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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교리수업과 수요 저녁 미사

수요일이다. 밤을 새워서 일을 했고 오전 중에는 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오후 일정을 마치고 성당으로 향했다. 저녁 8시부터 예비신자 교리 수업이 있다. 7시 30분에 수요 저녁 미사가 있어서 그것에 참여하기 위해 조금 일찍 도착했다. 주일 미사와 주중 미사가 많이 다르다고 해서 차이점도 궁금했고, 주일 미사에 참여했을 때 즐거웠기 때문에 또 갔다.


7시 15분경에 성당에 도착했다. 횡단보도를 건너 성당 안으로 들어가 성호경을 긋고 기도를 하고 본당에 입당해서 맨 앞자리로 갔다. 같이 수요 교리를 듣는 예비신자 분 한 분이 계셨다. 평일 미사는 주일 미사에 비해서 생략하는 것이 많았고 독서도 1독서만 했다. 대영광송도 부르지 않았다. 성가 대신 기도로 대신하는 부분도 있었다. 좀 더 참여해봐야 적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제 도착한 성물에 축복을 받기 위해서 미사가 끝나고 신부님을 만났다. 신부님께서 이름을 물어보시고는 탁고상과 성모상, 묵주들을 들고 축복을 해 주셨다. 기도를 위한 물건이니 기도를 많이 하라고 말씀하셨다. 사실 장미 묵주 팔찌가 쇼핑몰 사진과 달리 실물이 어린아이들 장난감처럼 조금 유치하여 마음에 썩 들지 않았으나 신부님께서 내 이름과 함께 축복을 해 주셨기 때문에 아껴서 쓰기로 마음먹었다. 축복을 받고 집에 와서 보니 또 예쁘게 보이기도 하는 걸 보면 기분 탓도 있다고 생각했다.

성물 축복을 받고 예비신자 교리 수업을 진행하는 지하 1층으로 갔다. 오늘은 3과를 배웠다. 미사 진행 방법에 대한 영상물을 보고 숙제를 받고 끝냈다. 우리 성당 신부님이 참 좋다. 강론 때 언제나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다음 미사도 기대된달까.

다음 주는 예비신자 교리를 하며 한 달에 한 번 신부님과 만나는 수업 시간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수요일이 아닌 돌아오는 주일 오전에 수업을 하러 간다. 그때까지 공부하면서 신부님께 물어볼 궁금한 것들을 많이 메모해놓아야겠다.

궁금했던 것들 중 몇 가지는 봉사자님께 여쭤보고 답을 얻었다.

Q. 헌금 넣는 카드 케이스가 빨간색과 녹색이 있는데 차이가 무엇인가요?
- 똑같은 거라고 하셨다.

Q. 주일 영성체를 모시면 주중 영성체는 안 해야 하는 것인가요?
- 이건 동영상 보다가 팁이라고 알려주는 부분이 있었는데, 1일에 영성체는 2회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그렇다는 말은 주일에 영성체를 모시고 수요 미사 때 또 모시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그래도 나중에 신부님께 다시 한 번 더 물어보기는 해야겠다.


오늘 교리에 참여했고, 주중 미사도 참여해서 도장을 받았다. 이제 일상 기도문을 외워야 하는데, 성호경은 이미 외웠고, 식사 전후에 기도를 하다 보니 식사 전 기도도 OK! 이제 묵주도 샀고 축복도 받았으니 묵주기도도 열심히 해야겠다. 예비자 교리 끝나기 전에는 다 외우겠지.


집에 오는 길에 다이소에 들러서 기도용 초를 샀다. 기도용 초라고 따로 있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초를 켜고 기도를 하면 더 좋다고 해서 초를 하나 샀다. 향이 은은한 라벤더 초로 뚜껑이 있고 유리에 담긴 제품으로 샀다. 이렇게 성모님 상과 탁고상 옆에 올려두었다. 신부님 말씀대로 자주 기도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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