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역대급으로 집에 오래 머물렀던 유난히 길었던 추석 연휴가 지났다. 덕분에 10월 초부터 포스팅할 것들이 엄청나게 밀려서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었다. 뭐든 지나치게 쌓이면 쳐내는 것도 힘들고, 쳐내는 걸 마음먹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다.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포스팅을 기다리는 폴더가 49개가 있다. 아픈 상태에서 추석 연휴에 돌입했고, 갑자기 수술 날짜가 잡히고 입원을 하는 바람에 일정도 미뤄졌는데다 일도 많이 밀렸다. 퇴원한 후에는 운동이라는 핑계로 하루도 빼지 않고 먹고 놀고 새로운 것을 보고 다녔으니 더더욱 밀릴 수밖에.
부산에 돌아와서도 수술 전 잡아놓은 빡빡한 일정들을 처리하느라고 정신 없었기 때문에 밀린 일들은 여전히 밀려 있었고, 서천에서의 포스팅거리들은 전부 폴더로 남아 나를 부담스럽게 했다. 어쨌든 버리지는 못할 것이고 포스팅을 해야 하기는 하니까 조금씩 처리해볼까 한다. 고로 한동안은 폭업이 이어지겠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캐리어를 구입했다. 24인치 캐리어를 구입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너무 크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민민이나 나나 짐을 많이 싸는 편이 아니라서 지난 여행처럼 그냥 각각 가방 하나씩 들고 다니면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여러모로 편의를 위해서 캐리어를 구입했다.
그리고 10월 3일 저녁. 그 커다란 캐리어를 짐으로 꽉 채운 나는, 캐리어 안 샀으면 어쩔뻔했느냐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후후후... 정말이지 원래 계획대로라면 4일 저녁에 올라가서 7일에 내려오는데 3박 4일 짐 치고는 많았다. 실제로도 좀 과하게 싼 감이 있었지만 부족한 것보다는 남는 게 낫지 않겠는가!
10월 4일. 고향집에 갔다가 오후에 일찍 집에 온 민민과 함께 부산동부터미널로 향했다. 미리 예매해 둔 티켓을 자동판매기에서 끊었다.
일부러 이 시간대의 우등 버스를 선택했는데, 4시간여를 버스를 타고 가야 하니 우등이 아닌 일반 버스는 솔직히 많이 힘들다. 진짜 삭신이 쑤심. 그래서 우등으로 예매했다. 오후 네시 반에 출발해서 아홉시쯤 도착했다. 집에서 식구들과 인사를 하고 밥을 먹고 늦게 잠들어서 아침 일찍 일어났다.
아무래도 명절이다 보니 매우 푸짐하게 먹었다. 가지나물이 매웠지만 맛있었고 고사리도 맛있었다. 명태 전도 안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먹으니까 참 맛있다. 이때까지는 쓸개가 좋지 않았으므로 먹는 걸 자제하는 때였고 소화가 잘 되지 않아서 하루에 한 끼만 먹고 그랬는데, 집에 가서 삼시 세 끼를 챙겨 먹으니 좀 부담스럽기는 했다. (물론 부산 내려와서는 다시 하루 한 끼로 적응 중)
가족들이랑 시간도 많이 보내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다. 민민은 여전히 우리 집에서 이쁨을 받는다. 예의 바르고 생각이 깊고 나를 너무 사랑해줘서 좋아하시는 것 같다. 그 다음날은 다 같이 낚시를 하러 갔고, 그 다음날은 남동생이 일하는 병원에 가서 복부초음파 검사를 받았고, 그 다음날은 집에 가려던 표를 취소하고 수술을 받았다. 민민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수술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을 보고 조금 있다가 홀로 부산으로 향했다. 아빠가 대신 배웅을 해 주었다고 한다.
7일 수술을 받고 10일 퇴원을 한 나는 엄마랑 같이 좀 많이 놀러 다녔다. 그래서 포스팅거리가 엄청 쌓여 버렸다. 그래도 재밌고 좋은 것도 많이 보았고 즐거웠다. 본래 14일 토요일에 내려가려고 했는데, 엄마가 하루만 더 있다가 가라고 하셔서 표를 바꿔서 하루 더 놀고 15일에 갔다.
10월 4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연휴 끼워서 장장 보름 가까이 집에 있었다. 그런데 그전에도 어차피 수시로 응급실을 들락거리던 몸이라 일하는데 전력을 다하지 못했고, 수술받지 않고 내려왔으면 응급실 비용만 수술비만큼은 나왔을 테니 잘 한 결정인 것 같다.
이후로의 포스팅은 그래서 저 보름의 기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를 올릴 예정이다.
부산에 돌아와서도 수술 전 잡아놓은 빡빡한 일정들을 처리하느라고 정신 없었기 때문에 밀린 일들은 여전히 밀려 있었고, 서천에서의 포스팅거리들은 전부 폴더로 남아 나를 부담스럽게 했다. 어쨌든 버리지는 못할 것이고 포스팅을 해야 하기는 하니까 조금씩 처리해볼까 한다. 고로 한동안은 폭업이 이어지겠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캐리어를 구입했다. 24인치 캐리어를 구입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너무 크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민민이나 나나 짐을 많이 싸는 편이 아니라서 지난 여행처럼 그냥 각각 가방 하나씩 들고 다니면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여러모로 편의를 위해서 캐리어를 구입했다.
그리고 10월 3일 저녁. 그 커다란 캐리어를 짐으로 꽉 채운 나는, 캐리어 안 샀으면 어쩔뻔했느냐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후후후... 정말이지 원래 계획대로라면 4일 저녁에 올라가서 7일에 내려오는데 3박 4일 짐 치고는 많았다. 실제로도 좀 과하게 싼 감이 있었지만 부족한 것보다는 남는 게 낫지 않겠는가!
10월 4일. 고향집에 갔다가 오후에 일찍 집에 온 민민과 함께 부산동부터미널로 향했다. 미리 예매해 둔 티켓을 자동판매기에서 끊었다.
일부러 이 시간대의 우등 버스를 선택했는데, 4시간여를 버스를 타고 가야 하니 우등이 아닌 일반 버스는 솔직히 많이 힘들다. 진짜 삭신이 쑤심. 그래서 우등으로 예매했다. 오후 네시 반에 출발해서 아홉시쯤 도착했다. 집에서 식구들과 인사를 하고 밥을 먹고 늦게 잠들어서 아침 일찍 일어났다.
아무래도 명절이다 보니 매우 푸짐하게 먹었다. 가지나물이 매웠지만 맛있었고 고사리도 맛있었다. 명태 전도 안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먹으니까 참 맛있다. 이때까지는 쓸개가 좋지 않았으므로 먹는 걸 자제하는 때였고 소화가 잘 되지 않아서 하루에 한 끼만 먹고 그랬는데, 집에 가서 삼시 세 끼를 챙겨 먹으니 좀 부담스럽기는 했다. (물론 부산 내려와서는 다시 하루 한 끼로 적응 중)
가족들이랑 시간도 많이 보내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다. 민민은 여전히 우리 집에서 이쁨을 받는다. 예의 바르고 생각이 깊고 나를 너무 사랑해줘서 좋아하시는 것 같다. 그 다음날은 다 같이 낚시를 하러 갔고, 그 다음날은 남동생이 일하는 병원에 가서 복부초음파 검사를 받았고, 그 다음날은 집에 가려던 표를 취소하고 수술을 받았다. 민민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수술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을 보고 조금 있다가 홀로 부산으로 향했다. 아빠가 대신 배웅을 해 주었다고 한다.
7일 수술을 받고 10일 퇴원을 한 나는 엄마랑 같이 좀 많이 놀러 다녔다. 그래서 포스팅거리가 엄청 쌓여 버렸다. 그래도 재밌고 좋은 것도 많이 보았고 즐거웠다. 본래 14일 토요일에 내려가려고 했는데, 엄마가 하루만 더 있다가 가라고 하셔서 표를 바꿔서 하루 더 놀고 15일에 갔다.
10월 4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연휴 끼워서 장장 보름 가까이 집에 있었다. 그런데 그전에도 어차피 수시로 응급실을 들락거리던 몸이라 일하는데 전력을 다하지 못했고, 수술받지 않고 내려왔으면 응급실 비용만 수술비만큼은 나왔을 테니 잘 한 결정인 것 같다.
이후로의 포스팅은 그래서 저 보름의 기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를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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