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고깃집 지글지글 오돌구이에 다녀왔다. 수영에 이사 와서는 고깃집은 '공감식당'를 주로 갔었는데, 여러모로 예약으로 마음 상했던 적도 있었고 고기 맛도 이전하고 변해서 안 가게 됐었다. 대신 나름 평타를 치는 고기뷔페인 '99삼겹살'에 갔었다. 우리는 뷔페에 가도 평소 다른 고깃집에서 먹는 정도만 먹고 많아야 5인분 정도를 먹기 때문에 뷔페에 가는 것이 이득이 있지는 않다. 고기는 먹고 싶고, 그러나 고기뷔페는 가고 싶지 않고... 그러다가 찾은 집이 이 '지글지글 오돌구이'다.
수요미식회에도 나온 적이 있다는 가게인데,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사실 이 앞을 몇 번이나 지나다녔으므로 발견했다고 말하기엔 새삼스럽다. 알고 있음에도 '오돌구이'라는 메뉴가 영 끌리지 않아서 가지 않았었는데, 삼겹살이 먹고 싶어서 한 번 가보자! 하고 가게 됐다.
내부는 심플하다. 칸막이를 두고 테이블이 두 개씩 놓여 있다. 한 테이블에는 4인이 앉을 수 있고, 한 칸막이 안에 있으니 일행 8명까지는 대충 앉을 수 있다는 이야기. 지글지글이라는 이름의 G가 포인트인지, 매장 곳곳에는 G를 이용한 말장난들이 붙어 있다.
메뉴는 숯불 오돌 구이, 숯불 닭갈비, 숯불 삼겹 불고기, 숯불 통삼겹. 우리는 처음 가는 가게에서 언제나 우리가 먹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많은 메뉴를 주문해서 먹어본다. 맛이 없을 경우 두 번 다시 방문하지 않기 위해, 미련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 이 날은 숯불 통삼겹 3인분과 숯불 오돌구이 2인분을 주문해서 먹어봤다.
기본 상차림이다. 치즈와 콘 옥수수는 나중에 불판 한 곳에 마련된 위치에 올려 콘치즈를 만들어 준다. 잘게 저민 청양고추가 나오는데, 간장 소스에 넣어서 먹을 수 있다. 마늘, 쌈장과 같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스가 하나 더 있고, 과일 칵테일과 고깃집에 빠지면 서운한 명이나물도 나온다. 상차림은 마음에 든다.
SNS 이벤트를 하고 있다. 포스팅을 업로드하면 업로드 한 인원수만큼 계산할 때 할인을 해 주는 이벤트도 하고 있는 것 같다. 해당 할인에 대한 안내는 화장실 문에 붙어 있었다. 주문을 하면 밑반찬과 함께 수저통을 가져다주는데, 장미꽃이 꽂혀 있다. 진짜 꽃은 아니고 비누꽃이다. 처음에 오픈 기념 이벤트로 증정했었는데 손님들 반응이 좋아서 모든 테이블에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이후로도 가게에 더 들렀기 때문에 현재 우리 집 비누꽃은 세 송이가 있다. - 가게가 맘에 들었다는 이야기다.
콘 옥수수. 이렇게 불판 한쪽에 치즈와 옥수수를 얹어서 만들어준다. 오돌구이를 먹을 거라면 오돌구이에 돌돌 말아서 먹을 수도 있고, 그냥 따로 먹을 수도 있다.
불판에는 방울토마토와 떡, 양파, 파를 한 조각씩 올려준다.
사람 둘이서 마주 보고 앉아 있는데, 왜 저 위치에 집게와 가위가 있느냐면, 고기를 직원이 구워주기 때문이다.
때깔 좋고 두툼한 고기가 예열된 불판 위에 안착했다. 4덩어리가 3인분이다. 팬 후드가 바로 위까지 내려와 그림자를 만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기만 하고 고기를 다 잘라서 구워주니 먹기만 하면 되어서 편하다.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구워준 고기를 먹는 것은 조금 미안하면서도 편리하다. 어쨌든 편한 건 둘째치고 고기 맛도 맛있었기 때문에 이후로도 고깃집은 여기로 가게 됐다.
소소하지만 업주 입장에서는 고정지출이 늘어나는 이벤트인데도 이 소소한 장미꽃 하나가 꽤 기분이 좋아지기에 다시 찾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11월 3일 첫 방문 이후로 지금까지 세 번이나 갔다. 고기 먹을 일이 있으면 매번 이 가게로 갔다는 이야기.
오돌구이는 이렇게 단지에 담겨서 나온다.
구워져가는 삼겹살을 한 쪽에 모아두고, 오돌구이가 불판 위에 올랐다.
오돌구이도 꽤 맛있었다. 하지만 삼겹살의 물렁뼈도 다 골라내고 먹는 나는 역시 오돌구이보다는 그냥 삼겹살 쪽이 더 마음에 든다. 구운 떡은 간장소스에 적셔서 먹으면 맛있다. 이미 배가 꽤 부른 상태였지만 후식을 주문했다. 된장찌개를 주문했는데, 민민은 라면을 먹겠단다. 첫 방문이니 그러자 하고 된장찌개와 라면을 주문했다.
라면은 그냥 평범하다. 라면 맛 그 자체였다. 더도 덜도 말고 딱 라면. 하지만 라면도 맛있게 끓인 라면이 있고 맛없는 라면이 있는데, 굳이 따지자면 맛있는 라면 쪽이다.
음식 나온 거 보고 놀랐던 된장찌개. 오돌 된장찌개는 오돌구이 고기를 잘게 다져서 넣고 끓였다. 된장찌개 맛이 대체로 칼칼하여 매운 편인데도 자꾸자꾸 손이 가는 마성의 맛을 가지고 있다. 불판을 다 덮는 저 사이즈가 3천 원짜리 '소'자다. 된장찌개가 정말 맛있다. 건더기도 매우 풍부하다. 밥 비벼 먹기에 정말 좋음. 이 집에 가서 고기를 먹고 된장찌개를 먹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소'자로는 2-3인이 가능해 보인다. 4명부터는 '대'자를 시켜야 할 것 같다.
맛있고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수요미식회에도 나온 적이 있다는 가게인데,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사실 이 앞을 몇 번이나 지나다녔으므로 발견했다고 말하기엔 새삼스럽다. 알고 있음에도 '오돌구이'라는 메뉴가 영 끌리지 않아서 가지 않았었는데, 삼겹살이 먹고 싶어서 한 번 가보자! 하고 가게 됐다.
내부는 심플하다. 칸막이를 두고 테이블이 두 개씩 놓여 있다. 한 테이블에는 4인이 앉을 수 있고, 한 칸막이 안에 있으니 일행 8명까지는 대충 앉을 수 있다는 이야기. 지글지글이라는 이름의 G가 포인트인지, 매장 곳곳에는 G를 이용한 말장난들이 붙어 있다.
메뉴는 숯불 오돌 구이, 숯불 닭갈비, 숯불 삼겹 불고기, 숯불 통삼겹. 우리는 처음 가는 가게에서 언제나 우리가 먹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많은 메뉴를 주문해서 먹어본다. 맛이 없을 경우 두 번 다시 방문하지 않기 위해, 미련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 이 날은 숯불 통삼겹 3인분과 숯불 오돌구이 2인분을 주문해서 먹어봤다.
기본 상차림이다. 치즈와 콘 옥수수는 나중에 불판 한 곳에 마련된 위치에 올려 콘치즈를 만들어 준다. 잘게 저민 청양고추가 나오는데, 간장 소스에 넣어서 먹을 수 있다. 마늘, 쌈장과 같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스가 하나 더 있고, 과일 칵테일과 고깃집에 빠지면 서운한 명이나물도 나온다. 상차림은 마음에 든다.
SNS 이벤트를 하고 있다. 포스팅을 업로드하면 업로드 한 인원수만큼 계산할 때 할인을 해 주는 이벤트도 하고 있는 것 같다. 해당 할인에 대한 안내는 화장실 문에 붙어 있었다. 주문을 하면 밑반찬과 함께 수저통을 가져다주는데, 장미꽃이 꽂혀 있다. 진짜 꽃은 아니고 비누꽃이다. 처음에 오픈 기념 이벤트로 증정했었는데 손님들 반응이 좋아서 모든 테이블에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이후로도 가게에 더 들렀기 때문에 현재 우리 집 비누꽃은 세 송이가 있다. - 가게가 맘에 들었다는 이야기다.
콘 옥수수. 이렇게 불판 한쪽에 치즈와 옥수수를 얹어서 만들어준다. 오돌구이를 먹을 거라면 오돌구이에 돌돌 말아서 먹을 수도 있고, 그냥 따로 먹을 수도 있다.
불판에는 방울토마토와 떡, 양파, 파를 한 조각씩 올려준다.
사람 둘이서 마주 보고 앉아 있는데, 왜 저 위치에 집게와 가위가 있느냐면, 고기를 직원이 구워주기 때문이다.
때깔 좋고 두툼한 고기가 예열된 불판 위에 안착했다. 4덩어리가 3인분이다. 팬 후드가 바로 위까지 내려와 그림자를 만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기만 하고 고기를 다 잘라서 구워주니 먹기만 하면 되어서 편하다.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구워준 고기를 먹는 것은 조금 미안하면서도 편리하다. 어쨌든 편한 건 둘째치고 고기 맛도 맛있었기 때문에 이후로도 고깃집은 여기로 가게 됐다.
소소하지만 업주 입장에서는 고정지출이 늘어나는 이벤트인데도 이 소소한 장미꽃 하나가 꽤 기분이 좋아지기에 다시 찾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11월 3일 첫 방문 이후로 지금까지 세 번이나 갔다. 고기 먹을 일이 있으면 매번 이 가게로 갔다는 이야기.
오돌구이는 이렇게 단지에 담겨서 나온다.
구워져가는 삼겹살을 한 쪽에 모아두고, 오돌구이가 불판 위에 올랐다.
오돌구이도 꽤 맛있었다. 하지만 삼겹살의 물렁뼈도 다 골라내고 먹는 나는 역시 오돌구이보다는 그냥 삼겹살 쪽이 더 마음에 든다. 구운 떡은 간장소스에 적셔서 먹으면 맛있다. 이미 배가 꽤 부른 상태였지만 후식을 주문했다. 된장찌개를 주문했는데, 민민은 라면을 먹겠단다. 첫 방문이니 그러자 하고 된장찌개와 라면을 주문했다.
라면은 그냥 평범하다. 라면 맛 그 자체였다. 더도 덜도 말고 딱 라면. 하지만 라면도 맛있게 끓인 라면이 있고 맛없는 라면이 있는데, 굳이 따지자면 맛있는 라면 쪽이다.
음식 나온 거 보고 놀랐던 된장찌개. 오돌 된장찌개는 오돌구이 고기를 잘게 다져서 넣고 끓였다. 된장찌개 맛이 대체로 칼칼하여 매운 편인데도 자꾸자꾸 손이 가는 마성의 맛을 가지고 있다. 불판을 다 덮는 저 사이즈가 3천 원짜리 '소'자다. 된장찌개가 정말 맛있다. 건더기도 매우 풍부하다. 밥 비벼 먹기에 정말 좋음. 이 집에 가서 고기를 먹고 된장찌개를 먹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소'자로는 2-3인이 가능해 보인다. 4명부터는 '대'자를 시켜야 할 것 같다.
맛있고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댓글
댓글 쓰기