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염과 담석증의 통증으로 응급실에 다녀온 바로 다음날 저녁. 서면에 약속이 있었다. 속이 안 좋아서 하루 종일 굶다시피 하고 있었고 서면까지 간 김에 그 유명한 '라멘트럭'을 먹어보고 싶었다. 예전에 이름 그대로 라멘트럭이던 시절에는 한 번도 가 보지 못했다. 사실 이렇게 가게가 된 지도 꽤 되었는데, 서면 나갈 일이 잘 없다 보니 먹지 못한 것도 있었다. 지금도 서면 나갈 일이 잘 없는 관계로 이번에야말로!라는 마음으로 먹으러 갔다.
서면 라멘트럭은 애매한 위치에 있다. 서면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찾아가기 쉽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좀 헤맬 것 같은 위치다. 예전 밀리오레였던 NC 백화점 맞은편, 사거리에서 도서관 방향으로 첫 번째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양고기 집인 '징기스'가 나온다. 그 바로 옆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어쩐지 맛집일 것 같은 독특한 가게들이 줄을 서서 이어지고 그 맨 안쪽 끝에 '라멘트럭'이 있다.
가게 앞에 놓인 빨간색과 검은색의 간이 의자를 보면, 이 가게가 때에 따라서 줄을 서는 가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연히 나도 그렇게 알고 갔지만 나는 시간이 다섯시를 좀 넘은 시간이다 보니 여유롭게 바로 들어가서 먹을 수 있었다.
가게는 별도의 현관문이라거나 그런 게 있지는 않고 셔터 뒤쪽으로 저렇게 빨간색 암막 커튼이 쳐져 있다. 마치 라멘트럭의 천막을 제치고 들어가는 것처럼 커튼을 젖히고 들어서면 실내지만 트럭 같은 그런 분위기의 매장이 반긴다.
매장 안쪽이 다른 라멘집들처럼 마주 보고 앉는 테이블이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라멘 포차와 별반 다를 것 없이 주방을 중심으로 ㄷ자 형태로 테이블이 있고 그 주위로 의자가 놓여 있다. 실내지만 포차 같은 오묘한 느낌.
내부 인테리어도 최소한의 최소한만 갖춘 심플함. 에어컨은 있어서 덥지는 않다. 테이블의 모습도 찍고 싶었는데 손님이 많아서 초상권 침해 때문에 상단만...
메뉴는 라멘. 매운 라멘. 면 추가는 천 원. 계란 추가도 천 원. 차슈 추가 천 원. 음료수와 생맥주를 마실 수 있다. 공깃밥을 제공하고 교자는 판매했으나 현재는 판매하지 않는 것 같다.
특이한 점은 면의 두께를 결정할 수 있다. 가는 면이 기본으로 제공되고 두꺼운 면을 원하면 두꺼운 면으로 나온다. 가는 면은 보통 국수를 먹을 때의 그런 면이고 두꺼운 면은 라멘집 가면 나오는 그런 면. 계란은 현재 상황 때문에 추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했다.
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이고, 오후 세시부터 다섯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매주 일요일은 정기휴무!
속이 매운 걸 먹긴 힘든 상태이므로 양심적으로 그냥 라멘을 주문하고 차슈 하나를 추가했다.
어마어마한 차슈가 나왔다. 숙주를 추가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라멘은 너무너무 맛있었다. 국물이고, 계란이고, 차슈고, 면까지 어느 하나 나무랄 게 없다. 돈코츠라멘보다는 시오라멘에 가까운 맛이고 조금 짠 느낌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정말 맛있다. 내가 지금까지 먹어 본 일본라멘 중에 이런 맛은 단언컨대 단 하나도 없었다. 정말 맛있는데 이 집만의 맛.
맛 달걀이 반으로 썰어서 나오는 게 아니고 통으로 나오는데 촉촉하면서 쫀득하고 달짝지근하면서 짭조름한 게 엄청나게 독특하고 맛있다. 차슈도 정말 어마어마하다. 기본 크기도 큼직하지만 차슈가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추가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면도 적절하게 잘 익었고 쫄깃하면서 밀가루 잡내도 나지 않는다. 면. 차슈. 달걀. 국물. 그 모든 것이 잘 어우러진 정말 소문대로 존맛탱의 라멘이었다.
서면 라멘트럭은 애매한 위치에 있다. 서면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찾아가기 쉽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좀 헤맬 것 같은 위치다. 예전 밀리오레였던 NC 백화점 맞은편, 사거리에서 도서관 방향으로 첫 번째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양고기 집인 '징기스'가 나온다. 그 바로 옆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어쩐지 맛집일 것 같은 독특한 가게들이 줄을 서서 이어지고 그 맨 안쪽 끝에 '라멘트럭'이 있다.
가게 앞에 놓인 빨간색과 검은색의 간이 의자를 보면, 이 가게가 때에 따라서 줄을 서는 가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연히 나도 그렇게 알고 갔지만 나는 시간이 다섯시를 좀 넘은 시간이다 보니 여유롭게 바로 들어가서 먹을 수 있었다.
가게는 별도의 현관문이라거나 그런 게 있지는 않고 셔터 뒤쪽으로 저렇게 빨간색 암막 커튼이 쳐져 있다. 마치 라멘트럭의 천막을 제치고 들어가는 것처럼 커튼을 젖히고 들어서면 실내지만 트럭 같은 그런 분위기의 매장이 반긴다.
매장 안쪽이 다른 라멘집들처럼 마주 보고 앉는 테이블이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라멘 포차와 별반 다를 것 없이 주방을 중심으로 ㄷ자 형태로 테이블이 있고 그 주위로 의자가 놓여 있다. 실내지만 포차 같은 오묘한 느낌.
내부 인테리어도 최소한의 최소한만 갖춘 심플함. 에어컨은 있어서 덥지는 않다. 테이블의 모습도 찍고 싶었는데 손님이 많아서 초상권 침해 때문에 상단만...
메뉴는 라멘. 매운 라멘. 면 추가는 천 원. 계란 추가도 천 원. 차슈 추가 천 원. 음료수와 생맥주를 마실 수 있다. 공깃밥을 제공하고 교자는 판매했으나 현재는 판매하지 않는 것 같다.
특이한 점은 면의 두께를 결정할 수 있다. 가는 면이 기본으로 제공되고 두꺼운 면을 원하면 두꺼운 면으로 나온다. 가는 면은 보통 국수를 먹을 때의 그런 면이고 두꺼운 면은 라멘집 가면 나오는 그런 면. 계란은 현재 상황 때문에 추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했다.
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이고, 오후 세시부터 다섯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매주 일요일은 정기휴무!
속이 매운 걸 먹긴 힘든 상태이므로 양심적으로 그냥 라멘을 주문하고 차슈 하나를 추가했다.
어마어마한 차슈가 나왔다. 숙주를 추가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라멘은 너무너무 맛있었다. 국물이고, 계란이고, 차슈고, 면까지 어느 하나 나무랄 게 없다. 돈코츠라멘보다는 시오라멘에 가까운 맛이고 조금 짠 느낌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정말 맛있다. 내가 지금까지 먹어 본 일본라멘 중에 이런 맛은 단언컨대 단 하나도 없었다. 정말 맛있는데 이 집만의 맛.
맛 달걀이 반으로 썰어서 나오는 게 아니고 통으로 나오는데 촉촉하면서 쫀득하고 달짝지근하면서 짭조름한 게 엄청나게 독특하고 맛있다. 차슈도 정말 어마어마하다. 기본 크기도 큼직하지만 차슈가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추가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면도 적절하게 잘 익었고 쫄깃하면서 밀가루 잡내도 나지 않는다. 면. 차슈. 달걀. 국물. 그 모든 것이 잘 어우러진 정말 소문대로 존맛탱의 라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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