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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면담 신청

예비신자이지만, 하느님께 한발자국 더 나가고 싶은 마음에 매일 기도를 드리고 교리 공부를 한다. 성경책을 창세기부터 정독도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첫 독서이니 깊게 생각하지 않고 전부 읽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나는 본래 종교가 없었기 때문에 천주교의 역사도 모르고 예수님의 생애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그래서 묵상을 하려니 너무 막막해서 성경책을 제대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집에 성물방에서 구입한 성경책이 있지만, 대부분의 독서는 굿뉴스에서 제공하는 어플 '가톨릭성경'으로 틈틈히 하고 있다. 어떤 분이 덧글로 알려주신 '가톨릭 성가' 어플도 다운로드 받았는데, 성가를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들어볼 수 있고 악보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이거랑 '묵주기도' 어플과 '매일미사' 어플도 다운 받았다. 성가의 경우엔 같은 제목과 가사의 곡이 여러개 있어서 우리 본당에서 부르는 곡이 어떤 곡인지 번호를 외워둬야할 것 같다.

+ 주님의 기도를 외웠다. 어린시절 개신교회 소속 중학교를 다니면서 강제로 외웠던 '주기도문'이 기억 한켠에 남아있어서 제대로 외우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궁금한 것은 하나 하나 찾아가면서 구글링을 하고 다른 신자분 블로그를 보기도 하고 그렇게 공부를 하고 있는데, 13일 밤에 어마어마한 문제 하나를 발견했다. 바로 혼배성사에 관한 것.

처음에는 신자와 비신자가 성당에서 결혼을 할 수 있는지를 찾아봤었고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나는 그 외에 다른 문제가 하나 더 있었다. 법적인 부부가 아닌데 같이 살고 있는 민민과 나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내가 세례를 받을 수 있는 것인지, 세례를 받고 나면 민민과 별거(?)를 해야하는 것인지... 검색을 해 보아도 명확한 답을 찾을 수가 없고 신부님 면담을 해 보라는 말이 있었다.


고민에 밤을 꼬박새고 성당 사무실에 전화를 했으나, 9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받지 않으셨다. 나는 예비신자고 신부님 면담 신청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를 아직 배우지 못했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주보에 있는 보좌신부님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보았다. 신부님께서는 면담 신청 절차를 알려주셨다. 그리고 나의 급한 마음을 알아주셨는지 면담 약속도 잡아 주셨다. 제대로 된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서 잘 몰라서 한 일이지만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15일 수요일. 오후 한시 반에 약속을 잡았다.

사회의 법과 교회의 법은 다르다고 했으니, 부디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발 내딛은 내 신앙생활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주님께서 나를 받아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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