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3일차. 퇴원하고 쉬는 것 없이 아주 기운차게 돌아다녔다. 덕분에 부산에 내려온 다음에는 완전히 뻗어 버렸다. 이날의 스타트는 집에서 가까운 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으로 끊었다.
금강하구둑 철새 도래지는 아주 오래전부터 유명했고, 때가 되면 철새 사진을 찍으려는 사진가들이 많이 몰려들고는 했다. 희귀한 철새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꽤 유명한 곳이었는데 언젠가 하구둑 근처에 '조류생태전시관'이 들어섰다.
2층으로 되어 있고 입장료는 1인 1,500원이다. 이곳은 서천군민이라서 할인되고 그런 것은 따로 없다. 1층에서 매표를 하고 그곳에서 '서천 스탬프 여행' 수첩에 도장을 찍어 준다.
1층은 가이드분과 함께 돌아보고 2층은 자유관람을 할 수 있다.
이것은 고니다. 백조는 일본식 표현이라고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큰 고니라고 부른다고 한다. 고니라니. 고니!!! 고오니이!!!! 미운 오리 새끼 동화처럼 새끼 때는 회색이고 다 커서 흰색의 고니가 된다고 한다. 새끼 때와 다 큰 성조의 모습이 다른 새가 또 있는데,
서천군의 군조, 검은 머리물떼새다. 서천과 군산 사이의 섬, 유부도에 살고 있다고 한다. 왜 빨간 부리 물떼새나 빨간 다리 물떼새가 아니고 검은 머리물떼새가 이름인지 잘 모르겠다. 온몸이 새까만데 말이지. 검은 머리 물떼새의 새끼는 보다시피 모래색을 하고 있다. 발도 빨강이 아닌 모래색이다. 위에서 보면 모래의 보호색으로 천적의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가이드분과 1층을 둘러보고 2층으로 올라왔다. 각 방향에 망원경이 있어서 철새 구경을 할 수 있다.
나는 2층에서 아주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 신기하다기보다는 조금은 신박한 것이다.
마치 엑스레이를 찍듯이 새 그림 위로 모니터가 움직이면서 새의 내부 장기와 골격 등을 보여준다. 그리고 새의 각 기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새가 어떻게 날 수 있는지 등을 내레이션으로 설명해준다. 매우 신박해!!!!
2층 창문에서 보이는 1층 테라스. 마치 배의 갑판처럼 생긴 테라스는 현재 공사 중이라서 나가볼 수 없었다. 아쉬워라! 나갈 수 있었으면 해적왕 놀이를 했을 텐데! - 초딩
2층 한편에는 요상한 공간이 있었다. 새 가족의 일상으로 새들의 생태를 보여주는 곳이었다.
엄마 새 옆으로 보이는 냉장고 문 옆에는 새들은 무엇을 먹을까라고 말풍선이 붙어 있다.
어메이징 하게도 냉장고 문을 열어보면 그들이 먹는 것이 양념통 같은 것에 소담하게 담겨 있고 네임텍도 붙어 있다. 이런 신박함이란!!
냉장고 옆에는 가스레인지가 있다. 좀 아이러니하지만, 가스레인지의 불을 켜면 사진이 밝아지면서 새끼 새들이 먹이를 보채는 사진들이 나타난다. 동심이 사라진 나는 새를 구워 먹는 기분이라서 좀 묘했다.
가스레인지 옆에는 이렇게 새탈과 장갑, 신발, 옷이 쌓여져 있었다. 멀쩡한 인간이 새로 변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오묘한 곳이었는데, 안타깝게도 마구 섞여 있어서 어떤 것이 제짝인지 알 수 없었다.
고로 유부도 배경에서 서천군의 군조라는 검은 머리물떼새의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었다. 음. 탈이 좀 디테일이 부족해서 부리라기보다는 핫바 두 개를 매달고 있는 기분이지만 말이지.
편안하게 앉아서 새들의 생태 다큐멘터리를 감상할 수 있는 시청각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엄마는 잠시 앉아서 보는 것 같더니 이내 지겨운지 일어나버리셨다. 다 큰 어른이 흥미를 가지기엔 어려웠을지도...
관람을 마친 우리는 옥상으로 나왔다. 옥상 테라스로 나오니 탁 트인 전망과 함께 금강이 그대로 내려다보였다. 아쉽게도 실외라 그런지 망원경은 없었다.
멀찍이 보이는 금강하구둑을 뒤로하고, 다음 행선지를 향해 발을 옮겼다.
금강하구둑 철새 도래지는 아주 오래전부터 유명했고, 때가 되면 철새 사진을 찍으려는 사진가들이 많이 몰려들고는 했다. 희귀한 철새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꽤 유명한 곳이었는데 언젠가 하구둑 근처에 '조류생태전시관'이 들어섰다.
2층으로 되어 있고 입장료는 1인 1,500원이다. 이곳은 서천군민이라서 할인되고 그런 것은 따로 없다. 1층에서 매표를 하고 그곳에서 '서천 스탬프 여행' 수첩에 도장을 찍어 준다.
1층은 가이드분과 함께 돌아보고 2층은 자유관람을 할 수 있다.
이것은 고니다. 백조는 일본식 표현이라고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큰 고니라고 부른다고 한다. 고니라니. 고니!!! 고오니이!!!! 미운 오리 새끼 동화처럼 새끼 때는 회색이고 다 커서 흰색의 고니가 된다고 한다. 새끼 때와 다 큰 성조의 모습이 다른 새가 또 있는데,
서천군의 군조, 검은 머리물떼새다. 서천과 군산 사이의 섬, 유부도에 살고 있다고 한다. 왜 빨간 부리 물떼새나 빨간 다리 물떼새가 아니고 검은 머리물떼새가 이름인지 잘 모르겠다. 온몸이 새까만데 말이지. 검은 머리 물떼새의 새끼는 보다시피 모래색을 하고 있다. 발도 빨강이 아닌 모래색이다. 위에서 보면 모래의 보호색으로 천적의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가이드분과 1층을 둘러보고 2층으로 올라왔다. 각 방향에 망원경이 있어서 철새 구경을 할 수 있다.
나는 2층에서 아주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 신기하다기보다는 조금은 신박한 것이다.
마치 엑스레이를 찍듯이 새 그림 위로 모니터가 움직이면서 새의 내부 장기와 골격 등을 보여준다. 그리고 새의 각 기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새가 어떻게 날 수 있는지 등을 내레이션으로 설명해준다. 매우 신박해!!!!
2층 창문에서 보이는 1층 테라스. 마치 배의 갑판처럼 생긴 테라스는 현재 공사 중이라서 나가볼 수 없었다. 아쉬워라! 나갈 수 있었으면 해적왕 놀이를 했을 텐데! - 초딩
2층 한편에는 요상한 공간이 있었다. 새 가족의 일상으로 새들의 생태를 보여주는 곳이었다.
엄마 새 옆으로 보이는 냉장고 문 옆에는 새들은 무엇을 먹을까라고 말풍선이 붙어 있다.
어메이징 하게도 냉장고 문을 열어보면 그들이 먹는 것이 양념통 같은 것에 소담하게 담겨 있고 네임텍도 붙어 있다. 이런 신박함이란!!
냉장고 옆에는 가스레인지가 있다. 좀 아이러니하지만, 가스레인지의 불을 켜면 사진이 밝아지면서 새끼 새들이 먹이를 보채는 사진들이 나타난다. 동심이 사라진 나는 새를 구워 먹는 기분이라서 좀 묘했다.
가스레인지 옆에는 이렇게 새탈과 장갑, 신발, 옷이 쌓여져 있었다. 멀쩡한 인간이 새로 변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오묘한 곳이었는데, 안타깝게도 마구 섞여 있어서 어떤 것이 제짝인지 알 수 없었다.
고로 유부도 배경에서 서천군의 군조라는 검은 머리물떼새의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었다. 음. 탈이 좀 디테일이 부족해서 부리라기보다는 핫바 두 개를 매달고 있는 기분이지만 말이지.
편안하게 앉아서 새들의 생태 다큐멘터리를 감상할 수 있는 시청각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엄마는 잠시 앉아서 보는 것 같더니 이내 지겨운지 일어나버리셨다. 다 큰 어른이 흥미를 가지기엔 어려웠을지도...
관람을 마친 우리는 옥상으로 나왔다. 옥상 테라스로 나오니 탁 트인 전망과 함께 금강이 그대로 내려다보였다. 아쉽게도 실외라 그런지 망원경은 없었다.
멀찍이 보이는 금강하구둑을 뒤로하고, 다음 행선지를 향해 발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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