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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장항맛집 경인장 - 탕수육, 짬뽕, 자장면

스탬프 투어 상품으로 받은 '서천사랑상품권' 1만 7천 원을 쓰기 위해 어딜 갈까 했다. 숙박은 필요 없으니 맛 집이면 좋겠다. 먹는 게 남는 거라고 했다. 치킨집에 갔었지만 문을 열지 않았고, 그럼 탕수육을 먹자 하여 잘한다는 중국집에 갔다.


경인장. 엄마 아빠가 중국요리는 이 동네에서 이 집이 제일 잘한다고 하셨다. 현지인의 추천으로 오늘 저녁은 이 집으로 결정됐다. 어렴풋하긴 한데 내가 중학교 다닐 때 학교 가던 길목이기도 하다. 그때랑은 많이 변했다.


중국요리집이지만 점심 식사 손님을 겨냥하기 위한 것인지 메뉴에 '낙지덮밥'이 있었다. '낙지덮밥'도 좋아하지만 처음 가는 식당에서는 주력 메뉴를 시키는 것이 기본이다. 탕수육과 짬뽕, 짜장을 주문했다. 오전 11시 40분부터 시작해서 점심, 저녁 장사를 하고 저녁 7시 30분에 닫는다. 칼같이 밥때만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집.


탕수육 소자 15,000원. 자장면 5천 원. 짬뽕 6천 원이다. 나중에 저녁 먹을 거라서 -???- 이 정도만 했다. 탕수육을 중자 할까 소자 할까 고민했는데, 소자 하길 잘했다. 양 많음.


비주얼은 평범해 보이는 탕수육이다. 그런데 엄청 맛있다. 기적의 미라클 정도는 아니지만 튀김옷이 아주 바삭바삭하고 고소하다.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고기가 질기지 않고 양념하고도 매우 잘 어우러져서 맛있었다. 솔직히 이런 동네에서 이렇게 맛있는 탕수육을 먹게 될 거라고는 기대도 안 했는데 신기했다. 물론 이 탕수육은 시간이 지나서 튀김옷이 눅눅해지면 맛이 크게 반감되긴 한다. 부먹이 아니라 찍먹으로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어서 나온 짬뽕과 짜장면.


오이를 싫어하는 모임의 회원들이 이 짜장면을 싫어할 것 같다. 나는 오이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이 짜장면은 면과 자장이 따로 놀아서 맛이 별로 없었다. 솔직히 별로였다. 부모님도 평소엔 맛있는데 오늘은 왜 이런지 모르겠다며 맛없는 것에 동의하셨다.


그리고 짬봉. 오. 짬뽕은 존맛탱이다. 그 자체로 아주 경이롭다. 이 면발은 짬뽕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다. 너무 맛있어서 국물까지 싹싹 긁어먹음. 탕수육도 맛있었는데 이집 핵심은 이 짬뽕인 것 같다. 너무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 가도 이 집 짬뽕은 먹고 싶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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