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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맞짱연인' 조은극장 2관 관람 후기!

조은극장 2관의 어바웃타임 공연이 성공리에 끝나고 새로운 공연 연극 <맞짱연인>이 막을 올렸다. 조은극장 연극을 다 챙겨서 보고 있는데 이번 연극도 빼놓을 수 없지! 그것도 무려 첫 공연이다! 시즌 첫 공연!! 물론 리허설이나 연습을 많이 하고 하시지만 그래도 첫 공연이라는 것은 어쩐지 재밌고 설레고 기대되는 그런 것들이 있다.


연극 <맞짱연인>은 언어유희이긴 하지만 조금 <막장연인> 같기도 한 한 연인을 조명하며 시작된다. 주인공 한심한은 개그맨 지망생이고 주인공 배신자의 집에 얹혀 산다. 얹혀 사는 입장이지만 좋게 말하면 알뜰살뜰하고 나쁘게 말하면 쪼잔한 성격의 심한은 소변 세번에 변기물을 내리라는 둥,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여자친구에게 라바 인형을 선물하는 찌질하고 한심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 여자친구인 배신자에게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연인이다. 연상녀이자 커리어우먼이고 한심한을 사랑하며 지극정성으로 그를 서포트하는 신자는 술만 먹으면 개가 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각각 프로포즈를 준비하고 있던 이 연인은 '술'을 계기로 또다시 싸우게 되고, 오해는 풀리지만 한심한의 행동에 실망한 배신자는 이별을 선고한다. 같이 동거하는 커플에가 찾아 온 '맞짱 뜰 사건'과 과연 이 막장 연인의 끝은 어떻게 될지! 연극 <맞짱연인>이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휴먼 로맨스 코미디 연극 '어바웃타임'의 후속작으로 남포동 BNK조은극장 2관에서 9월 14일 목요일부터 공연을 시작했다. 운 좋게도 9월 14일 첫 공연을 무사히 관람할 수 있었다. 왜 운이 좋았는지는 아래에서 다시 이야기하자.


연극 <맞짱연인>은 매일 매일 바뀌는 캐스팅으로도 유명한데, 내가 갔던 첫 공연날은 위의 캐스팅이었다.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캐스팅 보드를 사진으로 찍을 시간이 없어서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 온 이미지를 퍼왔다.

한심한 역의 '라바'닮은 배우 한혁님. 배신자역의 손수경 배우님. 옆집 사는 노작가이자, 주인공 절친의 애인인 '조지'역의 고영찬 배우님. 무대에선 저런 고운 이미지가 아닌데 프로필 사진이 너무 고우신 거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 배신자의 절친 송애교역의 김재호 배우님은 진짜 이뻤다. 여사친보다 더 안심되는 트렌 친구 애교역할. 솔직히 너무 예뻐서 위화감이 없었다.

사실 연극이 7시 30분부터 시작인데, 8시 시작인 줄 잘못 알고 있다가 7시 30분에 공연장에 도착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볼 수 없을 뻔 했다. 다행히 공연장 안은 사전 워밍업을 하고 있을 때였고 다행히 공연장 안에 들어가서 볼 수 있었다. 정말 다행이고 또 다행이었다. 남포동까지 갔는데 공연 못보고 다시 집 올뻔 했다 ㅠㅠ


가발 벗은 모습을 보고도 사랑하고 결혼하는 걸 보면 '조지'는 애교에 대해서 알고도 그녀를 사랑하는 것 같다. 결국엔 결혼에 골인하는 이 커플의 우여곡절도 보고 있으면 너무나 사랑스럽다. 노작가역으로 등장할 때는 실내 가운을 입고 등장하는데, 복근을 부담스럽게 드러내는데도 부담스럽지가 않더라. 우락부락하지 않으면서도 탄탄한 복근에 연기도 너무 잘 하셨다. 애교의 바스트는 뽕 말고도 여러가지가 들어 가는 도라에몽 주머니이니 연극 보는 내내 집중하기를 바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 공연이어서 그런지 "6시부터 6시까지!" 등의 여러가지 말 실수가 오가고 가끔 혀가 살짝 꼬인 부분도 있었지만, 배우분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넘어가다보니 관객도 '음? 원래 그런건가?' 하고 같이 넘어가더라. 한심한은 2년뒤 거짓말같이 멋있어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마음은 그대로고 자긴 신자를 기다린다고 말을 한다. 2년만에 빌린 차비 3천원을 갚는 여전히 알뜰살뜰 쪼잔한 심한.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흔들리지 않고 서로만 믿고 사랑하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무엇보다 한심 백수인 심한에 대해 주변에서 뭐라고 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이는 신자가 예뻤지만 안타깝기도 했다. 솔직히 현실의 내 친구면 뜯어 말렸을 것 같긴 하다.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던 <맞짱연인>의 공연이 끝나고 인사를 하고 있는 배우분들. 송애교역의 김재호 배우님, 그 와중에 가슴 앞섶 가리면서 인사하시는 거 너무 여자여자하다~~~~!!! 진짜 예쁘셨다.

전석 매진이었고, 사전에 미리 예약을 안 했으면 아예 들어가지도 못할 뻔 했다. 너무 늦게 오는 바람에 조종실 바로 앞의 맨 뒷 열에서 관람을 하기는 했지만 너무 재밌게 잘 봤다.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보러 가야겠다. <맞짱연인> 공연은 올해 크리스마스를 넘기고 2018년 1월 1일 신정까지 공연을 하니, 잊지 말고 꼭 보러 가실 바란다. 특히 같이 살거나, 같이 살 예정인 커플에게 더 와닿을 것 같다.


연극이 끝나고 배우들과 기념 사진을 찍는데, 스태프가 아닌 배우분이 들어오셨다. 연극 <어바웃타임>에서 열연을 하면서 관객들을 엉엉 울린 바로 그 배우, 남호윤 배우님이다. 이번 <맞짱연인>에서는 '조지'와 '노작가'역을 맡으실 것 같다. 설정이 한심한 보다 어리다는 설정인데, 이번에도 <어바웃타임>에서처럼 '노안' 드립을 치실 것인가!! 남호윤 배우님의 '노작가'도 어쩐지 기대된다.

사진 촬영을 위해 기다리는동안, 남호윤 배우님을 알아보는 관객들이 꽤 많았다. 그도 그럴것이 <어바웃타임>을 봤으면, 눈물 쏙 빼는 그의 연기를 잊을 수 없을테니까. 연기력 갑 오브 갑!! 사진 찍으러 무대 올라가면서 '잇츠 카라멜마끼아또!' 라고 말하니 웃으면서 맞다고 하셨다 ㅋㅋㅋㅋ

송애교 역의 김재호 배우님께 너무 예쁘다는 칭찬을 빼놓지 않으며 기념 사진 촬영까지 마쳤다. 고영찬 배우님 너무 잘 생기셨는데 '조지'역할은 계속 선글라스로 가리고 있고, 노작가 역할 때는 'PS다이어리'의 원예사 이상급으로 희한한 헤어스타일의 가발을 쓰고 나오셔서 안타까웠다. ㅎㅎ 한혁 배우님은 가까이서 보니까 진짜 라바 닮았다. 근데 수트가 잘 어울리셔서 2년 뒤 장면에서 동일인물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멋지셨음.


사진까지 찍고 나오니 '첫공연관람' 기념으로 옥수수수염차를 나눠주셨다. 오옹이!! 1월 1일 막공까지 <맞짱연인> 대박 터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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