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방문지는 신성리 갈대밭이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로 유명세를 탄 곳인데,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못했었다. 적극적인 성격의 엄마는 군청에 민원을 제기했고, 결국 당시 도지사를 만나서 '신성리 갈대밭' 관광 활성화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제안하기에 이른다. 당시 상황은 무려 지역 신문에도 실렸다. 아무튼 덕분에 신성리 갈대밭에 지원이 들어가서 지금의 관광지가 되었다는 이야기. 엄마는 지금도 신성리 갈대밭 이야기만 나오면 그 부분을 이야기하며 뿌듯해하신다. 내가 사는 지역을 사랑하고 아끼고 알리고 싶어 하는 애향심이 있는 분이다.
앞서 세 군데의 여행지를 다녀오고 이 날의 마지막 코스였다. 신성리 갈대밭만 덩그러니 놓여 있던 이곳에는 체험관이나 매점, 카페,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있는 건물이 들어섰다. 체험관 1층의 매장에서 서천 여행 스탬프의 도장을 찍을 수 있다.
화장실에 간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데, 멀찍이에 노을이 너무 멋졌다.
처음에는 선 곳에서 그대로 바라보다가,
한 걸음씩 노을에 더 가까이 걸어가게 됐다. 나중에 엄마가 내가 여기에 가 있는지를 모르고 나를 두고 갈대밭으로 향해 버리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주차장 끝까지 나가서 가리는 나무들이 없는 장소에서 벌판 위에 드리워진 노을을 바라봤다. 사진에는 내 눈에 담긴 것과 같은 아름다움을 담을 수 없어서 무척 유감이었다.
노을 사진을 찍고 되돌아와서 엄마를 불렀지만, 이미 엄마는 저 멀리 갈대밭까지 가 버리셨다. 나를 두고. 화장실에서 나와서 내가 보이지 않자, 당연히 갈대밭으로 갔을 거라고 생각하신 모양이다.
건물 옆의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면 '신성리 갈대밭'의 나무 간판이 보인다.
갈대밭은 금강 강변을 따라서 펼쳐져 있다 보니 '금강' 표지판도 보인다. 전시관과 갈대밭을 사이에 두고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는 평평한 도로가 뻗어 있다.
이곳은 사람 키보다도 높은 갈대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데, 그 이유 때문에 영화에서 촬영 장소로 쓰였었다. 공동경비구역 JSA뿐만 아니라,
'추노',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의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쓰였다. 전국에 이렇게 너른 갈대밭이 펼쳐져 있는 곳이 유일무이하므로 그런 면에서 로케 장소로 쓰이는 것 같다.
와이드 버전으로 찍은 갈대밭. 끝이 없는 크고 높은 갈대밭이 늘어서 있다. 갈대밭 사이사이로 걸어 다닐 수 있는 오솔길이 있고, 나무판자로 만들어 둔 산책로도 있다.
갈대밭으로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입구 앞에는 이렇게 전체적인 갈대밭 지도를 그려 놓고 있는데, 사실상 안에 들어가면 길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어쩔 수 없는 게 갈대의 키가 매우 높고 갈대밭이 너무 넓기 때문에 오솔길로 들어가 버리면 정말로 길을 잃기에 매우 좋게 되어 있다.
갈대밭으로 내려가기 전 뒤를 돌아보니 아까 전 그 노을이 더욱 멋지게 흐트러져 있다.
사진에 다 담을 수 없었던 아름다운 광경이 눈을 호강시켜주어, 여건이 된다면 이곳에서 이 노을과 함께 며칠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노을과 어우러져 작은 풍차조차 아름다운 곳.
갈대밭으로 내려와서 언덕에 걸쳐진 노을을 보는 것도 멋지다.
갈대밭 안쪽은 오솔길 같은 흙길도 있지만, 이렇게 깔끔하게 나무판자가 덧대 여진 산책로도 있다. 엄마는 산책로 때문에 갈대가 구겨진 것을 보고 자연이 훼손되는 것 같아 마음 아파하셨다. 그래도 흙길만 있는 것보다는 이렇게 가꾸어져서 여러 사람이 찾을 수 있는 게 난 더 낫다고 생각했다.
산책로 중간에 넓은 터와 정자가 있어서 앉아서 쉴 수 있게 되어 있다.
갈대밭으로 어느 정도 내려왔을 때 뒤를 돌아보니, 여전히 노을은 하늘을 물들이고 있었다. 너무 멋진 하늘. 아름다운 노을. 정말 부산에서 살 때는 보지 못한 것들이기에 너무너무 좋았다. 매일 보는 부모님은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지만, 아무튼 나는 좋았다.
갈대밭을 한 바퀴 돌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언덕 길 위로 올라가는 부모님의 뒷모습과 노을로 붉게 물든 하늘이 멋져서 사진을 찍어 봤다. 풍경 자체가 예술이다 보니 인생샷 건진 것 같다. 특히 부모님이 너무 마음에 들어 하셨다.
아름다운 노을이 있는 신성리 갈대밭. 날씨가 적당히 선선할 때 텐트 펴고 누워서 노을 구경하고 별구경 하면 참 좋을 것 같은 곳이다.
앞서 세 군데의 여행지를 다녀오고 이 날의 마지막 코스였다. 신성리 갈대밭만 덩그러니 놓여 있던 이곳에는 체험관이나 매점, 카페,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있는 건물이 들어섰다. 체험관 1층의 매장에서 서천 여행 스탬프의 도장을 찍을 수 있다.
화장실에 간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데, 멀찍이에 노을이 너무 멋졌다.
처음에는 선 곳에서 그대로 바라보다가,
한 걸음씩 노을에 더 가까이 걸어가게 됐다. 나중에 엄마가 내가 여기에 가 있는지를 모르고 나를 두고 갈대밭으로 향해 버리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주차장 끝까지 나가서 가리는 나무들이 없는 장소에서 벌판 위에 드리워진 노을을 바라봤다. 사진에는 내 눈에 담긴 것과 같은 아름다움을 담을 수 없어서 무척 유감이었다.
노을 사진을 찍고 되돌아와서 엄마를 불렀지만, 이미 엄마는 저 멀리 갈대밭까지 가 버리셨다. 나를 두고. 화장실에서 나와서 내가 보이지 않자, 당연히 갈대밭으로 갔을 거라고 생각하신 모양이다.
건물 옆의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면 '신성리 갈대밭'의 나무 간판이 보인다.
갈대밭은 금강 강변을 따라서 펼쳐져 있다 보니 '금강' 표지판도 보인다. 전시관과 갈대밭을 사이에 두고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는 평평한 도로가 뻗어 있다.
이곳은 사람 키보다도 높은 갈대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데, 그 이유 때문에 영화에서 촬영 장소로 쓰였었다. 공동경비구역 JSA뿐만 아니라,
'추노',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의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쓰였다. 전국에 이렇게 너른 갈대밭이 펼쳐져 있는 곳이 유일무이하므로 그런 면에서 로케 장소로 쓰이는 것 같다.
와이드 버전으로 찍은 갈대밭. 끝이 없는 크고 높은 갈대밭이 늘어서 있다. 갈대밭 사이사이로 걸어 다닐 수 있는 오솔길이 있고, 나무판자로 만들어 둔 산책로도 있다.
갈대밭으로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입구 앞에는 이렇게 전체적인 갈대밭 지도를 그려 놓고 있는데, 사실상 안에 들어가면 길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어쩔 수 없는 게 갈대의 키가 매우 높고 갈대밭이 너무 넓기 때문에 오솔길로 들어가 버리면 정말로 길을 잃기에 매우 좋게 되어 있다.
갈대밭으로 내려가기 전 뒤를 돌아보니 아까 전 그 노을이 더욱 멋지게 흐트러져 있다.
사진에 다 담을 수 없었던 아름다운 광경이 눈을 호강시켜주어, 여건이 된다면 이곳에서 이 노을과 함께 며칠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노을과 어우러져 작은 풍차조차 아름다운 곳.
갈대밭으로 내려와서 언덕에 걸쳐진 노을을 보는 것도 멋지다.
갈대밭 안쪽은 오솔길 같은 흙길도 있지만, 이렇게 깔끔하게 나무판자가 덧대 여진 산책로도 있다. 엄마는 산책로 때문에 갈대가 구겨진 것을 보고 자연이 훼손되는 것 같아 마음 아파하셨다. 그래도 흙길만 있는 것보다는 이렇게 가꾸어져서 여러 사람이 찾을 수 있는 게 난 더 낫다고 생각했다.
산책로 중간에 넓은 터와 정자가 있어서 앉아서 쉴 수 있게 되어 있다.
갈대밭으로 어느 정도 내려왔을 때 뒤를 돌아보니, 여전히 노을은 하늘을 물들이고 있었다. 너무 멋진 하늘. 아름다운 노을. 정말 부산에서 살 때는 보지 못한 것들이기에 너무너무 좋았다. 매일 보는 부모님은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지만, 아무튼 나는 좋았다.
갈대밭을 한 바퀴 돌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언덕 길 위로 올라가는 부모님의 뒷모습과 노을로 붉게 물든 하늘이 멋져서 사진을 찍어 봤다. 풍경 자체가 예술이다 보니 인생샷 건진 것 같다. 특히 부모님이 너무 마음에 들어 하셨다.
아름다운 노을이 있는 신성리 갈대밭. 날씨가 적당히 선선할 때 텐트 펴고 누워서 노을 구경하고 별구경 하면 참 좋을 것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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