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대로라면 다음 날인 토요일에 부산으로 내려갈 것이기에 서천군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서천 스탬프 여행 수첩에 도장을 여섯 개를 찍어야 기념품과 완주 증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금요일에는 이미 가본 적 있는 '장항 스카이워크'에 갔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송림숲을 가로질러 장항 스카이워크 매표소로 향했다. 숲 절반 이상을 가로지르는 길이의 스카이워크가 솟아오른 소나무들 사이로 보인다.
숲에 난 산책로를 따라서 풀을 밟지 않고 걷다 보면 바닥에서 하늘로 나선형으로 솟은 계단을 볼 수 있다. 계단의 아래쪽에 매표소가 있다. 엘리베이터가 없기 때문에 계단 이용이 어려운 사람은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어린아이의 경우엔 부모가 안고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지체장애인의 경우엔 관람을 할 수 없다는 게 좀 아쉬운 일이긴 하다.
나선형의 계단 아래에는 이렇게 매표소와 입구가 있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끊고 왼쪽의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계단을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입장 요금은 2천 원. 성인, 청소년, 어린이 모두 동일하다. 단, 입장권 금액에 상당하는 서천사랑상품권을 교부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0원이나 마찬가지다. 서천군까지 와서 이것만 달랑 보고 갈 사람은 없으니, 나름 내수 활성화에 중점을 둔 아이디어라 할 수 있겠다.
장항 스카이워크도 매주 월요일 휴무를 하는데, 월요일이 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 쉰다. 입장 마감 시간은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 서천군 내의 관광지는 대부분 동, 하절기 운영시간이 비슷하다. 장항 스카이워크는 4~9월은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10~3월은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특별의 위의 경우 무료입장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바로 하이패스처럼 입장하는 것은 아니고 무료입장권을 발권하고 들어갈 수 있다. 경로 우대나 장애인, 국가 유공자나 영유아, 국빈, 공무수행원 등은 어디 가나 다 비슷하다. 신분증을 소지한 서천군민의 경우,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고로, 함께 간 부모님은 무료로 입장하셨고 나만 돈을 냈다.
이때가 10월이므로 본래라면 오후 5시까지 운영을 하는데, 9월과 10월은 두 달간 운영시간을 연장해서 저녁 6시 30분까지 관람이 가능하고 저녁 6시 이전까지는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마도 자체 관광특수 시즌인가 싶다.
서천 스탬프 여행 도장은 매표소에서 티켓팅과 함께 찍어준다. 이미 일곱 번째 도장이기 때문에 바로 옆에 있고 지난번에 방문한 적 있는 '국립 해양생물자원관'은 패스하기로 한다.
입장료와 등가교환한 '서천사랑상품권' 2천 원권은 나중에 탕수육과 다시 등가교환되어 나의 피와 살이 되었다.
빼곡히 솟아난 송림은 스카이워크 위까지 솟아나 있다. 스카이워크를 걸어가는 동안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에 소나무가 있다. 이게 바닥이 나무 판이 덧대 여진 곳도 있고, 틈이 있는 철판으로만 이어진 곳이 있어서 아래가 훤히 보이기 때문에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은 이용하기가 힘들 것 같다.
계단을 올라 스카이워크를 따라 맨 끝의 전망대까지 가는 길 곳곳에 이 지역에 관련된 글들이 철판에 각인되어 붙여져 있다.
유부도와 검은 머리물떼새에 대한 글.
일제강점기 장항과 장항제련소에 대한 글.
10월의 바닷바람이 제법 쌀쌀했고 오후의 태양은 따스했다. 바람은 휘몰아쳐 머리는 산발이었지만 햇빛에 얼굴은 타는 오묘한 날씨다.
기분이 좋아 태양을 향해 만세를 외친다. 등빨이 우람하다.
스카이워크 위에서 바라본 송림백사장 갯벌의 모습. 이렇게 넓게 펼쳐진 갯벌을 보는 일도 드물지만, 갯벌 자체가 부산에서는 보기 드문 것이라 새삼 멋지다고 생각됐다. 부산 바다는 그대로 멋지고 장항의 갯벌은 그대로 또 멋지다. 각각 그 고유의 멋과 감성이 있다.
장항 스카이워크의 공중의 길을 따라 끝까지 오면 '기벌포 해전 전망대'라는 이름의 표지가 세워져있다. 철판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
표지를 중심으로 둥근 원형의 공간이 있고, 공간을 둘러싼 벽에는 '기벌포 해전'에 대한 역사가 새겨져 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바닷가를 향해 전망대가 뻗어 있다.
전망대라고는 해도 그 끝에 망원경 같은 것이 설치되어 있지는 않다. 그저 기존의 스카이워크 길에서 바다 쪽으로 더 뻗어나가 있을 뿐이다.
바닥은 구멍이 숭숭 뚫려서 까마득한 저 아래 갯벌이 그대로 보인다. 하지만 난간 밖으로는 숲에 가려지지 않은 넓은 갯벌과 하늘과 멀찍이 밀물이 들어오는 바닷물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동해안과는 다른 탁 트인 느낌을 준다.
걸어온 길만큼 돌아가는 길도 멀다. 바닷바람이고 지상에서 위쪽으로 올라와 있다 보니 공기가 꽤 차갑다. 사람들은 스카이워크 아래에서보다 옷깃을 더 여민다.
하늘과 갯벌과 그 주변 풍경을 둘러보며 천천히 스카이워크를 되돌아 걸어간다. 그리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넓은 백사장과 쉼터가 있다.
처음 오는 것은 아니지만, 서해 바다는 그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올 때마다 새롭다. 아마 이곳에 살았다면 광안리 해수욕장 지겨운 것처럼, 이 풍경들도 그다지 새롭지 않을 테지. 서천 관광을 왔다면 꼭 한 번은 가보아야 할 곳, 장항 스카이워크인 것 같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송림숲을 가로질러 장항 스카이워크 매표소로 향했다. 숲 절반 이상을 가로지르는 길이의 스카이워크가 솟아오른 소나무들 사이로 보인다.
숲에 난 산책로를 따라서 풀을 밟지 않고 걷다 보면 바닥에서 하늘로 나선형으로 솟은 계단을 볼 수 있다. 계단의 아래쪽에 매표소가 있다. 엘리베이터가 없기 때문에 계단 이용이 어려운 사람은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어린아이의 경우엔 부모가 안고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지체장애인의 경우엔 관람을 할 수 없다는 게 좀 아쉬운 일이긴 하다.
나선형의 계단 아래에는 이렇게 매표소와 입구가 있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끊고 왼쪽의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계단을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입장 요금은 2천 원. 성인, 청소년, 어린이 모두 동일하다. 단, 입장권 금액에 상당하는 서천사랑상품권을 교부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0원이나 마찬가지다. 서천군까지 와서 이것만 달랑 보고 갈 사람은 없으니, 나름 내수 활성화에 중점을 둔 아이디어라 할 수 있겠다.
장항 스카이워크도 매주 월요일 휴무를 하는데, 월요일이 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 쉰다. 입장 마감 시간은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 서천군 내의 관광지는 대부분 동, 하절기 운영시간이 비슷하다. 장항 스카이워크는 4~9월은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10~3월은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특별의 위의 경우 무료입장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바로 하이패스처럼 입장하는 것은 아니고 무료입장권을 발권하고 들어갈 수 있다. 경로 우대나 장애인, 국가 유공자나 영유아, 국빈, 공무수행원 등은 어디 가나 다 비슷하다. 신분증을 소지한 서천군민의 경우,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고로, 함께 간 부모님은 무료로 입장하셨고 나만 돈을 냈다.
이때가 10월이므로 본래라면 오후 5시까지 운영을 하는데, 9월과 10월은 두 달간 운영시간을 연장해서 저녁 6시 30분까지 관람이 가능하고 저녁 6시 이전까지는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마도 자체 관광특수 시즌인가 싶다.
서천 스탬프 여행 도장은 매표소에서 티켓팅과 함께 찍어준다. 이미 일곱 번째 도장이기 때문에 바로 옆에 있고 지난번에 방문한 적 있는 '국립 해양생물자원관'은 패스하기로 한다.
입장료와 등가교환한 '서천사랑상품권' 2천 원권은 나중에 탕수육과 다시 등가교환되어 나의 피와 살이 되었다.
빼곡히 솟아난 송림은 스카이워크 위까지 솟아나 있다. 스카이워크를 걸어가는 동안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에 소나무가 있다. 이게 바닥이 나무 판이 덧대 여진 곳도 있고, 틈이 있는 철판으로만 이어진 곳이 있어서 아래가 훤히 보이기 때문에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은 이용하기가 힘들 것 같다.
계단을 올라 스카이워크를 따라 맨 끝의 전망대까지 가는 길 곳곳에 이 지역에 관련된 글들이 철판에 각인되어 붙여져 있다.
유부도와 검은 머리물떼새에 대한 글.
일제강점기 장항과 장항제련소에 대한 글.
10월의 바닷바람이 제법 쌀쌀했고 오후의 태양은 따스했다. 바람은 휘몰아쳐 머리는 산발이었지만 햇빛에 얼굴은 타는 오묘한 날씨다.
기분이 좋아 태양을 향해 만세를 외친다. 등빨이 우람하다.
스카이워크 위에서 바라본 송림백사장 갯벌의 모습. 이렇게 넓게 펼쳐진 갯벌을 보는 일도 드물지만, 갯벌 자체가 부산에서는 보기 드문 것이라 새삼 멋지다고 생각됐다. 부산 바다는 그대로 멋지고 장항의 갯벌은 그대로 또 멋지다. 각각 그 고유의 멋과 감성이 있다.
장항 스카이워크의 공중의 길을 따라 끝까지 오면 '기벌포 해전 전망대'라는 이름의 표지가 세워져있다. 철판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
표지를 중심으로 둥근 원형의 공간이 있고, 공간을 둘러싼 벽에는 '기벌포 해전'에 대한 역사가 새겨져 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바닷가를 향해 전망대가 뻗어 있다.
전망대라고는 해도 그 끝에 망원경 같은 것이 설치되어 있지는 않다. 그저 기존의 스카이워크 길에서 바다 쪽으로 더 뻗어나가 있을 뿐이다.
바닥은 구멍이 숭숭 뚫려서 까마득한 저 아래 갯벌이 그대로 보인다. 하지만 난간 밖으로는 숲에 가려지지 않은 넓은 갯벌과 하늘과 멀찍이 밀물이 들어오는 바닷물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동해안과는 다른 탁 트인 느낌을 준다.
걸어온 길만큼 돌아가는 길도 멀다. 바닷바람이고 지상에서 위쪽으로 올라와 있다 보니 공기가 꽤 차갑다. 사람들은 스카이워크 아래에서보다 옷깃을 더 여민다.
하늘과 갯벌과 그 주변 풍경을 둘러보며 천천히 스카이워크를 되돌아 걸어간다. 그리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넓은 백사장과 쉼터가 있다.
처음 오는 것은 아니지만, 서해 바다는 그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올 때마다 새롭다. 아마 이곳에 살았다면 광안리 해수욕장 지겨운 것처럼, 이 풍경들도 그다지 새롭지 않을 테지. 서천 관광을 왔다면 꼭 한 번은 가보아야 할 곳, 장항 스카이워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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