영화를 보면 놓치는 부분들을 알게 되는 재미도 있습니다. 난해하거나 지루할 수 있는 영화도 재미있게 볼 수 있어요. 딱 잘라 '장애인 영화'가 아니라 비장애인도 볼 수 있지만, 시력이 약한 어르신, 귀가 좋지 않은 분들 그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그런 영화입니다. 그런 모두가 볼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하는 그런 영화제입니다.
영화제 장소는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입니다. 부산시민이라면 회원가입을 하고 정회원 교육을 받으면 무료로 장비를 대여하고, 녹음실이나 장소를 대여할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저도 이곳에서 여러 가지 교육을 받았고 녹음실과 세미나실을 대여해서 스터디를 하고 있습니다.
영화제는 2층의 극장에서 진행되었어요.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보는 소소한 체험을 위해서 팝콘도 무료로 제공이 되었습니다. 원래는 음식물 반입이 안 되는 곳이지만, 이번만 특별히 이번 영화제를 기획한 '배리어 프리 영상포럼'에서 힘을 썼습니다.
10월 25일 수요일은 개막식과 함께 개막작인 '미라클 벨리에'가 상영되었습니다. 특별공연도 진행되었고, 개막작이다 보니 화면 해설도 라이브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10월 26일 목요일은 <내 이름은 꾸제뜨>, <귀향>, <덕혜옹주>, <미라클벨리에> 총 네 편의 영화가 상영되었고, 10월 27일 금요일 마지막 날은 <소피아와 고집센 남편>, <계춘할망>, <부산행>이 상영되었습니다. 화면 해설 영화로 보는 부산행은 정말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시각장애인을 위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저에게는 매우 큰 공부가 되기도 했습니다.
개막식에서는 개회사와 다른 여러 공연들이 펼쳐졌습니다. 무엇보다 역동적인 수화 실력으로 수화 통역을 하시는 통역사분이 계셨는데, 정말 너무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개회사는 이번 행사를 주최한 '배리어 프리 영상포럼'의 회장님이 나오셨습니다.
눈으로 즐길 수 있는 레이저 공연 이후엔 소리로 즐길 수 있는 국악 밴드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개막작인 미라클 벨리에를 다 함께 감상했습니다.
첫째 날은 '성우 교육' 마지막 수업 날이었기 때문에 저는 둘째 날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어요. 종일 봉사를 했지만 지루하지 않고 힘들지도 않고 즐겁고 보람 있는 봉사였습니다. 딱히 1366으로 신청한 것도 아닌지라 봉사점수를 받지는 않지만, 찾아와주신 분들로부터 들은 감사 인사로 보상은 충분했습니다.
시청자미디어센터 1층 로비에 마련된 부스에서 점자 스티커를 찍어 드렸어요.
다 찍은 점자 스티커는 이렇게 세워져 있는 일람표를 보고 자기 이름을 맞춰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쓰기 표와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찍었는데요, 저는 프로그램을 보고 뒤집어서 찍는 게 편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점자 봉사 외에도 행사 봉사자분들 모두 팝콘 먹으며 영화도 보고 기념품도 챙기고 식사도 제공하는 봉사활동이었기 때문에 다들 즐겁게 하셨다고 해요. 식사할 때 봉사자분들을 인솔해서 다녀왔는데 다들 너무 좋은 봉사활동이라고 하더라고요.
중간중간 할 일이 없을 때는 이것저것 점자를 찍고 있었는데, 이렇게 제 명함에도 이름과 전화번호를 점자로 찍었습니다.
꽃병으로 사용된 것은 이번 영화제에서 나눠드린 기념품입니다. 2017 배리어 프리 영화제의 물병과 주머니를 같이 드렸습니다.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를 보고 스탬프 4개를 모으면 선물을 드리는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하나는 기본으로 찍혀 있기 때문에 상영되는 총 일곱 개의 영화 중에서 세 개의 영화만 보아도 상품을 받아 갈 수 있는 혜자스러운 이벤트였죠. 무료로 영화를 보고 팝콘도 먹고 상품도 받아 가는 일석삼조의 영화제입니다! 저도 봉사하는 틈틈이 영화를 보고 스티커를 모았어요.
상품은 다이아몬드 베이 메가요트 승선권입니다. 12월 말까지 쓸 수 있는데, 너무나 춥기 때문에 아마도 또 지인분께 양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행사 마지막 날. 행사가 끝나고 뒷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찾아와주신 분들 중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영화를 본 분도 계셨어요. 거듭 고맙다고 말씀하시는데 찡-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정말 보람 있었어요.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여러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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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장소는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입니다. 부산시민이라면 회원가입을 하고 정회원 교육을 받으면 무료로 장비를 대여하고, 녹음실이나 장소를 대여할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저도 이곳에서 여러 가지 교육을 받았고 녹음실과 세미나실을 대여해서 스터디를 하고 있습니다.
영화제는 2층의 극장에서 진행되었어요.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보는 소소한 체험을 위해서 팝콘도 무료로 제공이 되었습니다. 원래는 음식물 반입이 안 되는 곳이지만, 이번만 특별히 이번 영화제를 기획한 '배리어 프리 영상포럼'에서 힘을 썼습니다.
10월 25일 수요일은 개막식과 함께 개막작인 '미라클 벨리에'가 상영되었습니다. 특별공연도 진행되었고, 개막작이다 보니 화면 해설도 라이브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10월 26일 목요일은 <내 이름은 꾸제뜨>, <귀향>, <덕혜옹주>, <미라클벨리에> 총 네 편의 영화가 상영되었고, 10월 27일 금요일 마지막 날은 <소피아와 고집센 남편>, <계춘할망>, <부산행>이 상영되었습니다. 화면 해설 영화로 보는 부산행은 정말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시각장애인을 위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저에게는 매우 큰 공부가 되기도 했습니다.
개막식에서는 개회사와 다른 여러 공연들이 펼쳐졌습니다. 무엇보다 역동적인 수화 실력으로 수화 통역을 하시는 통역사분이 계셨는데, 정말 너무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개회사는 이번 행사를 주최한 '배리어 프리 영상포럼'의 회장님이 나오셨습니다.
눈으로 즐길 수 있는 레이저 공연 이후엔 소리로 즐길 수 있는 국악 밴드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개막작인 미라클 벨리에를 다 함께 감상했습니다.
첫째 날은 '성우 교육' 마지막 수업 날이었기 때문에 저는 둘째 날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어요. 종일 봉사를 했지만 지루하지 않고 힘들지도 않고 즐겁고 보람 있는 봉사였습니다. 딱히 1366으로 신청한 것도 아닌지라 봉사점수를 받지는 않지만, 찾아와주신 분들로부터 들은 감사 인사로 보상은 충분했습니다.
시청자미디어센터 1층 로비에 마련된 부스에서 점자 스티커를 찍어 드렸어요.
다 찍은 점자 스티커는 이렇게 세워져 있는 일람표를 보고 자기 이름을 맞춰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쓰기 표와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찍었는데요, 저는 프로그램을 보고 뒤집어서 찍는 게 편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점자 봉사 외에도 행사 봉사자분들 모두 팝콘 먹으며 영화도 보고 기념품도 챙기고 식사도 제공하는 봉사활동이었기 때문에 다들 즐겁게 하셨다고 해요. 식사할 때 봉사자분들을 인솔해서 다녀왔는데 다들 너무 좋은 봉사활동이라고 하더라고요.
중간중간 할 일이 없을 때는 이것저것 점자를 찍고 있었는데, 이렇게 제 명함에도 이름과 전화번호를 점자로 찍었습니다.
꽃병으로 사용된 것은 이번 영화제에서 나눠드린 기념품입니다. 2017 배리어 프리 영화제의 물병과 주머니를 같이 드렸습니다.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를 보고 스탬프 4개를 모으면 선물을 드리는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하나는 기본으로 찍혀 있기 때문에 상영되는 총 일곱 개의 영화 중에서 세 개의 영화만 보아도 상품을 받아 갈 수 있는 혜자스러운 이벤트였죠. 무료로 영화를 보고 팝콘도 먹고 상품도 받아 가는 일석삼조의 영화제입니다! 저도 봉사하는 틈틈이 영화를 보고 스티커를 모았어요.
상품은 다이아몬드 베이 메가요트 승선권입니다. 12월 말까지 쓸 수 있는데, 너무나 춥기 때문에 아마도 또 지인분께 양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행사 마지막 날. 행사가 끝나고 뒷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찾아와주신 분들 중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영화를 본 분도 계셨어요. 거듭 고맙다고 말씀하시는데 찡-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정말 보람 있었어요.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여러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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