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라이어2 - 그후 20년을 관람하고 왔다. 올해 초 추운 겨울에 처음 만났던 라이어2. 국민연극이라는 말답게 KNN 시어터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회사가 그 근처다 보니 자주 지나다니지만 KNN 시어터에서 라이어가 아닌 연극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ㅎㅎㅎ
연극 라이어 그후 20년은 거짓말쟁이 존이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고 20년 뒤의 이야기다.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부인과 사랑하는 그 자식들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인데, 러닝타임은 한 시간 반 정도. 정신없이 웃다 보면 시간이 순삭된다. 이제 라이어2의 공연 기간이 11월 12일로 얼마 남지 않았더라! 이제 10일 정도 남았네!! 올해의 마지막 관람이 되겠구나..
연극 라이어 그후 20년의 티켓 수령. 평일 저녁 8시 공연이다. 아무래도 주말에는 둘 다 일이 있고 주 중에도 바쁘다 보니 이렇게 시간 내어서 연극 보러 가는 게 쉽지 않은데, 접근성 좋은 KNN 타워에 있다 보니까 평일 연극 관람도 가능해진다. 요즘 연극 보러 못 간지 꽤 되었는데, 연극에 대한 목마름을 채워주는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티켓 수령할 때까지는 몰랐는데 B 구역(센터) 1열이다. 오왕!!!! 센터 오브 센터는 아니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는 건 또 새롭네!!! 연기를 하는 배우분들은 무대 위 각자의 자리에서 관객이 보든 보지 않든 열연을 펼치시지만, 연극을 보는 관람객은 자신이 앉은 자리에 따라 시야가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것 하나에 집중하다가 다른 걸 놓치기도 한다. 그래서 앉은 자리가 바뀌고 배우가 바뀌는 연극은 같은 연극이라도 볼 때마다 새로울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라이어 2의 반전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배우들의 열연으로 또 재밌게 봤음. ㅋㅋㅋㅋㅋ
라이어 그후 20년의 무대. 이 하나의 집에서 두 집 살림이 펼쳐진다. 무대 위 집은 하나인데도 당연히 두 개인 것처럼 보이고 느껴지게 하는 것이 '라이어 매직!' 이랄까. 무슨 말인지는 직접 보면 안다. 양쪽 끝에 각 부인들의 의자를 두면서 공간을 분리하면서도 합치는 연출이 대단하다. 그리고 무대 공간을 정말 알뜰하게 잘 활용한달까..
두 집 살림을 하는 존은 각각 윔블던과 스트리트햄을 오가며 부인 바바라, 메리와 잘 살아가고 있다. 부인 바바라 사이에서는 아들 케빈을, 메리와의 사이에서는 딸 비키를 뒀다. 평탄하게 잘 살아가던 그는 어느 날 인터넷 채팅을 통해 서로 알게 된 케빈과 비키로 인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다. 이게 무슨 막장 드라마냐고? 끝까지 보자. 더한 반전과 반전이 관객의 뒤통수를 사정없이 후려친다 ㅋㅋㅋㅋ
라이어 1과 연결되지 않아서 라이어 2를 바로 봐도 이해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고, 배우분들의 열연(특히 스탠리)으로 이미 한 번 본 공연인데도 배꼽 잡으면서 쉴 새 없이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할아버지는 1월 관람 때와 같은 배우인데 그때보다 더 할아버지같이 분장을 하고 나오셔서 더 웃긴 연기를 보여주셨다. 스탠리... 오 스탠리... 우리의 불쌍한 스탠리... 관객들이 한없이 친구를 잘못 둔 그에게 감정이입하며 불쌍하다를 남발하게 되는 스탠리.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배우들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캐스팅보드가 극장에 없다는 점이다. 저번 관람 때의 배우분과 어떻게 다른지, 어떤 분들이 연기하셨는지 알 수 있다면 더 좋을 텐데 말이다. 내가 못 찾은 걸수도 있겠지만, 캐스팅보드가 안 보이더라고.
1월 관람 때와 비교했을 때, 메리와 바바라, 할아버지, 스탠리는 같은 배우분이셨고 비키와 케빈, 존의 배우가 바뀌었다. 이번 존 역할을 맡은 배우분은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배우 배현일님이라고 되어 있는데 눈물 섞인 연기로 열연해주셨다. 훤칠하고 잘 생기셔서 두 여자가 그를 그렇게 사랑한다는 설정이 납득이 가더라. 정말 재밌었다.
매번 고생하는 스탠리 씨, 진짜 보고 있으면 내가 다 존 멱살을 쥐어뜯고 싶을 정도인데, 스탠리 배우님 성함을 좀 알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기념사진 촬영하기 전에 '오늘도 고생이 많으시네요'라고 말을 해서 '혹시 나를 아는 사람인가?' 하고 오해를 하지는 않으셨을지 ㅎㅎㅎㅎㅎ...
지난번보다 더 처절하게 고생한 스탠리와 뜬금없지만 너무 웃긴 패딩 강아지와 할아버지.
매력적인 바바라와 상냥하고 따뜻한 그런데 좀 크레이지한 메리. 철딱서니 없는 두 아이, 케빈과 비키.
거짓말이 거짓말을 부르고 또 거짓말을 하게 되는 라이어, 존의 악순환!!
KNN 시어터 앞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던데 연극 보고 가을 느낌 풍기며 기념샷도 찍어가면 좋을 듯.
나는 이제 기다렸다가 라이어 3을 보면 될 것 같다!
연극 라이어 그후 20년은 거짓말쟁이 존이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고 20년 뒤의 이야기다.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부인과 사랑하는 그 자식들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인데, 러닝타임은 한 시간 반 정도. 정신없이 웃다 보면 시간이 순삭된다. 이제 라이어2의 공연 기간이 11월 12일로 얼마 남지 않았더라! 이제 10일 정도 남았네!! 올해의 마지막 관람이 되겠구나..
연극 라이어 그후 20년의 티켓 수령. 평일 저녁 8시 공연이다. 아무래도 주말에는 둘 다 일이 있고 주 중에도 바쁘다 보니 이렇게 시간 내어서 연극 보러 가는 게 쉽지 않은데, 접근성 좋은 KNN 타워에 있다 보니까 평일 연극 관람도 가능해진다. 요즘 연극 보러 못 간지 꽤 되었는데, 연극에 대한 목마름을 채워주는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티켓 수령할 때까지는 몰랐는데 B 구역(센터) 1열이다. 오왕!!!! 센터 오브 센터는 아니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는 건 또 새롭네!!! 연기를 하는 배우분들은 무대 위 각자의 자리에서 관객이 보든 보지 않든 열연을 펼치시지만, 연극을 보는 관람객은 자신이 앉은 자리에 따라 시야가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것 하나에 집중하다가 다른 걸 놓치기도 한다. 그래서 앉은 자리가 바뀌고 배우가 바뀌는 연극은 같은 연극이라도 볼 때마다 새로울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라이어 2의 반전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배우들의 열연으로 또 재밌게 봤음. ㅋㅋㅋㅋㅋ
라이어 그후 20년의 무대. 이 하나의 집에서 두 집 살림이 펼쳐진다. 무대 위 집은 하나인데도 당연히 두 개인 것처럼 보이고 느껴지게 하는 것이 '라이어 매직!' 이랄까. 무슨 말인지는 직접 보면 안다. 양쪽 끝에 각 부인들의 의자를 두면서 공간을 분리하면서도 합치는 연출이 대단하다. 그리고 무대 공간을 정말 알뜰하게 잘 활용한달까..
두 집 살림을 하는 존은 각각 윔블던과 스트리트햄을 오가며 부인 바바라, 메리와 잘 살아가고 있다. 부인 바바라 사이에서는 아들 케빈을, 메리와의 사이에서는 딸 비키를 뒀다. 평탄하게 잘 살아가던 그는 어느 날 인터넷 채팅을 통해 서로 알게 된 케빈과 비키로 인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다. 이게 무슨 막장 드라마냐고? 끝까지 보자. 더한 반전과 반전이 관객의 뒤통수를 사정없이 후려친다 ㅋㅋㅋㅋ
라이어 1과 연결되지 않아서 라이어 2를 바로 봐도 이해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고, 배우분들의 열연(특히 스탠리)으로 이미 한 번 본 공연인데도 배꼽 잡으면서 쉴 새 없이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할아버지는 1월 관람 때와 같은 배우인데 그때보다 더 할아버지같이 분장을 하고 나오셔서 더 웃긴 연기를 보여주셨다. 스탠리... 오 스탠리... 우리의 불쌍한 스탠리... 관객들이 한없이 친구를 잘못 둔 그에게 감정이입하며 불쌍하다를 남발하게 되는 스탠리.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배우들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캐스팅보드가 극장에 없다는 점이다. 저번 관람 때의 배우분과 어떻게 다른지, 어떤 분들이 연기하셨는지 알 수 있다면 더 좋을 텐데 말이다. 내가 못 찾은 걸수도 있겠지만, 캐스팅보드가 안 보이더라고.
1월 관람 때와 비교했을 때, 메리와 바바라, 할아버지, 스탠리는 같은 배우분이셨고 비키와 케빈, 존의 배우가 바뀌었다. 이번 존 역할을 맡은 배우분은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배우 배현일님이라고 되어 있는데 눈물 섞인 연기로 열연해주셨다. 훤칠하고 잘 생기셔서 두 여자가 그를 그렇게 사랑한다는 설정이 납득이 가더라. 정말 재밌었다.
매번 고생하는 스탠리 씨, 진짜 보고 있으면 내가 다 존 멱살을 쥐어뜯고 싶을 정도인데, 스탠리 배우님 성함을 좀 알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기념사진 촬영하기 전에 '오늘도 고생이 많으시네요'라고 말을 해서 '혹시 나를 아는 사람인가?' 하고 오해를 하지는 않으셨을지 ㅎㅎㅎㅎㅎ...
지난번보다 더 처절하게 고생한 스탠리와 뜬금없지만 너무 웃긴 패딩 강아지와 할아버지.
매력적인 바바라와 상냥하고 따뜻한 그런데 좀 크레이지한 메리. 철딱서니 없는 두 아이, 케빈과 비키.
거짓말이 거짓말을 부르고 또 거짓말을 하게 되는 라이어, 존의 악순환!!
KNN 시어터 앞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던데 연극 보고 가을 느낌 풍기며 기념샷도 찍어가면 좋을 듯.
나는 이제 기다렸다가 라이어 3을 보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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