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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화의전당 영화전문자료실에 다녀왔다.

부산 영화의전당에 반고흐 전시회 보러 갔다가 비프힐 2층에 있는 '영화전문자료실'에 다녀왔다. 소문은 익히 들었는데 직접 가본 것은 처음이었다.

이용대상 : 누구나 (단 만 15세 미만은 보호자 동반)
이용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 단, 매월 마지막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 : 오전 9시~오후 8시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연휴, 추석 연휴,그 외 영화의전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날
이 용 료 : 무료
- 문헌자료 복사는 유료 (1장당 50원), 복사는 저작권법과 관련하여 자료의 1/5까지 가능합니다.
- 자료실의 모든 자료는 외부 대출하지 않습니다.
이용방법 : 신분증 제출 ▶ 개인소지품 사물함 보관 ▶ 안내에 따라 자료실 이용

외부 대출은 되지 않지만 영화에 관련 된 빵빵한 자료들이 있습니다. 신분증을 맡기고 내부 열람실에서 관람하거나 읽을 수 있습니다.


입구 왼쪽으로 보이는 신착 자료와 도서. 잡지. 영화제 팜플렛등이 있습니다. 영화 관련 다양한 도서들도 가득 있고, 시나리오라던지 영화 아트북도 있어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이니까 언제든 시간이 날 때 가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고 싶은 오래 된 영화가 있다면 이곳에서 찾아서 볼 수 있어요. 영화제에 상영했던 영화들도 영화제가 끝난 후 이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신작으로 도착한 자료들이 입구 가까이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포스터만 이렇게 있는거고, 책은 물론 바로 빌려서 볼 수 있지만요. 영화는 데스크에서 신청해서 빌려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서적은 이렇게 시나리오 관련된 서적도 다양하게 있고 각종 영화 시나리오들도 있고 시나리오 작성법 같은 교재도 있어요. 자료가 정말 다양하네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시리즈는 언제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자료실 안쪽에는 영상자료 열람실과 문헌자료 열람실이 있습니다.

영상자료 열람 : 국내외 영상자료(DVD/Blu-Ray) 열람석 1인석 9석, 2인석 5석, 5인석 1석 (총24석)
문헌자료 열람 : 국내외 영화관련 문헌자료 열람석 총 29석
기타자료 열람 : 자료 검색용 PC 4대

둘이서 같이 가서 영화를 관람하는 정도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물론 영화관처럼 매우 큼직한 스크린은 아니지만, 쉽게 보기 힘든 영화들까지 찾아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열람실은 1인석과 2인석이 있고 5인석도 하나 있습니다만, 5인석은 지금은 대여가 안되는 것 같아요.

영상자료
국내외발매 영상자료 7,370종
- 부산국제영화제 역대 출품작 영상자료3,521종 (1회~20회)
-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VOD: 3,803편

문헌자료
국내외 영화관련 정기간행물6,681종
- 국내외발간 영화관련 서적 3,984종
- 전 세계 영화제 카탈로그 4,010종
- 영상관련 석박사 학위논문 1,120종
- 부산국제영화제 역대 출품작 시나리오 1,488종

자료의 양이 정말 빵빵합니다.


때마침 제가 방문했을때 '와이드 앵글 선재펀드 수상작' DVD를 선착순 200개 한정으로 배포하고 있었어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서 데스크에서 신분증 확인을 하고 받을 수 있습니다. 부산 국제영화제의 와이드앵글 부문 단편영화에 관한 상이고, 그 수상작들을 모아 놓은 DVD입니다.



DVD 안에는 DVD 한장과 책자가 들어 있습니다.


수록된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눈물 Lachrymal> / 감독 임창재 
1998 / 20분 / 16mm / color / 극영화     
시놉시스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소녀가 이상한 꿈을 꾼다. 거기에는 불합리하고 두려운 세계가 있다. 어떤 희망도, 기댈 사람도 없이 그녀는 자신의 아이를 포기한다. 죄의식 때문에 고통받으면서 그녀는 그 세계로부터 도망가려 한다. 소녀는 한 여인을 만나 위로를 받는다. 여인은 이제 소녀의 초상을 그린다. 
 크레딧
감독/각본/편집 임창재 
제작 김미옥 
배급 인디스토리 
촬영 김성훈 
조명 최금례, 임철빈 
음악 김정아 
출연 류상민, 서정, 김경익 


느린 여름 Heavy  / 감독 박찬옥
1998 /  20분 / 16mm / color /  극영화   
시놉시스 
이 영화는,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면서 자율학습에 빠지면 왠지 마음이 무거운 못난 범생이들과 그 식구들에 관한 영화다.
소년의 어머니는 화장실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며, 자식들 뒷바라지로 젊음을 보내고 다시 또 엄마 없는 어린 손자를 키워야 하는 당신의 깊은 한을 삭인다. 소년의 형은 어린 아들을 위해 하루종일 창구에서 지하철 패스를 파는 젊은 가장이다. 소년의 누나는 가족을 위해 오랜 직장생활을 하다가 꿈을 잃어버린 노처녀이다.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삶이 낯선 이들은, 정말 못나고도 답답하게 살아간다.
소년은 그렇게 자신을 묶어두었던 보충수업이 없는 하루를 맞았다. 그런데 오히려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진공상태를 느낀다. 겨우 생각해 낸 것이, 친구와 함께 노래방에 들러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전부다.
이들의 젊은 기운은 침침한 노래방안에서 잠시 메아리칠 뿐이다. 
크레딧
감독/각본/편집 박찬옥 
배급 미로비젼 
프로듀서 박순홍 
촬영 김우형 
기타 사운드  김진상, 강봉성
출연  윤연성, 박범수 


1979년 10월28일 일요일 맑음 28th October 1979, A Sunny Sunday  / 감독 권종관 
1999 / 17분 / 16mm / 흑백 / 극영화 
 시놉시스 
1979년 10월 28일 일요일, 영환의 부모님은 아침 일찍 시골에 내려가신다.
엄마는 4남매를 앞에 앉혀놓고 싸우지 말고 집 잘 보라며 큰누나인 영자(16살)에게 4,000원을 준다. 짜장면 시켜먹고 사이다 사먹으라고. 엄마가 나가시자마자 영자는 2,500원을 영숙(13살)에게 주고서 나가버린다. 역시 싸우지 말고 집 잘 보라는 말을 남긴 채.
이제 집에 남은 식구는 작은누나 영숙과 영욱(10살), 그리고 막내 영환(7살) 뿐. 이때부터 영숙의 이들에 대한 통치가 시작된다. 가장먼저 TV시청권을 박탈한 영숙은 곧 주먹과 돈으로 그들을 자신의 권력 안에 잡아두게 된다. 주먹의 무서움과 짜장면을 먹고 싶은 마음에 갈등하는 영욱과 영환은 처절한 생존의 권력게임에 말려드는데... 
크레딧 
감독/각본 권종관 
배급 인디스토리 
촬영 신범섭 
조명 정용택 
음악 최의경 
편집 디지컷 문인대, 백은자 
출연 강혜윤, 박진아, 이동근, 이호협


바르도 Bardo / 감독 윤영호 
2000 / 17분 / 16mm / color / 극영화 
시놉시스 
바르도(Bardo)는 티벳불교의 종교용어로 죽은 영혼이 이승과 저승 사이에서 잠시 머물며 이승의 삶을 정리하는 시간을 말한다고 한다. 군대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허원근은 자신의 죽음을 인식하지 못하고 황량한 벌판을 헤맨다. 그리고 거기서 자신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어두운 과거를 둘러보게 된다. 초등학교시절과 똑같은 책상과 칠판, 그리고 자기가 행하는 교육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가차없이 체벌하던 군사독재 시절의 교육자. 그 삭막하고 폭력이 난무하던 교실에서 허원근은 과거와 다르게 저항하던 그는 화염병으로 칠판을 불태우며 그곳으로부터 달아난다. 황량한 교실에서 원근이 도망쳐 도착한 곳은 낡은 공장지대이다. 구불구불한 공장의 좁은 골목길에 도착한 원근은 자기의 품속에 사회주의 사상이론서가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그곳을 빨리 벗어나려던 원근은 뒤에 누군가가 쫓아오는 느낌을 받는다. 경찰이 그의 어정쩡한 모습을 보고 그의 뒤를 따라온다. 너무 긴장한 원근은 뒤도 돌아보지 못하고 달리기 시작한다. 달리던 원근의 품안의 책이 떨어진다. 그의 심장소리가 빨라진다. 공장의 소음소리가 커진다. 군부대 앞에서 원근을 면회하기 위해 기다리는 부모님, 하지만 결국 면회를 하지 못하고 돌아선다. 그런 부모님의 모습을 본 원근은 어머니를 부르며 따라가지만 그 거리를 점점 멀어진다. 그때 울리는 총소리는 원근을 다시 죽음의 바로 직후의 상황으로 돌아간다. 거기서 자신의 죽음을 확인한 원근은 그의 떠도는 영혼을 따라다니던 천사의 손에 이끌려 저승을 길로 들어선다. 
크레딧 
감독/각본 윤영호 
제작 지하창작집단 파적 
배급 인디스토리 
촬영 최영민 
기타 동시녹음 김수현
아비드편집 변진웅
출연 이승훈, 김지훈, 김지훈 등


샴, 하드로맨스 Siam, Hard Romance  / 감독 김정구 
2001 / 18분 22초 / 35mm / color / 극영화 
시놉시스 
등이 붙어 은둔해 사는 샴 쌍둥이 남, 여. 남자는 등뒤의 여자를 사랑하고 여자는 굴러들어 온 아편쟁이를 사랑하고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건가? 


호흡법, 제2장 Chapter 2 : How To Breathe / 감독 이형석
2002 / 21분 / 35mm / color / 극영화 
시놉시스 
사격장이 인접한 곳에서 소를 키우며 살아가는 한 가족. 숙모와 소년이 키우는 강아지 모두 임신을 한 상태로 들려 오는 총성은 신경을 몹시 거슬리게 한다. 금슬 좋은 작은 아버지 부부가 방에 들어가면, 소년은 벽에 난 작은 구멍으로 그들을 엿보며 호흡을 고른다. 키우는 개에게 달려간 소년은 방에서 들려 오던 음악을 들려 주며, 호흡을 반복한다. 소년의 시각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재치 있는 성적 은유로 풀어 내고 있다. 


춘희 The Spring and the Delight / 감독 박정선
2003 / 22분 / 35mm / color / 극영화 
시놉시스 
1926년 해안지방의 하루. 주인인 춘희와 약혼자 진한을 모시고 별장으로 내려온 월령은 약간의 예지력이 있는 여자다. 봄의 햇살처럼 밝기만 한 춘희는, 부유하지만 고리타분한 일상에서 벗어나 격정적이고 화려한 삶을 살고자 하는 철없는 생각만을 가졌다. 1933년 해안가의 영화 촬영장. 진한이 늘 지니던 회중시계와 그 속의 결혼식 사진을 들여다보는 춘희는, 부유한 처녀시절 꿈꾸던 것과는 달리 쇠락한 영화배우가 되어 있다. 그런 그녀에게, 지나간 그 날, 월령이 이미 자신에게 말해 주었던 일들이 떠오른다.   
크레딧 
감독/각본 박정선 
제작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프로듀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촬영 성승택 
조명 성승택 
음악 박성선 
편집 안광섭 
믹싱  서석준
녹음 : 이성철
출연 김주령, 백현주, 박정환 


금붕어 Goldfish / 감독 박신우
2004 / 17min / 16mm / COLOR
시놉시스
초등학생 신이. 엄마는 직장 때문에 항상 집에 늦게 들어오고 아빠와는 이혼문제로 별거중이다.
달력에 가위표를 쳐가며 생일을 기다리는 신이, 하지만 엄마는 신이에게 무관심하다. 신이는 자신의 유일한 친구 금붕어와 항상 이야기를 나눈다. 신이의 생일 날, 금붕어가 신이에게 말을 걸어온다.
연출의 변
우리나라에서 이혼하는 부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다.
순간 부모들의 이기심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받을 상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가졌고 그들의 무관심에 희생되는 아이를 환타지를 통해서 표현해보고 싶었다. 그런 무책임한 부부들이 단 한번이라도 아이를 생각했으면 하는 맘이다.
크레딧
각본/연출 : 박신우
촬 영 : 진현우 l 미 술 : 유광수
편 집 : 강미희, 박신우
음 악 : 최영재, 임은수
출 연 : 양현우, 서진원, 이정인, 채혜신


단속평형 Punk Eek / 감독 손광주
2004 / 21min / 35mm / COLOR
각본/연출/편집 : 손광주
촬 영 : 박홍렬
미 술 : 이주연
출 연 : 김탄현, 김지인

뜻밖의 득템도 했고, 자료실 사용법도 터득했으니 자주 가야겠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편씩은 보고 싶었던 영화를 찾아서 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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